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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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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과나


BY 노여사 2004-08-25

"연경씨.."

"네"

"식사하세요.."

"네"

아직은 어색하다.

그녀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언니 솜씨가 좋네요..."

"...네 많이 먹어요"

"그런데.. 오빠는 아직 안 일어 났나봐요??"
"...네 오늘은 조금 늦게 나가는 날이라..."

"음.. 그래도 밥은 같이 먹어야져"

"......."

"제가 깨울께요...."

"연경씨... 그만해요"

"왜?? 괜찮아요.. 오빠 오빠"

그녀가 그이에게로 간다.

그녀의 당당한 태도에 나는 할말을 잃어버렸다.

 

"오빠 들어가도 되져"

"어... 연경이니...잠시만"

"네..."

 

그이가 대답을 했다.

평소같은면 무슨일이길래.. 아침부터 그렇게 깨우냐며 나에게 화를 냈을텐데..

평소와 다른 모습..

 

"연경이 잘잤니???"

"네"

"그래 밥먹으려고"

"네 오빠도 같이 밥먹어요"

"알았다... 그럼 밥 먹어볼까???"
"식사 하시겠어요.."

"밥줘.."

 

그이가 너무나도 다정히 그녀와 대화를 청한다.

나는 그에게 무엇이었을까??

쉬는날에는 잠뿐...말도 못붙히게 하면서..

그녀에게 는 무척이나 다정하다

 

"오빠 오늘 저 전시회 준비 하는데...저녁에 밥사줄래요.."

"음.... 시간이 어떡해?? 되려나"

"음.. 그러지 말고 언니랑 같이 나와요"

"그래 알았다."

"그럼 7시에 테마레스토랑에서 봐요"
"그럼 내가 예약해놓을까???"
"아니예요...제가 예약해놓을께요.."

"그래..그럼 그래"

"음 언니 잘먹었어요.. 전 그럼 이만.."

"연경씨 잘다녀와요"

"네"

"운전조심해라 연경아..."

"네..오빠"

 

그녀가 나가고 난후 남편과 난 또 침묵에 시간을 가졌다.

너무나도 다정히 말하던 남편...

나에게는 한번도 그렇게 다정한 눈빛도 말투도 없던 그에게

난 하루하루 놀라는것 같다.

 

"여보.."

"왜"
"오늘 저녁에 지민이도 데리고 나갈까요??"

"어딜..."

".....연경씨와 식사하는곳에여?"

"니가 거기에 왜?? 오려고"

"연경씨가 오라고 했잖아요..."

"여자가 눈치가 있어야지...?"

"그럼..."

"집에서 밥이나 먹어..."
"연경이랑 나랑 둘이 할이야기가 있으니깐..?"
" 네 알았어요.."

 

둘이 할이야기가 있다며 나를 무시하듯 밞아버리는...

그이가 미워진다

언젠가는 내가 받아온 상처 아니 이 더러운 기분...

꼭 되돌려 주리라 나는 다짐한다.

후회하는 날이 오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