드뎌 아가 100일 촬영 했습니다.
114일이 되던 날 첫 촬영에 돌입.
오후 촬영인지라 오전 일찍이 목욕시켜서 낮잠 재워 데려가면
촬영에 잘 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가가 오전에 잠을 안자더라고요.ㅜㅜ
결국 집에서 송도 피아○ 스튜디오 가는 길에 잠이 들었습니다.
스튜디오에 도착해서도 잠에서 깰 생각이 없던 아가..
결국 아가방에서 더 재운 후 촬영시작!!
그러나 아가가 통 속에 들어가길 거부..>_<
촬영작가님과 스텝분이 달래고, 저희 부부가 달래도 그저 잠깐.
통 속에 앉혀놓으면 울기시작해서 결국 촬영 못했습니다. (집에도 제일 늦게 가고..ㅜㅜ)
그래도 끝까지 아가 달래기에 기다려주신 촬영작가님과 스텝분께 감사하면서도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그렇게 다시 135일 즈음 재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이날은 한번에 세 씬을 찍으리라 다짐하고,
전날 목욕시키고, 당일은 얼굴만 닦여서 데리고 갔습니다.
비오는 날이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요.
집에서 스튜디오까지는 40분거리인데..
스튜디오 가는 동안 잠이 들었다가 스튜디오 도착함과 동시에
아가가 잠에서 깨더라고요.
그래서 베이비 마사지 받고 촬영실로 들어갔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 지난번에는 여자 촬영작가님이 담당하셨는데..
이날은 만삭사진, 50일사진 찍어주셨던 작가님이 담당으로 오셨더라구요.ㅋ
사실 마음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D (여 작가님께는 죄송^^;;)
구면인지라 그런지 마음이 한시름 놓이더라고요.
그런데 아가도 작가님을 아는 듯하게 촬영에 잘 임해줘서 두번째 씬까지 무난히 잘 찍었습니다.
중간중간 찡찡거려 우유도 먹고, 낮잠도 자고, 심지어 응가까지 했지만요..^^ㅎ
세번째 씬을 촬영에 들어가자 아가가 힘이 든지 자꾸 보채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촬영을 스톱하고, 아가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아가가 자꾸 보채자 우리 작가님 함께 아가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아가가 작가님보면서 환히 웃어주더라고요.ㅋㅋ
요 녀석도 작가님을 알아보긴 하나봐요~ (만삭때부터 찍어주셨으니...^^)
그래서 다시 촬영에 돌입했는데.. 자꾸 울고 보채기에 결국 마지막 씬만 다시 찍기로 하고
우선 앞에 찍은거 부터 사진 확인하기로 했어요.
사진 확인하는데 두번째 씬까지는 이쁘게 잘 나왔더라고요.
문제는 마지막 씬!!! 아가가 울고 보채서 달래면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저희 부부는 마지막 씬은 울보처럼 나왔을꺼 같다며 이야기 했는데,
역시 우리 멋진 작가님은 울고 보채는 아가를
책을 보며 고민에 빠진 아가의 모습으로 담아놓으셨더라구요. :D
그렇게 사진을 확인 후 다음 마지막 씬 찍을 날짜를 예약해놓고 왔답니다.
이날도 저희가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어요.ㅜㅜ
그리고 150일 즈음에 마지막 씬으로 찍으러 송도 피○체로 고고씽~~~
마지막 씬을 기분좋게 찍을 수 있으거란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갔지요.
송도 피아○에 도착해서 엘레베이터를 타는 순간 아가가 바로 눈을 뜨더라고요.
그것도 눈뜨자마자 엄마와 눈마추치며 씨익~ 웃어주더라요.
촬영시작 전부터 느낌이 좋더라고요.
결국 마지막 씬은 표정이 다이나믹하게 이쁘게 잘 나왔더라고요. /우훗/
3번에 걸쳐 송도 피아○를 왓다갔다 했지만,
그래도 작가님과 스텝분들이 아가 컨디션에 맞게 촬영진행을 잘해주셔서
참 감사하더라요. 아무리 돈버는 일이라지만, 아가 상대하기가 참 버거우셨을텐데...
어찌됐든 만삭사진, 50일에 이어 100일까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찍었습니다.
남은 아가 돌 사진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실 촬영작가님의 손가락을 믿습니다.^^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