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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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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그날이 ...


BY 둘앵두 2010-01-27

 

어느날 연락이 없던 친구의 전화 한통이 울렸다.

 

"잘 지내지? 신랑은? 애들은 잘 지내나?"

 

"엉~잘지낸다. 뭐 울신랑은 똑같지뭐~닌 잘지내나? 오빤 잘있나?"

 

1초..2초..~동안 뭔가 기분이 이상한걸 느꼈다. 이상했으나 표현하기가 싫었다.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친구 누구 어쩌거 저쩌거 수다를 떨며 그렇게 끊었다.

 

몇시간이 흘러 잠자리에 들려는데 친한친구가 "통화 좀 하자. 애들 재우고 전화해"라고 문자가 왔다.

 

'어~뭐지?'묘한 기분에 전화를 걸었다.

 

"뭐해?..... 내가 하는 말 잘들어라. 몇달전 부터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려오는데 니한테 말할까말까?? 고민 많이 했다

 

 도저히 안되겠더라. 정신 바짝차려라. 얼마전 니이혼했다는 소식 듣고 친구들이 물어보더라. 오빠가 니랑 이혼했다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다닌다고 이혼하고 혼자 있다고 ..."

 

듣는 순간 머리가 띵해오고 손이 저리기 시작했다. '이럴수가 경제적인일이 있어서 잠시 나가 있겠다던 남편이 본인입

 

으로 친구들에게 이혼했다고..그럴리가..아니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친구에게 하소연했겠지.그럴수도 있지...'

 

잠시 우린 침묵이 흘렀다.

 

친군더이상 말할수가 없는듯 한숨이 흘러 나왔다.

 

난 "알겠다. 머리 터지겠다. 낼 통화하자. 자라."

 

"잠이 안오더라도 자고 낼 만나 애기 하자."

 

혼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뒤를 보니 딸둘이 자고 있었다. 어두운곳에 불도 켜지 않은채 희미한 핸드폰 불빛으로 일어나 주방에 가서 물을 마시고

 

약을 한알 먹고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뭐지? 뭘까..설마..' 새벽이 되어도 잠을 들수가 없었다.

 

해가 뜰무렵 잠이 들었나 보다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면서 애들을 깨워 등원시킬 준빌 하고 바쁘게 보내고 혼자 멍~하게 앉아 있었다.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다...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린다.

 

식탁을 치우지도 않고 친구네로 갔다.

 

친구는 커필내오고 앉았다."잠 한숨도 못잤겠네?" "어~"

 

"다른이에게 들었는데 여자 있단다. 술집여자래..어디사는진 모르겠고 차는 보면 아는 수입차라더라.

 

더알아봐 주기로 했으니깐 오빠에겐 모른 척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말을 할수가 없었다.

 

친구집에 누웠다. 몇시간이 흘러 아이가 올시간이라 일어나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식탁을 치우고 집을 치우기 시작했다.

 

애들이오고 간식을 주고 방에서 tv를 보며 웃고 있었다. 음식물버릴려고 내려가는데 신랑이 왔다.

 

배고프다면서 밥을 달라고 했다.

 

아무말없이 밥을 챙겨주었다. 남편이"화난일 있나?  좀 웃어라. 내가 와서 기분 나쁘나?"

 

난 "말이되는소릴해라. 친구랑 좀 다투었다... 생활비 좀도 돈이 없다."

 

그는 아무 말없이 밥만 먹고 있었다. 입에서 곧 나올것 같아 애들곁으로 갔다.

 

밥먹고 그는 옷방으로 가더니 옷갈아 입고 "미안하다. 몇일 있다가 돈좀 줄께. 핸드폰새로했다. 일루 전화해."

 

그는 애들에게 뽀뽀해주곤 가버렸다.

 

돌아버릴것 같았다. 눈물이 흘러나왔다. 큰딸이 "왜울어?  엄마!!  왜??"

 

10일만에 와선 옷갈아 입고 밥먹고 가버린다. 난 외로웠지만 그에게 투정 부릴수가 없었다.

 

그렇게 밖에서 생활하고 옷갈아 입고 나가고 ...그렇게 생활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답답해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애들을 등원시키고 지인의 소개로 면접을 보러 갔다. 다음주 부터 나오라고 했다.

 

경제적인 여건이 되질않아 일을 시작했다.

 

면접보고 차를 타고 돌아 오는데 내앞에 수입차 한대가 끼어들어왔는데 차번호가 남편이 가르쳐준 핸드폰뒷번호와 동

 

일 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 했고 운전하면서 그차를 따라 추격할까 말까 고민했다.

 

신호가 걸렸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그차인지 모르겠지만 따라가볼까??"

 

"따라가봐라. 우연히라기엔 좀 웃긴다."전화를 끊고 달렸다.  그 찬 속도를 내면서 달렸다.

 

난 차선을 바꾸어서 달려가 옆에서 보니 여자였다. 숨이 가빠오고 손이 떨리고 무서웠다.

 

운전도 잘 안되고...달리다 보니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가고 어느 동네로 접어들어서 그차는 내 예상과 달리 다른 길로

 

빠졌다.  신호가 떨어져서 그차는 순식간에 어디로 가고 없었다. 알고 도망 간것일까? 열받아 차를 세웠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정말 웃기는 일이다. 어째 번호가 맞냐? 참 희한한일이다."  "돌겠다" 기분이  이상하다.

 

그곳은 옛날에 아니 불가 한달전에 차로 3분거리만 더 가면  남편을 몇번 내려주었던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