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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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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작


BY 현선마미 2004-07-08

그는 아무말 없이 양주 반 병을 마셨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난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민욱씨 그만 마셔요. 취하겠어요.''

''오늘은 취하고 싶군요.다해씨 자 한잔 하세요''

''민욱씨 그러지 말고. 집에 들어가요''

''집이요? 답답한 집.제얘기가 듣고싶죠?''

''힘드시면 안하셔도............''

''예전엔 저도 행복 했던거 같아요.희미하지만.아내와 딸과........어머니가 내 아내를 불결한 여자로 보기전까진 난 아내를 사랑 했어요, 어머니가 거짓말을 한거다 오해다 라고요''

''지금도 둘이 사랑하지 았나요?''

''며칠 전만 해도 그랬어요.얘기들으 셨겠지만 제딸은 아파요 골수 이식을 해야지만 낳는다고 하더군요, 우리식구 모두 딸을 위해 골수 검사를 했는데 .............했는데............''

그리곤 그는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런 기분 알아요? 지금껏 내가 사랑 했던것들이 믿었던 것들이 다 거짓이라면 거짓 인생을 살았다면요. 딸이 제딸이 .....내딸이 아니라면요''

그는 술잔을 쥐며 한없이 울었다.

어떻해 이럴수가 그럼 그아이가 민욱씨 딸이 아니라는 거야? 그럼 누구에..

난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에 슬픈 모습을 보며 더이상 말을 삼가 했다

그리고 한참 만에 그가 말을 다시 시작 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누구아이인지 궁금하지 않아요 .내 아이가 아니라도 난 딸을 사랑하니깐. 내가 사랑하는 이상 그아이는 영원한 제 딸이에요

그랬다 그는 그렇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였다

그런 그에게 난 조금이나마 힘이되고 싶다

한참을 딸 아이를 얘기하던 그는 어느정도 술이 취하는지 자리에 앉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난 그를 어떻해 해야하나 고민 스러웠다

이제 그는 말을 할수 없을 정도로 취한듯 하다[어쩌지? 이대로 집으로 보내면 그 고약한 민욱씨 어머니가 뭐라 하실거 같고 여관으로 보내자니 걱정되고 모르겠다 일단 우리 집에가서 정신이 들면 가라고 해야지..]

''어휴 정말 무겁다 술 취한 사람이 이렇해 무거울 수가.......

''음............''

''민욱씨 정신 차려 봐요 민욱씨 이런 완전히 뻐던내''

난 그가 자는 모습을 뚜러지게 보고 있었다.

많이 혼자서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그리곤 그에 손을 잡아주었다. 그가 지금처럼 내 옆에 그냥 이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따르릉 띠리리  ''어 뭐지? 어머 아침이내'' 난순간 민욱씨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민욱씨 화장실에 있어요? 민욱씨''

그를 불러 보지만 대답이 없다 난 허탈 했다

''그래 갔군아.....밥이라도 먹고가지''

한참을 서있던 나는 화장대 위에 쪽지를 발견 했다

/다해씨 미안해요 혹시 실수라도 회사일로 먼저갑니다 미안 하니 이따 저녁 같이해요 연락처는요 016.244.0000/

왜 이렇해 떨리지 겨우 저녁 식사인데 .. 벌써 보고싶다.

''여보세요? 아다해씨''

''바쁘 신데 제가 전화를....''

''아뇨 이따가 셀부르 레스토랑 에서 봐요 저녁 7시 괜찮죠? 이쁘게 하고 나와요''

뭐야 이쁘게....그한마디가 뭐가 좋다고 나도참  하지만 계속 웃음 이 나온다.

7시라 어3시간밖에 안 남았내 미용실이라도 가야지 난 약속 시간까지 정신없이 보냈다 .

''여기에요 다해씨''

어머 오늘은 일찍 와있내 ''죄송해요 제가 늦었죠?''

''저도 방금 왔어요''

웨이터가 다가와 주문을 건했다

''돈까스요'' 우린 동시에 돈까스라는 말을 했다 그리곤 서로 마주보며 큰소리로 웃기 시작 했다

''다해씨 어젠.........''

''말안해도 이해해요 신경쓰지 마세요''

''다해씨 참 좋은 사람 같아요  ''

''이제 딸은 어떻해....''

''골수 이식 자를 찾아 바야죠  . 이런 무거운 이야기 하지 말죠.우리 2차 갈래요?''

''2차는 제가 모실께요''

''겁나는데요?하하하하''

그에 웃는 모습을 보니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우린 노래방과 길거리 떡볶기등 많은걸 함께했다

''다해씨 오늘 즐거웠어요 오랫만에 이렇해 놀아 보내요''

''저도 즐거웠어요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난 인사를 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때였다 그가 내 손을 잡은건..

''다해씨 우리 가끔 이렇해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런 말 하는거 염치 없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왠지 다해씨와 있으면 난 다른 사람이 되는거 같아요 제 옆에서 힘이 되죠요'' 그렇해 말하곤 그는 차를 타고 가버렸다 그리고 내 손엔 작은 머리핀이 있었다 .

이건 뭐지?지금 나한테 사귀자고 하는거야? 이런 날이 오기를 오길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렇해 쉽게 이렇해 빨리 난 멍했다.그리곤 그 자리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