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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명절 때 언제나 형제들이 함께 모여 오손도손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고 함께 잠을 자고 새벽에 차례를 모신다. 그런데 해마다 가족 수가 늘어서 아들대는 바로 앞동에 있는 아들집으로 건너가서 잠을 자고 새벽에 건너오니 그도 참 좋다. 1년에 한번입는 한복을 곱게 입고 차례를 올리고는 세배가 시작된다. 먼저 4형제 부부가 맞절을 하며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그리고는 자손들의 세배를 받고 덕담에 적은 금액이지만 세배값을 건네주면 모두가 만족이다. 그런데 올해는 어린 손주들이 "설" 자리를 가득채워 주어 더욱 즐거운 설이었다. 손주들이 이리저리 뛰는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그 어떤 모습이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울까? 넉넉하면 넉넉한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조금씩 베풀어 줄수 있는 그런 마음이 있기에 더 값진 만남의 기회이다. 오후에는 딸들 가족이 합류해서 가족 수는 점점 불어 식사를 한번에 먹을 수가 없다. 먼저 남자들 그다음은 여자들........ 온가족들과 한자리에서 정겨운 시간들 보낸다는 것이 평소에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이렇게 이름있는 날 만큼은 좀더 행복하고 사랑만 담아내는 그런 시간들로 가득채워 평소에도 우애를 다질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랩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가족 수가 더 늘을 예정이며,이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내년에도 자리를 함께해서 함박 꽃을 피워주기 바란다.
좀 늦었지만 여러분들!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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