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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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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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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만남에 우연은 없다.


BY 봉지사랑 2003-10-17

그녀는 그렇게 어머니와 동생을 떠나 보내고 그 밤을 홀로  보내고 있었다.

밤 11 시는  족히  되었을까?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는것 처럼 남편이 들어서고 있었다.

'어떻게 왔어요?"

남편은 망설이는듯 했다.

'왜 왔는지 ......... 왜 그래요?"

그녀의 주위 에서는 더 이상 일어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내일 모레면 이 남자와의 인연도 끝나는데 더 이상 무슨 일이 일어 날게 있겠나? 

남편은 그녀에 손을 슬며시 부여 잡고 뭔가 얘기를 하려는것 같았다.

"아니  왜 안하던짓을 하고 그래요?..  정말 왜이러실까?....."

그녀는 순간적으로  남편이 아직도 무언가 위선을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했다.

그녀는 일어나 앉았다.

"맑은 날 얘기 해요........."

그 녀는 이제 남편의 이런 행동이 소름이 끼치도록 싫었다.

그리고는 병원 로비를 향해서 나와 버렸다.

불행히도 병원 로비에는 남편의 그 여자가 앉아 있었다.

그녀는 병원 옷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그 여자와  마주친것이  별로 좋지 않은

 기분이 들어서 아는체를 하고 싶지 않았다.  돌아서는 순간~~~

그 여자는 그녀를 불러 세웠다.

"  저  .... 저  형님!  ...."

그녀는 돌아서며 짜증 스럽게 한마디 했다.

"아니 이젠 밤에 까지 나를 쫓아 다니며 괴롭히는 이유 들이 뭐야? 이상한 사람들이네."

"형님!  저하고 마지막으로 얘기 좀 하세요."

"뭔  얘기를하자는거야?.........  오밤중이 아니면 할수 없는 얘기야? "

"제가 맘이 바빠서 그래요."

"그래?  나는 하나도 안 바쁜데 ....이젠 그쪽이 엄청 바빠졌나보네!......"

"우리는 처음 부터 만나서는 안되는 전생에 원수 였을꺼야. 그런데 이렇게 만나서

서로가 할퀴어야 하는게 나는 너무 힘들다.... 제발 부탁인데.... 내 앞에서  안보이고

살면  안될까?..... 나  당신들 둘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심장이 두방망이질을 해....."

"보구 싶지 않은 인간들 보구 살아야 하는게 엄청 고문이네?....."

그 여자는 할말을 잃은듯 멍하니 병원 천정에 매달린 형광등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 할 얘기 있으면 해봐!  언제 느이들이 내 사정 봐 주며 행동한 인간들이야? 해봐!"

그 여자는 약간 주춤 거렸지만 아주 똑똑한 목소리로 한 마디 했다.

"세상에 모든 만남에는 우연이 없대요.  그리고  우..................."

미쳐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그 여자의 말을 무우를 자르듯 잘라 버렸다.

" 그래서 우연이 없어서 어쩌겠다는 거야?~~~  우리 만남이 어쨌다는거야?~~~"

우리의 만남은 너무나 악연 인건 알고  주절 거리는거야?~~~~"

그녀는 기어이  악을 쓰고 말았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 돌아가 ~~  너희 가 이런식으로 나오면 나는 절대로 도장 안찍어줘. 그리고 ..." 

그녀는 더 이상 말을 할수가 없었다.

쓰러진 그녀를 뒤로 하고 그 여자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있었다.

그녀는 간신히 일어나서 벽에 기대어 섰다.

위를 올려다 보려고 해도 눈앞에 모든 사물이   그녀를 희롱이라도 하는듯 빙빙 돌고

있었다.  참 아득한 순간 이었다.

그 녀는 간신히 한걸음씩 떼어 놓고 있었다.

그때 ----  남편이 그녀에게로 와서 부축을 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그냥 내버려 두고 얼른 가세요 그리고 내일 고모가  우리 집에서 마음 정리

하는 자리를 마련 하자고 합디다. 오고 안오는것은 본인들 마음인데  아까 그 여자는

감히 그 자리에 데려 오지 않았음 해요.  나두 사람 이잖아요."

남편은 알았으니 얼른  몸이나 추스리라고 한 마디 했다.

그녀는 병실 침상까지 안내 받았다.                                                                               

부축한 남편의 체온이 전달 되어도 그녀에게는   아무런 느낌을 갖을수가 없었다.

그 여자가 말한것처럼 세상에 모든 만남에는 우연이 없겠지만 남편과의 만남은                 

악연이  분명한듯 했다. 

다 음날 아침 ~~~~

  회진을 오신 담당 선생님께  그녀는 오늘 퇴원 해도 되느냐고  묻고 있었다.

선생님은  안된다고 하시고 그녀는 퇴원 을 하겠다고 일방적 통고로 마무리 했다.

그 녀는 점심 시간이 끝난 즈음 퇴원 을 서두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녀는  집으로 돌아 올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다시 어머니가 누우셨던 자리를 물 끄러미 바라 보았다.

어머니는 그때 그모습으로 그녀를 반기고 계시는듯 이제                                        

그녀의 느낌은  어머니가 무척 그립다고  느껴졌다.

"어머니! 죄송 합니다. 어머니! 용기 없는 저에게 꾸중 이라도 해 주세요......."

그 녀는  어머니 와 의 만남을  아니 헤어짐을 슬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전화가 왔다.  고모 였다.

"  응~~ 집에 왔구나?   우리 가도 되지?"

"  네!  오세요 ."

"효원네도 갈꺼야.

혹시 우리 가기전에 우영 아범 오더래도 자네 맘대로 도장 찍으면 안된다. 알았지?"

고모는 지금 우리 부부에게 무슨 말미가 남은줄 알고 있는것 같았다.

그녀는 형식적으로 대답 하고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학교에 갔던 애들이 집으로 들어섰다.

"엄마 !   엄마 !   우리 엄마!..... 엄마!.."

애들은 너무 좋아서 거의 까무러칠 지경으로 좋아 하고 있었다.

"아이구 내 새끼들 !   잘 지내신거유?  "

그녀는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 해서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다.

그녀는 아이들을 끌어 안고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잠시 후면 또다시 상처를 주어야 할 망정 지금 이시간은 이대로가 좋았다.

고모가 왔다.  큰 고모도 오고  사촌들도 속속 집으로 왔다.

이제 남편만 오면 우리의 만남을 정리 하는 수순이 어김없이 진행 될것 이다.

이윽고 남편이 들어서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은 남편에게로 쏠리고 있었다.

" 어!  왔냐?  "

남편과 동갑에 생일만 두달 빠른  효원네 아빠가 남편을 보고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응!  근데 느이들은 여기 웬일 이야?"

남편은 너무 뜻밖에 사람들까지 왔다는듯이 약간 격양된어투로 불편한 심정을 표했다.

"아니 우리가 남이냐?  너 !  우리가 남이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시작은 처음부터 서로가 불편한 심정을 여과 없이 표현하고있었다.

"아니 제수씨!  이리좀 와 보세요. 아니 이집에 우리가 오면 안됩니까?"

"아니예요, 아주버님  오셔서 반가워요. 절대 그런일 없어요."

이미 남편은 방어적 자세를 취했기에 오늘 얘기가 순조로이 풀리기는                               

어려웁다는 결론이 나왔다. 

"제수씨!   여기 술 좀 주세요."

그녀는 그들이 사온 술로  술상을 차려 그들의 가운데로 내 놓았다.

"자  너두 한잔 받어. 그리구 나두 한잔주구!...."

효원 아빠는 형으로서 오늘   불편한 만남의 자리를  편케 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남편은 술을 거절했다.

"야  우영아빠 너 ~~  그러는거 아냐!  우리가 밥이 없어서 이시간에 가게 문들 닫고

여기 온줄아냐? 우리도 너 만큼 바쁜 사람들이야. 단지 우리는 너를 친형제로 생각해서

걱정이 되어서 온건데  너 진짜!  이러는거 아냐 임마."

기어이  감정의 봇물은 터져 버렸다.

그 화는 고모에게 직격탄으로 날라 갔다.

'누나!  오늘 다같이 합세 해서 나를 코너로   몰려고  여기서 만나자고 한거야?"

고모는 얼른 답변을 하고 있었다.

"야 이새끼야. 그럼 니가 지금 잘하고 있는거야? 새끼가 없어서 그랬냐?"

"만약 니딸이 우영엄마 처럼 남편 한테 대접을 받는다면 니놈이 애비로서 어떨꺼 같냐?"

고모는 준비된듯한 말을 얼른 하고 있었다.

" 에이씨~~~  왜 거기서 우영이 얘기가 나와?"

남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때 방에 있던 우영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그자리로 나왔다.

그리고는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빠!  아빠!  가세요.  엄마곁에서 이제 영원히 떠나세요.우리 이제 모르는 사람 처럼

지내요.  나 학교  못 다녀도 좋아요. 우리옆에 엄마만 건강한 모습으로 계셔 주신다면

나는 아빠소리 못해도 살수 있어요. 엄마! 이제 아빠를 잊어 버리세요."

우영이는 쉬지않고 이제까지 어려서 참아 왔던 울분을 그렇게 쏟아냈다.

남편은 술상을 발로 힘차게 차 버렸다.

그들이 있던 자리는 금새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뒷 마당쪽으로 향하는 주방 쪽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거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내버려둬 나두 맺힌게 있단 말야. "

남편이 소리치는듯 했다.

"야  홍석아 !  너 남자 아니냐?  남자가 그렇게 몇년씩 그렇게 옹졸하게 굴어서 되냐?"

" 형 !  형은 형수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이새끼야!  조강지처 버리고 잘되는놈 없다더라."

"다가세요  빨리들 돌아 가세요. 아빠도 이제 다시 오지 마세요."

이건 완전 전쟁 이었다.

무언가  웅장하게 깨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건 우영이의 피아노가 원래의 자기 모습을 잃어 버리는 소리 였다.

조용 해졌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모두 넋이 나간듯 허탈한 표정의 사람들이 자리에 아무렇게나 앉아 있었다.

그녀는 우영이를 찾았다.

우영이에게 시선이 가는순간 그녀는 심장이 멈추는것 같았다.

우영이는 머리가 헝크러진 채 옷이 찟기워져 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우영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조용히 끌어 안았다.

"엄마 !  엄마 !  그냥 우리끼리 살면 안되나요?"

 우영이는 가슴이 다아 찟어진 아주  슬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녀는 우영이와 주원이 그리고 여기 있는 이들에게 너무나 미안 했다.

그녀는 남편과 이런 만남과 이런 인연을 더 이상 계속 할 용기가 없어지고 있었다. 

우영이는  하늘이 내린 아빠와의 인연을 거부하고 있었다.

남편은  그여자 곁으로 돌아갔는지 어디에도    이미  남편의 모습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