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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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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포기해야 하나


BY 안알랴줌 2019-09-04

카톡 카톡 (엄마) :  우리딸 공부하느라 힘들지?
밥 잘 챙겨먹고 주말에 집에 올 수 있으면 와^^
어피치 하트하트~(이모티콘)


*지윤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과 알바를 전전하다
공무원 시험 준비 3년째.
되는일이 없다.

'정말이지 공부가 안되는게 내탓인지 나라탓인지
경제탓인지 이게 뭔지 부모님 봴 면목도 없고.
언제까지 독서실비 학원비 날리면서 해야 하는건지.'

*민혁

어릴때 부터 풍족하게 자라서인지 꿈도 없고 의욕이 없다.
회사 다녀보니 왠지 굽신굽신 자존심만 상하고
이거 저거 건드려보다가
아버지 건물 1층에서 달달커피 운영중
커피 냄새 맡으면서 그냥 저냥 지내는 중.

민혁의 아버지가 들르셨다.

" 야 짜샤~달달사장~ 시원한 아메리카노 하나 타줘봐 "
" 알았어요 아빠~ 어디 다녀 오세요?"
"사우나 갔다 왔지. 장사 좀 되나?"
"맨날 똑같죠 뭐."

*달달커피 창가 자리

지윤은 저쪽 창가에서 아까 부터 뭔가를 하는 중이다.
앞이 보이지 않고. 합격도 보이지 않고.
' 이제 포기해야 하나. 언제까지 시험에만 매달릴 순 없으니까.'

'기술이라도 배우던지 작은거 하나부터 시작해서 경력을 쌓을 생각을 해야지
뭔가 시험에 붙어서 한방에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세상이 바뀌는 걸 알아야지'
지윤의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다.

알바몽키에서 열심히 구인 광고를 뒤지는 중인 지윤.
달달한 라떼로 쓰린 마음을 달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