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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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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생활


BY 뚱이모 2014-05-29

주말부부가 된 범이와 경이는 스스럼 없이 지내면서 평화스럽게 보내고 있다. 

변화의 노력인가.

범이는 화투나, 카드대신 스키도 배우고 나름 변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경이는 허전함에 힘들어 했고

나름 다시금 살려면 아이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다시금 병원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다시금 물혹이 자리 잡았다며 다시금 수술을 권했고

경이는 수술 날짜를 잡고 노력했다.

 

모임에서 잠시 여행갈일이 생겼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되었는데. 가지 않겠다고 하여 경이는 동생과 조카를 데리고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짐정리를 하고 병원에 가는 데

범이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보호자 싸인이 있어야 한다고 하니 알았다며 온다 간다 말이없다.

동생이 싸인하고

결국 수술실로 들어가자.

동생은 불안한 마음에 친정에 연락했고 달려온 부모님은 어이없는 상황을 또다시 맞이했다.

그렇게 수술하고 나온 의사에게

우리 아이가 뚱뚱해져서 아이를 갖지 못하는 거 아니냐며, 맘고생 많이 하는 아이라고 하자.

의사왈  아닙니다. 충분히 가질수 있습니다. 라고 했다.

 

그뒤 친정엄마는 정성껏 돌봐주었고 시댁의 가족중 누구하나 찾아오는 이는 없었다.

퇴원후 집으로 가면 혼자 있을 딸아이 걱정에 친정으로 와 몸조리를 하는데

시부모님이 무슨생각인지 잠시 들러 인사하고 갔다.

 

그리고 나서 다시금 생활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도와주지 않는 범이, 그래 경이가 말한다.

이혼인지, 아니면 결혼생활 유지인지 결정하자고 한다.

그러자 이혼은 안하겠다고 한다.

그럼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낳는것이 싫으면 입양이라도 하자고 권하자.

입양을 선택했다.

 

결국 우리는 여기저기 알아보고 딸아이를 입양했다.

아무도 모르게 비밀 입양이다.

그렇게 아이를 낳은 것처럼 해서... 딸아이를 낳은 경이는

맘껏 울었다. 자신을 위해서...그리고 아이를 위해서 여러가지 복잡스런 마음으로...

 

경이는 딸아이를 키웠다.

친정아버지는 일을 그만둘수 없으니 일을 줄이고 아이를 키우라고 했다.

하나둘 정리하고 아이를 보려하니 혼자는 어려워

시댁에 이야기 하니 나이도 있고 해서 안된다고 한다.

바라지도 말라며 아이는 보고 싶다고 한다.

 

결국 친정에서 아이를 낮동안 잠시 봐주기롤 하고 낮에만 일을 하고 밤에는 아이를 키웠다.

그렇게 경이는 엄마가 되어 갔고  범이는 주말에 와 아이와 함께 시댁에가..인사하는 평범한 생활을 했다.

 

서서히 안정되어 가자 범이는 다시금 집으로 들어왔고

회사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와 아이와 함께 하는 듯했으나 아이를 보는데는 많이 힘들어 했다.

아이 우는 거에 힘들어하고

쩔쩔매는 모습이다. 결국 그대로 친정에 잠시 맡기고 일을 하는 것은 그대로 였으나 아이를 픽업하는 일도 없는 범이로 인해 경이의 일거리는 늘었다.

 

그렇게 아이는 쑥쑥 자라 첫돌을 맞이 했고 작지만 돌잔치를 하면서 세상에 내딸이 여기있다고 인사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에 전화벨이 울렸다.

언니 얼른 병원으로 와 아버지가 위독해 하는 것이다.

 

남편을 깨우고 남동생에게 전화하니 아버지가 119에 실려 나갔는데 의식이 없다고 한다.

누나 각오하고 와라...하는 것이다.

안되겠다싶어.. 시댁에 전화해 친정아버지가 위독하니 잠시만 아이를 봐달라고 하자.

시아버지 말씀하신다.

목숨이 그렇게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범이는 출근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리 서두르지 말라고 타이른다.

어이 없어 화도 낼 수 없게 되자

경이는 아무말없이 아이를 칭칭 감았다..그리고 차에 태워서 아이와 단둘이서 병원으로 가자.

아버지는 중환자실에 볼수 없다고 한다.

대기실에 있는데 친인척들이 들어왔다.

돌아가실것 같다며 ....

 

그러자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가다.. 며칠전 아버지와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점심시간 시간이 되어 잠시 친정에 간 경이는 식사를 하는 아버지와 함께 식탁에 앉았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씀하신다.

경이야, 애는 니가 꼭 키워라, 어려워도 힘들어도 꼭 키워라

품어서 꼭, 그래야 한다. 그리 해야 해

이말이 나에게 유언이 될것이라고 는 상상을 못했는데...

 

의사가 나온다.

가족들이 먼저 보라고 한다.

친정엄마, 동생들, 제부, 그리고 나...

병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인사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아부지..그냥 편히 가라고..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

꽈악 깨물고 인사했다.

 

그리고 친척들이 인사하고, 사촌들까지 인사를 하자

범이가 왔다.

아무렇지 않은듯 들어가 인사하고 나오는 그사람이 그리 미울수 없었다.

 

그렇게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일을 정리했다..

아이와 경이를 위해서

 

경이는 변했다.

그래 이혼을 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살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뭔가 있겠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