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군 정신전력 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진행 중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92

#추억 1


BY 꼬마쥬 2015-09-07

 

나의 나이는 현재40이다.

나는 현재 한 아이의 엄마이며 한 남자의 아내이다.

그치만 나는 지금 병을 앓고 있으면서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고있는 시한부 환자이다.

나의 병명은 벽혈병이다.내 아이가 3살이 되던해에 병을 알게되었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아이도 아직 어리고 이제 남편과 알콩달콩살만해졌는데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저의 얘기를 이제 시작할려고 합니다.

------------------------------------------------------------------------

#신랑과의 처음 만날날

내 나이 스무살...3월의 싱그러움이 가득하고 꽃이 만발한 봄날이었지요

꽃다운 스무살에 나는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대구의 선검대학교라는 곳에서...그것도 구내식당에서...정말 우연히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직 친구가 없었던 저는 홀로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았죠.하필 그떄 일이 터졌죠.

학교 구내식당에서의 아주 작은 헤프닝이 벌어졌죠 .

학교의 구내식당 시스템은  메뉴를 선택해 주문을 하면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리면

순서대로 음식이 나오고 그것을 가져가는 시스템인데요

제가 순번번호 170번이었고 제 앞앞번호인 168번이 지나가고 169번에서

음식이 나왔고 사람은 보이지가 않고 지금부터 음식이 밀리기 시작하였는데

덕분에 제 음식도 안나오고 있었는데 5분을 기다려도 사람이 보이지가 않고

저또한 배고픔에 더 기다리지못할 쯤 뒤사람들도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고 해서

제가 169번의 음식과 같이 들고 조용히 제일 뒷테이블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두음식을 나란히 놓고 제음식을 우선 먹었죠. 식사를 시작한지 5분정도 지났을까

식당안이 어수선함을 느꼈죠 먼가 시끌벅적한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져선 무슨일지르도 모를정도였죠.

신경을 끊은채 제식사에 열중하려했는데 옆의 음식이 눈에 들어와서 식당앞쪽에 시끄러운곳으로

가보았죠. 그랬더니 웬 멀끔하게 생긴 한 남자가 소리를 쳐대며 흥분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떄 난 그사람이 누군인가를 대충 짐각이 갔다.현재는 흥분한 상태로 식당아줌마와 실갱이를

하고있지만 그는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며 흥분한 상태라지만 굉장히 차분한 말투로

조근조근이야기를 하고있었으면서 말할떄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얘기를 하고있었다.

겉보이에도 착한사람인것을 알수있었다.

나는 그사람에게 조심스럼게 아주 천천히 다가가 말을 건넸다.

"저기...저기...요...혹시 음식주문번호 169번아니세요?" 라고....

이말을 들은 그 남자는 식당 아줌마의 대화를 멈추더니 저를 쳐다보았지요

그러더니 그는 아무말도 없었는데...제가 다시 조심스럼게 물었죠

"혹시 ....주문한 음식이 돈까스 아니세요?"라고.....

그사람이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그는 일단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다는걸 얘기하고 싶었던듯하다.

이내 그사람은 "맞는데요"라고 말을 건넸다.

그런 그에게 나는 다시 말을 건넸다.

"음식을 찾으시죠? 저한테 있어요"

"............................................"

"뒤어 사람들도 많이 기다리고 있고 계속 밀려서 제가 제것과 함꼐 같이 받아서 보관중이에요.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길래...."라고 했다

그말을 들은 그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이내 지으면서

"아...그랬군요..죄송합니다."

"아니에요...배고플텐데 음식가져가세요"라고 말을 하고 테이블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말없이 나를 따라 왔다.그런 그에게 음식을 가리켰다.가져가라는 뜻으로...

그리곤 난 자리에 앉아  먹던 음식을 마저 먹기 시작했는데 그순간 나는 적지않게 놀랐다.

왜냐면  그는 자기음식을 가져가지 않고 옆에 놓은 음식이 자리에 덥석 앉는것이 아닌가

난 순간적으로 그쪽으로 고래를 돌려보았는데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허겁지겁 돈가스를

먹고있었다.그런 그를 난 말없이 한순간 처다보았다.

그는 나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듯했고 돈가스를 먹는 그의 모습은 평범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고있었다. 그의 모습에서 나는 나의 음식에 시선을 돌렸다 그순간 나는 또한번 잠시 놀랐다

그가 주문한 음식과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됬었다.

다시 한번 그를 쳐다봤을떄는 벌써 돈가스를 거의 다흡입한 상태였다.

그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느낄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든 식당한 사람들의 시선이 나와 그남자를향해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더이상의 식사를 할수없기에 절반밖에 먹지않은 돈가스를 남기고 식당을 나올수밖에 없었다.

식당을 나와서 수업을 위해 강의실을 찾았을떄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그것이 그와 나의 황당한 첫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