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秋女들의...
꽃보다 아름다운 추녀들이 가을 맞이를 나섯다.
남편동창의 부인들 모임인데 해가 지날수록 묵은지 같은 깊은 맛을 지니고 있는
친숙한 관계로 모처럼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청평댐 끝자락에 있는 청평사에서 아직 이르기는 해도 더러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조용한 산새에 맑은 물이 흐르는 어렵지 않은 코스로 내려와서
산채나물에 점심을 맛있게 먹고,충령산자락에 자리한 아침고요 수목원엘 갔다.
언젠가 봄에 갔을 때는 인파에 밀려다녔는데 이번에는 한산하게 잣나무향이
그윽한 꽃길을 걸으며 가을을 만킥할 수 있었고 끝자락에 있는 조용한 한옥
찻집에서 차 한잔씩 마시며,녹익은 대화를 나누고,하룻밤만 이런 곳에서 머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안고 내려오며 언제나 이대로....
대지 위에 쉬어 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는게 삶이고 머물지 않는게 오늘임을 알기에
사는 날까지 기쁨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가리라.
웃음으로 희망으로 오늘도 내일도 바람처럼 머물며 이 땅위에서 쉬어 가리라.
♬배경음악:Show Me/Moya Bren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