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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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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판의 결말..


BY 조 양 희 2011-11-25

'때르르릉...'

 

'네에'

 

"나야!"

 

"네.언니!"

 

"응 다른게 아니고 백만원만 더 줄수 있어? 집 대출금을 못 맞춰서..."

 

"저...지금은 좀 곤란합니다.그리고 언니! 이제는 더는 저도 못하겠다고 그랬잖아요.저도 할만큼 한것

 

같은데요..자꾸 이러시면 안되죠.."

 

"그래.미안 그런데,좀 해줘 월욜일까지 가능하지?"

 

"다음에 저희가 형편이 좀 나아지면 그때 또 도와드릴께요.죄송해요."

 

남편의 바로위에 누나한테 전화가 온것이였다.

 

너무나도  베푸는 사람인마냥 매번 호의적이였고, 나름 나를 이해해주는것처럼 하면서 서로 거리감

 

느껴진다며 호칭을 '형님'이 아닌 '언니'라고 부르라며 다정하게 굴던 누나다.

 

이사람 만나 살면서 5년동안 매달 100만원씩을 갚기를 내게 요구를 했다.

 

남편의 전처랑 살면서 전처의 사업때문에 누나에게 그동안 작게는 5백만원에서 많게는 일~이천만원을

 

누나에게 빌려,아니 누나가 동생 내외에게 보태준 돈이 있었단다.

 

나는 그 돈을 본적도 없고 만져본적도 없지만 정확한 금액은 남편도 기억을 못하지만 남편도 인정을

 

하는 돈이였기에 정말 막막하고 어려운 살림이였지만 나는 매월 15일날을 하루도 날짜 어김없이

 

그렇게 5년이라는 세월을 납입했다.누나 통장으로....

 

5년째 되는날 12월달을 마지막으로 백만원을 입금하며 이제는 더는 줄수없겠다고 얘기를 하자

 

아직도 6백만원이라는 돈을 더 받아야된다고 했었다.

 

그래서 그돈마저도 입금해주며 이제는 정말이지 두번다시는 십원도 더는 줄수없다고 했었는데...

 

그 통보를 한지 불과 몇달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 돈을 요구를 한다.

 

"나는 동생이 어렵다고 하면 두말도 않하고 선뜻내주었는데 너희들이 이러면 안되지?"

 

"언니.언니는 준게 아니고 빌려준셈이죠.그래서 제가 두말도 않고 5년동안 뼈빠지게 갚았잖아요?"

 

"두말하지말고 지금 급해서 그러니까..빨리 좀줘! 언제 입금되니?"

 

"저 못해요? 언니가 제게 이런말 하시는것은 도리가 아닌것같아요.적어도 저한테..."

 

"그래.난 내동생한테 전화했는데 네가 왜 받니? 걔 바꿔주라!"

 

"지금 나가고 없어요.그리고 있다해도 저는 그 돈 못줍니다.지금 빌려 달라는거 아니시잖아요?"

 

"얘! 내가 받을 돈이 있는데 내가 왜 빌려야되니?"

 

"언니!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세요.어떤 여자가 전처가 시누이한테 진 빚을 새사람이 5년

 

씩이나 군소리 없이 갚아주는지..저 언니한테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야!! 나도 너한테 실망이다.너 아주 착한척하면서 은근히 못된구석이 있구나!시어머니 쫓아내더니

 

이제는 형제들간에 우애도 끊어놓을려고 하네.너 진짜 웃긴다."

 

너무나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

 

"그래요.저 못됐어요. 그래서 시어머니도 쫓아내고 병신같이 전처 빚까지 5년동안이나 미친듯이

 

갚았네요.꼴랑 이런소리 듣자고..그렇게 말씀하시는 언니가 말하는 언니 형제들 우애는 형편이 좀 나은

 

사람이 동생에게 베풀었다가도 동생한테 일수받듯이 꼬박뽀박 받아가고  이제는 시도때도 없이

 

막무가내로 심심하면 맡긴돈 받아가듯 떼쓰며 받아가는게 우앱니까?"

 

"너 아주 막가는구나..아주 못대처먹었네 !"

 

"네.저 그런 여잡니다.그러니까 앞으로는 단돈 십원도 저는 못줍니다."

 

"내동생도 알고 있니? 너 이런 앤줄? 그리고 너 혼자 번돈이야? 왜?너 멋데로니?"

 

"당연히 같이 벌었죠.그런데 왜?이사람 혼자 다 써야 되나요?해도해도 끝도 없는짓을..."

 

이렇게 실랑이가 시작되었고,급기야는 서로 막말이 오고갔고 더이상은 돌이킬수 없는 지경까지가버렸다.

 

나갔다 들어온 남편에게 모든얘기를 했고 더이상은 누나랑 상종을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미안해.우리 누나가 은근 욕심이 좀 많아서 그래! 사는게 좀 힘드나봐!그렇지않음 그럴 사람이 아닌데.."

 

"이유여하 막론하고 나는 더 이상은 않볼거예요.사람이 어느정도 여야지..경우가 아니지..."

 

"당신 편한데로해! 나도 할말이 없고 당신보기 부끄럽네..."

 

이렇게 경우없는 이사람들 주위를 하나씩 정리를 해나갔다.

 

어떻게 주위에 모든 사람들은 이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보다 모두들 손을 벌리고,보살핌을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들뿐인듯했다.하나같이....

 

이제는 양육과는 거리가 멀다던 남편의 딸아이까지 은근슬쩍 디밀고 들어왔다.

 

본의아니게 내쳐질 못해서 남편의 딸까지 이제는 내 감당이되었다.

 

내가 딸아이가 있는 죄로 그냥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딸아이 데려가겠다며 길길이 날뛰던 전남편도 이제는 연락두절이다.

 

아이의 양육을 맡겠다며 수없는 전화 협박질을 하던 사람이 내가 양육을 넘기겠다고하자

 

깔끔하게 그날 이후로 연락이 두절이다.

 

내가 그런 사람에게 두번째의 인생을 맡기려했던것이다.

 

배려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수없는 아주아주 이기적인 시어머님도 분가를 하셨다.

 

이제는내  딸아이와 지금의 남편의 딸아이와 아주 오랫만에 휴식을 찾듯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있다.

 

이대로만 살고 싶다. 그저 더 욕심없이 이대로만....

 

남편은 음주도 전혀 하지 않았고, 노름도 전혀 하질 않았고,카드자체도 갖길 원하지 않았다.

 

그저 가족과 함께하길 원했고 모든 경제권도 나에게 전적으로 맡겨 주었다.

 

친정식구들에게도 내가 만류를 해야할만큼  모든것을 아끼지 않고 베푸는 그런 사람이다.

 

우리 세사람은 너무도 너그럽게 잘 살고 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남편의 딸이 복병이라면 복병이지만 그도 남편의 자식인것을...

 

이대로도 충분히 만족한다.세상에 죄많은 여자가 남의자식 키운다더니...

 

내 업이려니 생각하고 남편의 건실함과,자상함을 봐서 모든걸 용서하고 이해하고 살아볼려한다.

 

통장에도 한푼두푼 잔고가 쌓여간다.머지않아 내 평생의 염원인 내 집도 마련할것 같다.

 

아직도 풀지못한 여러가지 일들이 있지만...시어머님도 점점 연로해지시니 그것도 빠른시일내에 내

 

몫일테고...

 

각오를 해본다. 세상에 산좋고,물좋고,정자까지 좋은데가 그리 흔하랴??

 

언젠가는 아이들도 데려오리라 마음 먹고 있기에 이 정도쯤이야....

 

삼 세판에 드디어 제대로 골인을 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