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친구랑 둘이 강화나드리는 나섰답니다.
풍물시장 2층에 자리잡은 밴댕이횟집에서 밴댕이비빔밥을 먹구요..
강화풍물시장의 명물인 "콩세알찐빵"이라고..
제가 먹어본 바로는 안흥찐빵보다 맛난거 같드라구요 ^^
화문석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쥔장께 양해를 얻어 사진도 찍고..
강화에는 각종 약재들이 유명하지요.. 특히 강화사자발쑥은 강화특산물^^
길가 난전에는 지금 먹을 수 있는 제철먹거리가 풍성합니다 ^^
울긋불긋 예쁜나물이 갯벌에서 나는 "나문재"라고 하더군요..
색깔이 참 고왔어요^^
시장구경하고 바닷내음 맡으로 장화리로 출발..
여기저기 곱게 단장한 팬션들이 눈에 많이 띄이더라구요 ^^
작은 소로에 산수유꽃도 자태를 뽐내면서 ^^
바닷가는 한적했어요..
날도 흐리고 마침 그날 강화에 구제역이 발생한터라..
농사를 대비해 밭에 비료도 쌓아 놓고.. 쥐불도 놓고 분주하드라구요 ^^
여기저기 연기가 포연처럼 뽀얗게 피어 오르고..
갯벌 체험 학습장이였는데 제철이 아닌지라 썰렁했어요.
바닷물을 막아 놓은 어장엔 적막만이 감돌고...
그날 바닷가 풍경은 우울했어요.
먼 바다를 바라보는 중년아낙의 얼굴엔 뭔지 모를 연민이 한가득하군요^^
아줌마를 넘어서, 이제 마땅히 할머니가 되었을 나이임에도
사람에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한 열망은 늘 나를 힘들게 한답니다.
그러나 애오라지 사람만이 희망이겠지요.
약간은 이기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려고 애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