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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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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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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혼


BY 봉지사랑 2003-10-10

그녀는 더이상 생각 조차도 할수가 없었다.

웬지 혼자만 동 떨어진 느낌 이었고 이제는 이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생각을

너무 깊이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음을 그녀는 뼈속 깊이 느껴야 했다.

"고모 , 제가 뭘 착각 했나봐요. 고모를 찾아 가지 말았었어야 했는데..."

고모는 주춤 하는듯 의아해 하는 표정 이었다.

" 너 그게 무슨 소리니? 내가 뭘 어쨋는데, 너 사람의 진심을 니 마음대로 해석 하는거

아니다.  니가 어떻게 내 마음을 다 알겠냐만은 우리는 늘 네편이었다. 니가  없는데서

아범을 잡으니까 몰라서 니가 그러나 본데 우리는 모두 너를 걱정하고 있었어.

내 생각 같아서는 년놈을 한꺼번에 요절을 내고 싶지만 니가 애들과 어떻게 할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부터 덜컥 저지를수는 없는일 아니니?"

고모는 무슨 기관총 이라도 쏘아 대듯이 그녀에게 섭섭함을 토로 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사촌 형님도 거들고 나섰다.

"그래 그건 우영 엄마가 오해 하고 있는거야. 생각 해봐 우리가 자네 입장 이라면 자네는

누굴 더 안타깝게 생각 하겠는지...  사람은 다 똑같은거야.

큰 어머니가 큰 아주버님 떠나 보내고 가슴에 묻으셨을때 얼마나 가슴이 쓰리셨겠어.

그래서 옛날 노인네다 보니까 아들에 대한 집착이 크셔서 이렇게 일이  엉망이 되었지만

우리는 모두 우영엄마를 안타깝게 생각하지 결코 우영엄마를 남 대하듯 그렇게 소홀히

생각 하는게 아니야,'

고모와 사촌 형님은 그녀에게 유감 스러움을 거침없이 드러 내었다.

"고모,  왜그렇게 생각 하고 계시면서 저에게만 비밀로 하셨죠?

조금만 더 일찍 도와 주셨으면 일이 이렇게 까지 되었겠어요?  뭐라구 하셔도 전 섭섭 해요 

그녀는 앙탈 스럽게 쏘아 부쳤다.

그리구는 침묵이 잠시 흘렀다.

"우영아, 하여간 일이 이렇게 된것은 모두가 우리들이 잘못이라구 생각 하지만 니가 용서   

해야지 어쩌겠냐!   하여간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일단 피해 가기 위해서

마찰을 일으키지 말고 순리 대로 풀어가보도록 하자."

그녀는 고모가 또다시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글쎄 고모 알았으니까 돌아 가세요, 저는 이제껏 모두들 이런 인격자 인줄은 꿈에도 생각

해본적이 없었어요. 제가 얼마나 어리석은 바보 였는지 깨닫기 까지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려서 미안 하네요.  지금 뭐라고 하셔도 저에게는 약이 되지 않으니 어쩌죠?"

그녀는 이제 막차를 탄 기분으로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해대고 있었다.

"그래 알았으니까 됐고  하여간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너를 버리지 않는다는걸

꼭 명심해라.  항상 우리는 니편이야,  알았지?"

고모는 그렇게 몇번 이고 다짐을 하며  자리를 일어섰다.

그리고는 사촌 형님과 함께  다시 가게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홀로 남게 되었다.

끓어 오르는 분노는 그녀에게 강해지라고 요구 하고 있는듯 그녀는 방안을 이리저리로

서성거리며  결혼후 처음으로 친정에 전화를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잠시후  그녀는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친정에는    아무도 안계신 모양 이었다.

그녀는   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다행이라고 생각 하고 있었다.

그녀 자신이 선택한 인생을 친정 식구 에게 까지 신경쓰게 한다는것이 결코 지혜스런

일은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이다.

그날 저녁  남편은 집으로 들렀다.  그리고는 신발도 벗지 않은채 팔짱을 끼고 그렇게

한참을 서 있었다.  그녀도 남편이 온줄은 알고 있지만 그냥 모르는 사람처럼  딴 곳을       

쳐다보며 반응을 멈추고 있었다.

잠시후  남편은  학업을 마치고  대문을 들어서는 작은애와 마주치게 되었다.

작은애는 좋아라 매달리며 아빠를 수백번도 더 부르고 있었다.

" 아빠, 아빠, 우리 아빠, 아빠 아빠,....................."

작은 애는 늘 그랬듯이 너무나 남편을 좋아했고 늘 그리움에 목말라 했다.

"아빠  안아 주세요. 아빠  나  안아 주세요."

작은 애는 처절할 정도로 아빠에게 집착을 하는 애였다.

잠시후  이번에는 큰애가 대문을 들어 섰다.

큰애는 아빠를 보고 눈이 마주치는 순간 가방을 땅에 떨구고 쏜살같이 뛰어 달아 나기       

시작 했다. 그런 큰애를 남편은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서 있는게 아닌가?

그녀는 슬퍼지기 시작 했다.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참으로 가슴이 너무 쓰리고 아팠다.

그녀는 아주 느린 동작으로 현관문을 나서 남편옆을 지나선  대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는 두뺨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하지 못하며 큰애를 부르고 있었다.

" 우영아 ,  우영아!  우영아!..................."

작은 애도 누나를 부르며 덩달아 울고  누나를 찾아 오겠다며 밖으로 뛰어가버렸다.

그녀는 결심 한듯 남편을 향해 소리쳤다.

" 돌아가 세요,  여기는 당신이 올곳이 아니잖아요. 다시는 여기 이렇게 오지 마세요."

남편은 그래도 발길을 돌리지 않고 한마디 했다.

"아  애가 들어 오는걸 봐야 가지 그냥 어떻게 가?"

그건 답변이 아니었다.

그녀가 듣기에는 그녀와 아이들이 조금씩 숨죽이며 죽어가는 것을 확인 하겠다는             

소리로    들렸다.

"우리가 죽어가는걸 확인 해보고 싶은거예요?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죽은 사람

들 이예요.  더이 상 우리를 아프게 하지 마세요.

원하는 이혼은 제가 해드릴꺼니까 걱정 하지 말고 돌아 가세요."

그녀는 아직 남편의 입으로 뱉지 못하고 있는 곤란한 얘기 까지 알아서 얘기해 주었다.

그리구 그녀는 황급히 아이들을 찾으러 밖으로 뛰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