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되도 생전 나 몰라라라 귀찮다 하는 남편이 뜬금없이

드라이브를 자가는겁니다. 이사람이 도대체 무슨 바람인가 했더니

고속도로 새로 뚤렸다고 그게 또 한번 달려보고 싶었나 봅니다.

남자들의 심리는 참 이상도 하지

그 아무것도 없는 도로가 무에 달려보고 싶은지 몰라요

드라이브를 할거면 공짜길도 많은데 굳이 거길 왜가냐 했더니

톨비도 저렴하다고 상관없다고 무작정 나가잡니다

생각은 또 저리 해도 막상 나가니 좋아서 이리저리 사진좀 찍어봤네요

나이를 먹으니 자꾸 제 모습은 카메라에 담지도 않아요

남편은 역시 새 길이 좋네 무슨 지능형 교통 시스템인지 뭔지가 있어서

날씨 정보도 빠르고 서울 가는 길도 빨라졌다며 동네 자랑이라고 난립니다

제 눈에는 휴게소만 번지르르하니 좋아뵀는데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도로가 아니고 송산휴게소를 찍었어야 했는데

하두 놀러를 안다니니 뭘 찍어서 남겨도 이러네요.. ㅎㅎ

그래도 간만에 콧구멍에 바람좀 쐐어주니 좋은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