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18

스물두살...그리고 지금 33년이 흐른 후


BY 비단모래 2012-09-05

 

1979년 12월1일

참 추웠던 토요일

무료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했다.

 

신부대기실도 베니어판 한장으로 가려놓았던

그곳..난방도 제대로 안된 그곳에서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 지도 모르는 어린신부는

그렇게 웃었다.

 

그의 친구들과

내친구들..

지금은 다 어디서 무엇일 할까

 

33년이 흘렀는데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몇안되네..

 


 

결혼식 끝나고 뒷풀이에 함께해주고

시댁에서 잔치할때도 함께 해준 친구들

 




33년이 지난 올해

스물여덟이던 남편이 환갑이 되었다.

 

두 며느리가 환갑기념으로 준비한 리마인드웨딩..

화장을 하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우리가 이만큼의 세월을 살아왔네...

 

세상의 온갖 풍상 다 겪으며

 

그러나 돌아보니 힘들었지만 불행하진 않았네..

 

지금까지 단한번도 헤어지자...이말을 안했으니까..

 

마음속으로 여러번 생각했지만...*^^

 

잘 견뎌온 것같다.

 

앞으로도...그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