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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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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어머님과 한 제주여행기


BY 채윤맘 2009-06-21


올해 제주도 여행은 특별히 시댁과 친정의 양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효도여행(???)으로 가게 되었네요.
두 아버지들은 안 가신다고 하셔서 어쩔수 없이 시어머니랑 친정엄마랑 같이 가게 되었어요.
말이 효도여행이지 돌이 막~ 지난 딸아이가 있어서 효도여행은 되지 못했어요.  *^^*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녔는데 어찌나 힘들어 하는지 뒷좌석에서 애 때문에 절절 매시더라구요. 
전 앞에서 운전하는 신랑 보조를 해 주느라 정신없었답니다. 
신랑이 길치(길눈이 어두워요)라서 관광지 하나 찾을때 마다 해매더라구요.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처음엔 어색해하시던 두분도 많이 친해지셨구요.
비행기값은 마일리지로 해결하고 숙박은 신랑회사의 콘도를 사용해서 정말 저렴하게 다녀왔어요.
관광지입장료와 식비정도만 쓰고 왔으니까요.  *^^*
자 저희 식구들의 아주 특별한 제주도 여행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

우선 기념으로 공항에서 한컷 찍었어요.  우리 딸아이는 처음 타보는 비행기라서 걱정했어요.
기압차로 인해 귀가 아플까봐 비행기가 이륙할때와 착륙할때 준비해간 음료수를 먹였더니 울지 않더라구요.
어른이야 알아서 침을 꼴~깍 삼키지만 아이들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인데 용케 먹혔어요.
유아와 같이 비행기여행하실때 한번 사용해 보세요.  아주 좋아요.

오설록녹차박물관을 갔었어요.  전망대 3층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녹차밭이 한눈에 들어와요.
1층엔 샵이 있었는데 녹차아이스크림(3천원  ㅠㅠ  비싸요.) 을 온 가족이 하나씩 들고 먹었어요.
달지도 않고 맛은 있더라구요.  녹차맛도 나면서... ...우리딸은 처음 먹어본 아이스크림이랍니다.

한림공원.  와~~~  정말정말 반나절을 여기서 보냈어요.
너무너무 볼게 많아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둘러보아야 할 곳이 여기에요.
정말 커~다란 식물들과 함께 낯선 이름도 생소한 식물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유모차 끌고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눈이 너무나 즐겁더라구요.
안 가보신분들은 꼭 가볼것을 추천합니다.  (단 식물을 안좋아하시는 분은 제외구요)

그리고 제주도 바닷가!   바닷가 해변이 모래사장인 곳도 있고 자갈로 되어 있는 곳도 있어서
자동차 드라이브하면서 좋은 곳이 나오면 내려서 구경했어요.
딸아이는 자기 발에 바닷물이 닿으니까 마냥 신기해 하고 모래사장에선 모래로 장난치기도 하고 그랬어요.
저도 물에 들어가서 해수욕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
애를 봐야 해서 그냥 바다구경하고 발 담그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했어요.
두분 어머니들은 어린아이마냥 바닷속에 들어가셔서 노시더라구요.  *^^*
처음보는 광경이었어요.  자주자주 모시고 다녀야지... ...  반성이 되네요.

하루방을 보곤 저희도 한컷씩 사진을 찍었어요.  전 제주도 여행이 처음이었거든요.
정방폭포를 방문했어요.  위에서 시원스럽게 쏟아져내리는 폭포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다 시원해지더라구요.
정말 장관이었어요.  폭포가 바로 바닷가로 떨어지는데 이런 폭포는 처음보았거든요.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폭포라서 거리가 가장 짧아서 좋더라구요. 
폭포옆에선 할머니들이 해산물도 팔고 계셔서 저희도 멍게, 전복 문어를 2만원에 사서 먹었어요.
비싼것 같은데... ...  그래도 싱싱하니 맛있었어요. *^^*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는 터라... ...
그리고 천지연 폭포 들르고 천제연폭포등 유명한 폭포를 들러봤어요.

외도를 들어갔는데 배타고 들어가서 외도를 한바퀴 해안도로를 따라서 자동차로 드라이브 했습니다.
차창밖에서 들어오는 바닷바람이 시원하니 좋더라구요.
바다풍경과 함께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니 스트레스가 쫙 풀리더라구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놀기엔 딱 좋아요.
가본 곳은 많지만 여기서 그만 저희 제주도 여행기를 끝내고자 합니다.

친구들은 사돈사이가 얼마나 어려운데 같이 여행을 가냐고 하지만 같이 여행을 가봐야 더 친해진다고 봐요.
서로 모르는 가족들이 모여서 한가족으로 산다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여행을 같이 하다보면 서로 새록새록 정도 들고 추억도 쌓이고 그래서 친해진답니다.*^^*
여행다녀오시기 전엔 간신히 안부인사나 물으시던 분들이 여행다녀온 후 서로 전화통화도 하시고
경조사때 만나셔도 아주 반가워 하시니까 정말 좋아요.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무지 힘들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양가부모님을 모시고 여행한번 해보세요.
그럼 제 말을 이해하시게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