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이 다가왔어요. 봄은 역시나 이곳저곳에서 우리에게 놀러오라고 손짓하는 계절이기도 하죠.
어제 내린 비가 그치고 나니 오늘은 정말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하네요.
내일은 또 주말입니다. 주말만 되면 아이들은 밖에 나가자고 성화죠. 여기저기 어딜가볼까 고민도 많이 생긴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사리가 아이들과 떠나는 주말여행 1탄 - 곡성기차마을을 소개할까 해요.
곡성기차마을은 이미 영화의 한 장면에 배경으로 나와 잘 알려진 곳이지만, 인위적인 면과 자연미를 함께 골고루 갖추고 있어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가족여행 혹은 주말 나들이로 추천 대상지입니다.
곡성 기차마을은 옛 곡성역을 그대로 살려, 열차레일길을 직접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해놔었어요. 특히 기차를 직접 타고 2시간거리를 여행가능하도록 시간대를 구성한점과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도록 하여 아이들에게 기차가 달릴 수 있는 원리를 직접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가장 큰 매리트라고 할 수 있답니다.
지난 주말 날씨가 너무 따스하고 아이들에게 가고 싶은 곳을 말하라고 했더니..어려서 갔던 기차마을 꼭 가보고 싶다고 하여 도시락(김밥+초밥)을 싸들고 길을 나섰답니다.
* 광주-곡성기차마을은 자가용으로 약 30분정도 소요된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할경우 약간의 톨게이트비가 있구요. 국도를 타고 가고 1시간 이내의 거리라 여행길로는 안성맞춤이지요.
그럼.."아이들과 떠나는곡성기차마을 여행길 이 5곳은 꼭 들려야 할것 같아 곡성 기차마을 best 5"를 사진으로 담아 올려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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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떠나는곡성기차마을 여행길 이 5곳은 꼭 들려야 할것 같아 곡성 기차마을 best 5"
Best1. 곡성 기차마을에 온만큼 기차구경 실컷하기/ 레일바이크 직접 타보기
곡성엔 이렇게 실제 기차크기의 기차가 있어요. 이 기차는 왕복으로 여행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답니다. 아쉽게도 우리가 간 시간엔 운행하는 시간이 없어서 타지 못했답니다. 그대신 내부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답니다.
이곳은 실제 처음으로 나왔던 증기기차의 내부모습이랍니다. 의자도 나무의자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기차가 아니라고 우기는 통에 설명하느라 애좀 먹었답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기차를 참 좋아해요. 특히 애니매이션을 통해 나왔던 '토마스기차'덕에 기차만보면 너무 좋아 손을 흔들곤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만 하더라구요.
그래서...우리가족이 함께 레이바이크를 타보기로 했답니다. 기차를 직접 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참 아쉬웠던 터에 대신하여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기차가 어떻게 레일을 달리는지 몸소 체험하도록 했답니다.
레일바이크는 가족용으로 나와있어요. 거의 4인가족이 한대를 통해 움직일수 있게 되어 있고, 앞뒤로 자건거모양의 휄이 있어 발로 구르면서 레일을 통과하게 된답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앞좌석에 앉고, 어른은 뒷자석...사실 4인가족용이지만, 앞뒤 공간이 있어 8명이 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 레일바이크 4인가족: 7,000원이며 왕복으로 다녀오는데 30분이상 소요됩니다. 지나가는 동안 옆의 풍경과 레일바이크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정말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실제 연인을 위해서 지난번 1박2일에 나왔던 강원도 레일바이크처럼 긴거리를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도 있어요. 아이들을 위해서 저희는 짧은 거리를 선택했답니다.
실제 기차길처럼 이렇게 터널도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금새 겁도 먹고 했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즐거워 합니다.
터널을 나온 모습입니다. 밖의 풍경을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죠. 여기저기 이국적인 모습으로 풍차도 있고, 꽃길도 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레일바이크는 활동량이 많고, 뭐든 호기심이 많은 아이, 그리고 기차에 관심이많은 아이라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대상지랍니다. 레일바이크 끝부분에서는 실제 열차가 도착한후 되돌아오는 원리를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역이 있고 역장이 레일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도 체험이 가능하답니다.
여행TIP: 미리 인터넷접속하여 기차 시간대를 파악하여 시간에 맞게 방문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아이들은 레일바이크도 좋아하지만, 기차 타는것도 넘 좋아하거든요. 기차에서 먹을수 있게 삶은 달걀, 간식 준비도 잊지 마시구요.
어때요? 풍경이 끝내주죠. 양 옆으로 벚꽃나무가 즐비하여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어 전경이 환상적이였답니다.
Best2. 아이들이 직접 토끼에게 밥을 줄 수 있는 동물농장을 방문하자.
곡성기차마을의 두번째 best 공간은 바로 동물농장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예요. 다만, 토끼먹이인 당근을 1000원에 구매하여 들어가면 되는데, 혹시 곡성기차마을을 여행하신다면, 당근을 여유있게 길게 잘라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한번 입장하면 아이들이 질릴때까지 놀수 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요.
특히 토끼가 왜 눈이 빨간지 잘 들여다 보고, 토끼의 털 색깔을 잘 관찰한 이후 집에 돌아와 자연관찰 '토끼'편을 펴줬더니 체험학습과 관찰학습이 동시에 이뤄지더라구요.
큰아이가 직접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이랍니다. 당근을 너무 좋아하는 토끼...특히 흰색 토끼가 너무 귀엽다고 야단입니다.
이 동물농장은 닭/꿩/공작/토끼/망아지/개등을 직접 볼 수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바로 요 토끼 밥주기 공간이였답니다.
토끼들이 모두 밥달라고 아우성이네요.
여행TIP: 토끼가 당근을 가지고 줬다 뺐다하면 살짝 깨물더라구요. 아이들 아빠도 그덕에 약간의 긁힘 자국이 남았답니다. 아이들에게 꼭 주의시키고, 밴드한두개 준비하는게 좋겠더라구요.
토끼이외의 동물도 구경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너무 만족스러운 공간이였답니다.
Best3. 음악에 따라 춤추는 음악분수대에서 잠시 쉬어가자
날씨가 약간 더워서 그런지 이 음악분수대 인기 최고였답니다. 특히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는데 연신 부모들이 사진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한 곳이기도 해요.
이 음악분수대의 특징은 지나가는 관객이 직접 1000원의 지폐를 넣고 노래를 선곡하면 해당 노래에 맞게 음악분수대가 춤을 춘다는 점입니다. 마치 고객 맞춤형 음악분수대였죠. 밤에는 조명까지 곁들여져 더 좋을것 같더라구요.
이날은 젊은 연인들과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방문한 덕에 정말 듣기 좋은 노래들만 흐르더라구요. 우리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서 이곳에서 2시간가량 놀았답니다.
* 여행TIP: 음악분수대를 방문할경우는 아이들 옷 한벌 여벌을 준비하세요. 아이들이 더워서 그런지 분수대 위를 왔다 갔다 하다가 옷이 젖는 일이 많았답니다. 우리애들도 옷만 있음 신나게 놀아라라고 했을텐데 여벌이 없어 넘 아쉬웠어요.
분수가 너무 시원스러워 보이죠. 주변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답니다.
우리애들도 이곳을 서성이면서 다른곳으로 이동하지 않아서 한참을 놀았답니다.
여벌의 옷이 있었다면 공간을 활보할 수 있었을텐데..넘 아쉬워요....
음악분수대의 묘미는 더울때 더 좋은것 같아요...기분을 시원스럽게 만들거든요.
Best4. 곡성기차마을 내의 섬진강 곤충박물관을 들러보자!
아직은 주변 주차장 공사중이지만, 이곳은 곡성기차마을내에 있지만 구석진곳에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들르지 않더라구요. 아직은 홍보가 덜 된이유이기도 하겠죠.
이곳은 관람비가 무료입니다. 크진 않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의 아이들에게는 볼거리가 아주 충분한 공간이랍니다.
귀뚜라미, 나비, 여치등의 우는 소리를 직접 들을수 있고 각각의 곤충들의 생김새 특징들을 잘 담아내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실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천장/바닥/벽면을 활용하여 전시를 많이 해 놨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죠.
여행TIP: 여는시간과 닫는 시간을 알아두세요. 특히 이곳은 구석진 곳에 있어 금새 잊고 방문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꼭 한번쯤 들러보세요. 생각보다 구성면이나 내용면이 잘 되어 있답니다.
Best5. 섬진강 줄기에 있는 꽃구경하자! 봄의 전령사 벚꽃구경
봄은 뭐니뭐니 해도 벚꽃만큼 화사한 꽃은 없는것 같아요. 곡성 기차마을은 섬진강 줄기 근처에 있어 여기저기 고개만 돌려도 화사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이 봄이 다 가기전에 이 벚꽃도 꼭 구경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구경하세요..
어때요? 봄의 여운이 느껴지나요?
아이들과 떠나는 주말여행...'곡성 기차마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봄...민들레 잎처럼 화사하고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