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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아이를 돌본다고? 남자보모 매니 이야기!


BY 타타서 2011-04-12

나, 서지석 매니의 험난한 취업 도전기!

매니가 무엇인지 다들 아시나요?ㅋㅋ

읽어보시면 매니의 뜻도나오니 ㅋㅋ 한번 읽어보세요ㅋㅋ

진짜 재밌네요 ㅋㅋㅋ

 

저는 어렸을 때 축구 꿈나무였어요.
공이 발바닥에 쫙쫙 달라 붙는다고들 했지요ㅋ
어떻게 된 게 공을 대~충 차기만 해도
저절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에요.
 




하지만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났어요.
그 아이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저의 기를 죽였지요.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던 전 라이벌의 등장에 방황을 하다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연예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가수가 되려고 했어요.
피나는 연습을 위해 노래방에서 숙식까지 했죠

 

 

오디션에선 심금을 울리는 노래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감동의 도가니탕에 입수시켰습니다. (훗)
하지만 막상 데뷔를 하니 전 들러리에 불과 했어요.


 

무서운 메인 보컬 누나 뒤에서 병풍처럼 기타만 쳐야 했지요.
결국 첫방송에서 앞니로 기타를 씹는 방송사고를 냈어요…하…



그리고 그 날, 소속사 사장님한테 폭풍 같은 독설을 듣고 쫓겨났지요.
노래는 인연이 아니다 싶었던 저는 춤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일단 배움이 필요하다고 느껴
무작정 춤의 고수 유세윤 선생님을 찾아갑니다!!
 


8비트 유로댄스부터 호랑나비 디스코까지
저는 그 분 밑에서 순식간에 모든 댄스를 섭렵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선생님의 냉정한 평가뿐이었습니다.

 

 

이 길도 제 길이 아니었던 걸까요?
하지만 저는 연예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개그맨에 도전합니다.

이번에도 뼈그맨이신 유세윤 선생님께서 저의 멘토가 되어 주셨지요.
개그 특훈을 받은 지 만 3년째 되던 날,
저는 드디어 선생님 앞에서
갈고 닦은 성대모사 실력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돌아오는 건 절망적인 평가뿐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타이르며 진정한 성대모사가 무엇인지 보여 주셨지요.
그리고 노래도 개그도 너의 길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렇습니다
세상엔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지요.
제가 아무리 실력을 갈고 닦아도
그 분의 내공을 따라갈 순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명성에 누를 끼치기 싫었던 저는 연예인에 대한
꿈을 접고 열심히 돈을 벌기로 결심합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좀 있었던 터라
그 돈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일이 잘 풀려 승승장구 했지요.
하지만 돈맛을 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결국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다가 장렬하게 말아먹었습니다;;

다행히도 뒷수습은 친형이 해주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충고했지요.



그래, 돈도 아니라면 이제 공부다!!

이런 말씀 드리기 뭣하지만 제가 사실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뭔가 보여주리라 결심한 전 정말 미친 듯이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적적으로 의대에 입학!!!
마침내 산부인과 의사로 취업에 성공하지요~~


 

산부인과 의사를 하면서 저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상하게 아이들이 저만 보면 웃는 거에요.
울고, 보채고, 떼쓰던 아이들도
저의 다정한 미소 한 방이면 잠잠해 지더군요

 


마침 독사 같은 부원장과 트러블이 있던 전 의사를 때려 치고
본격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주변에서 모두 말렸어요. 남자가 무슨 보모냐구요.
하지만 저는 굴하지 않고 미국 아이비리그에 가서 아동심리학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미국에 가보니 매니(manny)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더군요.
(매니:Manny는 Man과 Nanny의 합성어로 ‘남자 보모’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니처럼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육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놀이활동을 하고 아이를 교육하는 직업이지요.

 


그렇게 학위를 따 한국에 돌아온 전 대한민국의 1호 매니가 되었습니다.
버릇이 없거나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변화시킬 때마다 큰 보람을 느껴요.
먼 길을 돌아왔지만 이제서야 천직을 찾은 것 같습니다.

매니로 활약하는 제 모습이 궁금하시다구요?
4월 13일부터 수,목 저녁 9시 tvN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