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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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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BY 설탕 2024-10-24

가을이라 ~~가을바람 ~~~
집앞의 나뭇잎이 노랑색으로 물들었다 .
잎모양은 단풍인데 색은 노랑이다 ... 그옆의 암수로 서있는 도토리 나무도 역시 노랑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
빨강 다섯손가락의 단풍은 내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수가 없는듯 하다 .

"아이고 ... 허리야 .. " 
오늘도 순례씨는 혼잣소리로 쭈그려 앉아, 다듬고 있었던 쪽파를 한손에 붙들고는 창밖으로 보이는 노랑의 가을을 아무런 느낌 없이 바라보며 허리로 오는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
" 먼 파김치를 갑자기 먹고프다고는 ..쭛..."

서른일곱에 갑자기 7살박이 딸하나를 남겨두고는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 등진 남편 ,
그덕에 해보지도 않은 보험을 시작으로 ,작은 분식점 등 이런저런 돈되서 먹고 살수있는것은 다하며 살았던 순례씨 .
자라온 환경도 지방에 형제 많아 어찌어찌 살며 생일상 한번 받아보지도 못하고 고등학교 간신히 졸업해,  작은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다 영업사원으로 들락거리던 남자를 만나, 나이 서른에  결혼식같은 결혼식이 아닌 , 웨딩드레스도 입어보지못하고 친구들 몇 모아놓고 음식점에서 주례없는 결혼식을 치룬 순례씨 . 그래도 성실하고 착실한 남편이었기에 알뜰살뜰  남들 사느것같이 결혼생활을 꾸려나갔었다.
 그러면서 그녀가  제일 하고 싶었던건  여력이 되면 그녀의 이름부터 바꾸고 싶었었던 바램이었다 . 형제가 일곱이나 되다보니 딸 다섯에 아들 둘인집에 넷째딸인 그녀의 이름은 제일 큰 언니 정례 를 필두로 , 명례, 길례 , 순례 , 옥례 , 진수, 명수.
한국 전쟁후 자식을 아들 하나만 남기신 친할머니가 자손은 많아야 된다는 지론에 살림은 곤고했지만, 순례의 부모님은 효도 아닌 효도를 자식농사에 다 퍼 부으셨다 . 
순례씨가 태어난해는 1961년이건만 그때의 순례는 그때도 이름이 촌스러워 학교에가면 가득이나 별 볼일 없는 외모에 평범한 머리라 그녀는 항상 아이들과 그리 잘 어울려 학교 생활을 하지 못했었다 .

정 순례 ....
그녀가 이제 63 , 환갑을 넘은 나이...

오늘부터 나는 순례씨의 오늘은 써내려갈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