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81

인형의 기사


BY 지망생 2005-06-27

그녀..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나요..  계속 애기해 주시죠.

 

네... 음..  장맛비가 한참 내리는 그해 여름 난 기말고사 하루

전날 열심히 벼락치기를 하고 있었어요..  난 언니랑 방을 같이

썼고 그날도 비는 창밖에서 날 유혹 하고 있었어요 .   난 습관

처럼 라디오를 들으며 책을 보고 있었죠.  그때 그녀석에게서

전화가 왓어요.한 10시 쯤인것 같아요. 우리방에도 전화가 연결

되어있어 엄마보다 먼저 받았죠.  "야! 이렇게 비오는데 뭐하냐?"

그녀석의 첫말이였어요 " 뭐하긴 내일부터 시험이라 벼락치기한

다."  " 이야.. 이렇게 좋아하는 비가 내리는데 공부가 되냐?"

" 그래도 어찌하겠냐내일이 시험인데.." " 그래서 많이 했냐?"

"그냥 그렇다,  근데 너 이시간에 왠일이야?" "그냥...  근데 너

 라디오 들어? " " 응""너 누구 좋아하는데.." " 나 이승철 애? 넌?"

" 어.. 난 신해철 요즘 넥스트라고 그릅으로 나오잖아 " "아 그래

노래 좋더라 [날아라 병아리]던가" " 음 그 노래 말고 [인형의 기

사]가 더 좋아 " "[인형의 기사]?" " 어 한번 들어 볼래?" " 그래

잠깐만 라디오 좀 끄고 " " 어 그래"   그리고 얼마후 노래가 한곡

전화기를 통해 들렸어요.음 정말 좋더군요.   노래가 끝나고

" 여보세요,  노래 좋지" "음 정말 좋다. 고맙다." " 뭘.. 그래 그럼 

시험공부 잘해서 시험잘 봐라" " 노두 곧 시험기간 아닌가? "

" 음 우린 다음주부터 "" 야 뭐 다음주라고 해봐야 내일이 금요일

이니까. 얼마 안남았네" " 그렇지.." " 그래 그럼 너도 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 잘 봐라"" 그래 그럼 시험 끝나고 한번 보자"  "응 그래

안녕"그렇게 전화를 끊고 라디오를 켰을때 우연인지  그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죠.  정말 그노래 좋았는데..

 

 

 

남자...

 

 

비가 내렸어요. 그녀가 좋아하는 비.  언제가 비오는날 만난는데

"뭐야 이렇게 비가와" " 왜? 난 비오면 좋던데" 그렇게 스치듯

한말이 내 기억에 남아 나도 그때부터 비를 좋아하게 됐지요.

난 신해철을 좋아 했어요. 그가 넥스트라는 그릅으로 활동을

한다기에 CD를 구입했어요.  그중 [인형의 기사]라는 노래가

있더군요.   가사내용이 너무 좋아서 언젠가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더군요. 그러다가 그녀의 기말고사 기간을 친구녀석에게 들어

알게 되었지요.  그냥 시험 잘보라고만 전화하기엔 좀 서운한것

같아.  그 노래를 들려주기로 생각했어요.  시험전날  저녁을 먹

내방으로 가서 열심히 준비 했어요.  거실에 있는 무선 전화기

갖다 놓고  오디오 스피커가 잘 되는지 확인 하고 친구녀석

에게 전화해서 은근슬쩍 테스트도 했지요.  잘들리는 지..

그리고는 언제쯤 전화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했어요. 그녀는

언니랑 같이방을 쓴다고 했으니 언니가 없을 때가 언제인지

생각했죠.   그래서 드라마하는 시간인 10시를 조금 지나서 전화

를 했죠.다행히 그녀가 받더군요.  마침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

얘기를 시작으로 그녀가 좋아하는 가수가 누군이지 궁금했기에 

달아 물어보았죠.  그녀는 이승철을 좋아 한다고 하더군요..

난 신해철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속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했

죠. 혹 신해철을 좋아하면 그 노래를 알고 있지 않겠어요.  난

좋은 노래가 있다고 하면서 그 노래를 들려 주었고, 그녀도

노래가 좋다고 하더군요시험 잘 보라고 얘기 했더니 그녀도

잘 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난 들뜬 맘으로 그

노래를 들으며 잠이 들었고  다음날 하교길에 이승철CD를 구입

해서 들었답니다.

 

 

 

그렇군요..

두분에게는 그 노래가 추억속에 간직된 보석이겠군요

 

 

 

 

  인형의 기사            -넥스트-

 

 

햇살가든한 날에

눈부시게 웃던 그녀의 어린 모습을

난 아직 기억합니다.

난 아직도 그녀가 무척 보고 싶어요

 

우리 어릴 적에 너는 내게 말했지

큰 두 눈에 눈물 고여

난 어두운 밤이 무서워

나의 인형도 울고 있어

난 누군가 필요해

 

나는 잠에서 깨어

졸린 눈을 비비며

너의 손을 꼭 잡고서

 

내가 너의 기사가 되어

너를 항상 지켜 줄 거야

큰소리로 말했지

 

(이제는) 너는 아름다운 여인

(이렇게) 내 마음을 아프게해

(언제나) 그 말은 하지 못했지

오래 전부터 사랑해 왔다고

 

하얀 웨딩드레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오월의 신부여

어린 날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내게서 떠나네

행복하게 웃으며

 

(이제는) 녀는 아름다운 여인

(이렇게) 내 마음을 아프게해

(언제나) 그 말은 하지 못했지

오래 전부터 사랑해 왔다고

 

너 떠나가는 자동차 뒤에는

어릴적 그 인형이 놓여 있었지

난 하지만 이제는 너의 기사가 될 수 없어

 

작별 인사를 할 땐 친구의 악수를 나눴지

오랜 시간 지나갔어도 널 잊을 순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