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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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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바다


BY 설탕 2008-09-21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가는것 같았다 .

이제는 가을을 완연히 느끼게 했다 .

아침,저녁의 선선함 .

그리고 한낮의 뜨거운듯한 태양 ...

 

그녀와 남자의 시간은 둘속의 시간속에서 벗어날줄 몰랏다.

그녀가 퇴원한 이후로 남자는 한시도 그녀의 곁을떠나지 않았다.

"당신 .....이렇게 나한테만 붙어 있어도 우리 먹구 살수 있어?...."

"허어 ~~ 이사람 내가 그만한 능력없을까바 ...내가 내 사업은 알아서 자~알 하고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빨리 나아서 내 출근준비를 해줘야 나 출근하지 ..않그래? ....허허 "

남자는 언제나 그랬다 .

한번도 그녀앞에서 힘들거나 피곤해 하지를  않았다 .

 가끔 동생이 와서 도와주는 일외에는 아무도 그녀를 남에게 맡기지 않았다 .

 

하루하루가 너무도 지루했다 .

그저 앉아있거나 누워있야 하는 그녀자신이 싫어질만큼 힘들었다 .

가을의 태양은 아랑곳없이 뜨거운 열기를 쏟아내곤했다 .

 

 

"사랑이 아빠 ....."

" 응?......"

출근준비를 해주며 아이의 엄마 ,아내는 자신을 조용히 불렀다 .

 이제는 제법 한아이의 엄마티가 제법 나보이는 아내 ...

" 왜 ....."

넥타이를 매며 남편은 아내를 돌아다 보았다 .

남편의 양복 윗도리를 들고 다소곳이 서있는아내 ..

"아니예요 ...."

" 왜 그래? ...무슨일있나?..."

".........."

때마춰서 아이가 깨어났는지 칭얼대는 소리가 들렸다 .

벌써 태어난지 4개월을 조금 넘어서 제법 자신의 표현을 나타내었다 .

"애 깨어난나 보네 ...."

" .........."

남편을 출근시키고 약간의 잠 투정을 부리며 깨어난 아이를 안고 아내는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

 

" 저 .....안녕하세요 ....."

남편아들의 전화는 그녀를 잠시 당황하게 만들었다 .

"아버지 직장번호는 잘 알수없고 ,제가 가지고 있는 번호는 집전화 번호 밖에 없어서 ....죄송합니다 ."

남편의 아들은 자신의 무례함에 용서를빌며 자기가 전화한 목적을그녀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

" 그래서 전화 드렸어요 .....병원에서는 이제 편안하게 해드리라고만 하는데 ...아버지께 말씀은드려야 할것 같기에 ...."

남편의아들의 전화건 목적에 그녀는 당황스러웠다 .

이제서야 겨우 그녀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남편이었다 ..

한아이의 아빠로서도 정말 열심히 잘하고 있는남편.

남편에게 이소식을전해야 하는지 정말 혼란 스러웠다 .

 

아이가 이제는 완전깼는지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

아마도 배가고프거나 척척한 기저귀때문인가 보았다 .

" 아 ..우리 애기 이제는 완전히 깼네 ....후후후 ....."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남편을 닮아갔다 ..

아이를 침대에 뉘여 기저기를 갈아주며 그녀는 아이의 방긋거림에 아이에게 같이 미소 지어주어보였다 .

'행복해 ....

정말 행복해야해 ...'

그녀는 혼잣말을 했다 .

 

 

"여보 .....나 있지 ..  어디 가고싶어 ....."
"...?......"

"너무 답답해 내가 꼭 여기서 죽을것 같아 ....난 여기서 죽는거 싫은데 ...."

"무슨소리야 ...지금 당신이 왜 죽어?..."

아내의 투정에 남자는 당황했다 .

그녀는 알고있다 .

자신이 조금씩 세상과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

"당신 답답하구나 ....근데 지금은 좀 힘들잔아 ...조금 더 나아지면 가지 ...엉?..."

"아니야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날씨 추워질것 아냐 그럼 더 나가기 싫어질껀데 ....."

 

남자는 그녀의 물건들을 큰 가방으로  하나 가득 만들었다 ..

그저 하루정도 나들이로 생각했던 남자와는 달리 그녀는 집이 아닌 다른곳에서 요양하기를 바랬다 .

"참 ....이렇게 멀리 여행가자는 당신도 별나요 ,...그냥 잠시 하루나갔다 오는 나들이면 좋잔아 ...."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

이제 잠시후면 오랫만에 나가서볼 태양을 바라보았다 .

 

"이제 기분좀 좋아? ....."

" 응 ......"

차의 앞자리에 몸을 기대어 않은 그녀는 정말 작앗다 .

딱히 방사선이나 약을 복용하는게 아니였지만 , 그녀가 호소하는 진통에 먹는 진통제는 그녀의 몸을 작게 ...아주 작게 만들었다...

그리 통증을 진정시키고 나면 그녀는 한동안 아무런 식욕을 느끼지 못했다 ...

 

차를 달려 그들은 동해안쪽의 조용한곳에 민박을정햇다 .

요즘은 다들 콘도를 사용해서 민박을 구하는데는 그리 힘이 들지도 않았다 .

인터넷으로 바다가 잘보이는 아담한 , 작은 별장같은곳을 찾았다.

그녀나 남자 ,둘다 맘에 들어 그리정한것이었다

" 저 ....여기 키 있구요 ....거실쪽은 정말 멋드러지게 바다구경하실수있을실껍니다 ..필요하신거나 ,아니면 불편하신것있으시면 ..여기 ..전화 주세요 ..."

말이 민박이었지 ,그집은 여름 한철을 지나기 위해 지어진 하나의 별장같은곳이었다 .

주위에 좀 떨어져 그런류의 집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

철이 지나서인지 인적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두사람이 머물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

" 자 ~~~.어때 .....당신 맘에 꼭들어? ....허허 ....내가 좀더 돈을 많이 벌어서 우리 별장 하나 지어놓고 그리가면 딱좋았을텐데 ....미안하네 ..."

남자의 말이 그저  멀리 들렸다 .

남자가 안아서 앉혀준 바다가 보이는 거실쪽 큰창 ..

파도가 시원스럽게 보였다 .

남자는 가지고온 짐을 풀기에 바빴다 .

" 당신 좀 쉬고 있어바 ...나 이것좀 정리하고 ...."

남자는 그녀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 하기 시작했다 .

오기전에 봐온 장거리며 ,그녀가 먹을 음료  등등 ....

 

 

 

" ............"

"당신 왜 그래? ...아침부터? ..."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은 저녁후  아이를 안으며 아내의 표정을살폈다 ..

" 어이~~ 우리 사랑이 오늘도 엄마랑 자~알 놀았어요?..."

아이를 안아 들어 올리며 머리 위쪽으로흔들어 주었다 .

아이는 때마추어 같이 깔깔거려주었다 ...

웃음소리가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뭐야 ...당신 고민있어?...."

"........."

"뭐야 ....왜 그러는데? ..."

" 저 .......당신아들이 전화 했었어요?...."

"아들?...."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

아이는 너무도 편안히 아빠의품에서 잠이 들고 ...

" 당신 몰랐어요?....."
".....응 ...."

남편은 말을 하지않았다 .

"저 .....나 이해가 돼지 않아 ....여태 왜 연락없다가 이런연락을 주는거래?..."

아내는 갑자기 짜증이 났다 ..

"........."

"당신 어떻게 할거에요? ...."

" 뭘 어쩌겠어 ... 그사람도 지금 남편이 있는사람이고 ,나역시 ....당신과 사랑이가 있는데 ....

   참 ,그사람 ......"

남편은 더이상 말을안했다 .

'참으로 세상과는 맞지 않던 사람이엇나보네 ....몸쓸사람 ...그리 힘들게 살꺼면서 그리 자신을 학대했을까 ...'

남편은 그녀의모습을 떠올려보았다 .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않았다 .

아무것도 .......

가을달빛이 차겁게 흘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