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와 다시 만난 나는 그 남자가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언제까지나 내 곁에서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이 항상 교차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15년의 세월을 보상하듯 만나면 늘 나를 배려하고
아름다운 추억만을 가질려고 애썼다.
그러나 내가 결혼을 했다는 것에 미안해해야했고
그 남자의 조건없는 사랑이 부담으로 다가올수록 만나는
회수도 줄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자가 마지막 제안을 했다.
"미영아...너하고 하루만 같이 있고 싶어....?"
"어디 가는거야!!!"
"아니....니하고 여행을 가고 싶어....가을 맞이하러"
"여행?"
"응 1박2일로."
"어딜 갈건데?"
"부산 해운대로 가자.....바다보러"
"생각한번 해 볼께.....기대는 하지마"
"부담줘서...미안해"
"또 미안하다는소리....입에 달렸어..."
"늘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는걸 어떻해"
"됐어...나중에 전화로 알려줄께?"
"응 고마워"
"허락한것 아니니까,고마워하기는 아직 이른데"
난 집으로 돌아와서 시댁에 전화를 했다.
친구들과 일요일날 모임이 있어 부산간다고,
그래서 아이들을 좀 맡았달라는 며느리의 부탁을 흔쾌히 승락하고
신랑에게도 친구들과 간다는 말을 남기고...
난 그 남자와 바다를 향하여 떠났다.
가을햇살이 아름아름할때 우리는 바다가에 도착했고
바다가 잘 보이는 방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그 남자는 오늘하루만 자기의 아내가 되어 달라고 했고
난 그남자의 일일아내가 되었다.
운명이 꼬이지만 않았다면 난 지금 그남자의 아내로 있었을
꺼라고 나에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애써 지우려고 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행복한 부부 같았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호텔바에서 술을 한잔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방으로 들어오자 그 남자는 나의 허리를 휘감았다.
"사랑해...정말 사랑해..."라고 하면서 뜨거운 키스가 시작 되었다.
술을 마신 탓인지.그남자의 손놀림에 그의 입술에 온 몸을 맡기고
그러면서 내 가슴 밑바닥에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뜨거운 키스와 함께 그의 손은 나의 옷을 벗기고 알몸인 나를
안고 욕실로 갔다.
우리는 샤워기를 틀어 놓고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이 나의 가슴을 통과하고 그 남자가 나의 그곳에
자기의 입술을 가져다가키스를 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마지막 열정을 위하여 침대로
돌아 왔다.
그의 키스는 계속 되었고,그는 내가 자기를 애무해 주기를 원했다
난 그의 가슴에 입술을 가져다 나의 입김으로 그의 가슴을 데우고
밑으로 내려오는 나의 동작에 나를 맞이하듯 꼿꼿하게 서서
나의 입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입안에서 그남자의본능은 요동쳤고,
우리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밤들을 하루에 다 쏟아놓을 듯이
어쩌면 미치듯이 그일에 열중했다.
우리는새벽을 맞이할때까지도 그 일에 열중했고
시계의 똑딱거림에 아쉬워했다
그 남자의 포근한 가슴에서 우리는 이렇게 서로가 원하고 있음에
그러나 돌아와야 하는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
여행에서 돌아와 난 내 일상으로 돌아가고 그 남자와 하루밤은
영원히 내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다.
여행에서 돌아 온 지 3개월쯤에 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병원이라고 하면서 급히 와 달란다.
정신없이 뛰어간 그 자리에는 피 범벅의 남자가 누워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의사는 가족이냐고 물었다....나도 모르게 "네"라는 대답과 함께
의사는 교통사고가 났다고 ,남자는 그자리에서 즉사한것 같다는
말과 함께 영안실로 옮기라는 지시를했다
난 그 남자의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고 ,장례는 화장하자는 누나와
그렇게 보낼수는 없다는 노인들과의 언쟁에서 공동묘지에
묻는걸로 부모는 슬픔을 가슴에 묻었다.
먼 발치에서 난 이남자를 이제 영원히 보내야 했다
......내가 사랑했던 나의 도훈씨.......
왜 이렇게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거야
긴 헤어짐에 이제 만난지 3년도 안 되없었잖아
이렇게 혼자두고 갈 것면서 왜 날 찾아왔느냐고
행복하게 살아보지도 못하고 가슴에 아픔만 가지고
떠나는 널 난 한방울의 눈물로 보내야 하는거니?
정말 사랑했어......그리고 고마워 널 하루밤이라도 행복하게
해줄 시간을 준것에.......
먼 훗날 다시 만나면 우리 헤어지지말자
사랑해.....사랑했다고 나는 악을 쓰면서 울었다
그 남자를 내 가슴에 묻어진 18년만에 난 완전히 떠나 보내야했다.
난 돌아오는길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술을 사 달라고
그를 보낸지 1년이 되었다.........
"야 가을인데 널 가을앓이를 안하네"
그랬다.....그남자를 진정 사랑한 마음으로 떠난 보내고
난 가을앓이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내일은 국화꽃한다발사서 너 얼굴 보러갈께.....라고 나즈막하게
속삭이면서 난 딸과 함께 시장 갈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