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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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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


BY Mia0409 2005-08-02

제 2 회

 

첫만남

 

 

어느만큼 잠이 들었을까

 

은혜는 꿈을 꾸었다

 

무지개위로 보이는 엄마의 얼굴 그녀에게

이제는 편안해도 된다고 고개를 끄떡여 주는 얼굴

은혜는 눈물을 흘린다

 

"엄마 엄마 가지마"

 

무지개를 타고 멀어져가는 엄마의 모습에

은혜는 엄마을 잡으려 필사적이지만

 

은혜의 엄마는 그저 손을 흔들어

따라 오지말라는 손짓으로

은혜가 보지도 못했던 미소를 지으며 무지개와

함께 점점 살아져 간다

 

"엄마 엄마"

 

잠결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착각 속에

은혜는 힘들게 잘 않올려지는 눈꺼플을 떠본다

 

눈에 들어오는건

커다란 창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과

자신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는

앙증맞은 7살 쯤 되어 보이는 하얀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자신을 쳐다 보고 있다는거 였다

 

은혜는 그제서야 눈을 뜨고

자신이 잠들었던건 산내리 배농장의 관리인

덕배아저씨의 트럭이었던걸 기억해 낸다

 

하지만 자신이 잠에서 깨어난

이곳은 분명 트럭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자신이 분명 천국에 있다고 믿게 하는 분위기 였다

 

<어떻게 된일이지 혹시

덕배아저씨란 분이 차 사고를 내서 내가 고통도 못느끼고 죽었나?

이앤 천사?>

 

은혜는 자신이 누웠던 자리에서 벌떡 몸을 일으키고

자신의 볼을 꼬집어 본다

 

"아~야"

 

<난 분명히 살아 있는데 아픔이 느껴지는데>

 

눈앞의 천사같은 아이는 여전히 그런 은혜가 마치

신기한 동물이라도 되는듯 킥킥거리며

두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고 있었고

은혠 그애가 사람인가 천사인가 싶어

살짝 여자아이의 볼을 만져본다

따듯하다 따듯한 체온이 느껴진다

그제서야 은혜는 눈을 돌려 자신이 여지껏 누워 있던

방을 둘러 본다

 

커다란 창문가 너무나 깨끗한 하얀색에 보라색꽃 무늬가 그려진

커텐이 우아하게 창가를 장식하고 있었고

자신이 몸을 일으킨 침대는 마치 빅토리아 시대 여왕이난 지냈을법한

커다란 침대에 사각 기둥에 레이스까지 걸쳐져 있었으며

바닥은 한눈에도 고가임에 틀림없어 보이는 원목바닥에

자신의 침대 앞에 붙여져있는 커다란 거울과 가구들

창 앞에는 너무나 편안해 보이는 보라색 소파와 유리 탁자

 

자신의 침대 옆에 서랍장위에 올려진 고급스러운 도자기주전자와

컵을 발견하곤 은혜는 얼른 주전자에서 컵에 물을 따라

벌컥 벌컥 들이킨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며

킥킥 거리며 웃는 아이를 쳐다보며 아이가 누군인지를 뭍는다

 

"너는 누구니?"

"소라"

 

소라라는 아이는 여전히 입을 가린체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아아 네가 소라구나"

 

그제서야 은혜는 자신이 가르치게 될

산내리 소라 배농장의 주인공을 다시금 쳐다본다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앙증맞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아이는

커다란 양털이 덮힌 의장에 앉아 있었다

 

"난 은혜야 주은혜 반갑다 악수"

 

은혜가 내민손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더니

소라는 부끄러운듯 얼른 손을 내밀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계속 입을 가리고 있는 아이를 보며

은혜는 싱긋 웃어주며

소라의 입에 붙어 있는 자그만한 손을 잡아 내린다

 

그러자 소라는

다른한손으로 얼른 다시 입을 가린다

은혜는 그제서야 이아이가 입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걸 안다

 

"왜그래? 왜 입을 가리고 그래?"

 

은혜의 질문에 소라 고개를 젓고

은혜는 그런 소라를 바라보며 자신의 경험으로

아이가 앞니가 빠졌음을 눈치 챈다

 

" 아 이빨 빠진 금붕어 구나 소라는"

 

아이는 부끄러운듯 얼른 자신이 앉아 있는

의자를 돌리자 그제서야

은혜는 소라가 앉아 있던 의자가

휠체어임을 깨닫는다

 

은혜는 놀라서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소라의 휠체어를 잡으려 했지만

 

소라의 전동휠체어는 어느새 방입구까지 가있었고

그때 어떤 남자가 들어섬을 보았다

 

소라가 두파을 벌려

그남자의 다리를 잡을때까지의 슬로우 모션과도 같은

행동이 은혜의 눈앞에 펼쳐졌고

 

은혜는 방입구에 마치 기둥처럼

버티고 서있는 마치 얼음장같은 얼굴의

키 큰 남자의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세상에 줄리앙이 살아 있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