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액션장면에서 주제곡으로 나올 음악이 플레이 될겁니다.
혹시라도 음악이 듣고 싶지 않으신분들은 볼륨을 낮추시고 읽으십시요)
그녀가 그곳에 있었고 그가 그곳에 있었다 .
그러나 세 사람 모두 서로를 알아 보지는 못햇다.
그리고 세 사람 모두 저마다 잊고 싶은 기억이 있었다.
제7부. 주술록을 노리는 자들
고서점 다락방.
초겨울의 냉랭한 바람이 불어 들어오는 가운데 활짝 열린 배란다 문.
겨울 바람에 휘날리는 흰색 망사 커튼
성은은 마치 2000년전의 성주인듯, 평소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정좌하고 있었다.
그런 성은에게는 평상시의 연약함과 슬픈 모습이 아닌 위엄과 고고함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어깨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진 머리카락이 가닥 가닥 바람에 나부끼고
머리 위에는 화려한 보석 장식의 금비수가 작은 상투를 통과해 꽂혀 있다.
흰색 비단으로 겹겹이 겹쳐진
성주의 영신의 옷을 입은 성은.
( 영신: 영혼으로 들어갈 때 입었던 옷. 사람들이 바로 죽기 직전에 입고 있던 옷이나 죽은 후 가족들이 입혀주는 옷 )
폭 넓은 자색 비단 말이를 꺼내더니 휘익 – 베란다를 향해 던진다.
마치 카펫이 깔리듯 하늘거리는 비단천은 공기를 타고 내려와 베란다와
성은의 자리를 잇는 곳으로 길을 낸다
수초가 지났을까?.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스치는 듯 하더니.
이내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 비단위로 발자국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 발자국은 정좌해있는 성은을 향해 한 발자국 한 발자국씩 다가 오고 있었다.
이윽고 스르르 홀로그램 처럼 나타나는 영.
이윽고. 쿵-! 하며 무릎을 꿇는 바람의 정령. 백소성이다
성은의 붉은 입술가로 미소가 인다
그러나 그것은 차갑고도 위엄서린 미소였다
[ 성주님. 마스터의 주술록과 성주님의 청검이 인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
그러나 성은 말이 없다
[ 돌아가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주술록은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되는 것이였습니다]
[…………..]
[ 마스터께서 반드시 성주님의 손으로…]
[ 마스터께서 망각의 늪을 찾을수 있는 주문을 써셨더냐?.]
성은이 백소성의 말 허리를 자른다
[ 성주님. 주술록이 인간들의 손에 들어간다면…!! ]
[ 주문을 써셨더냐고 물었다! ]
꽝-!
성은의 노기를 띤 목소리가 방안을 쩌렁 쩌렁 울렸다.
백소성은 대답 대신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
[……………..!! ]
*
박물관 . 기획 전시실
제철은 내일 개막식을 할 서해안의 보물들을 석훈과 예지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
“ 저 검은 청 검이라고……비류 백제시대 것으로 추측 중이고
여기 칼집에 꽂힌 보물들 이게 시가로 몇 억은 할걸….
어쩌면 한 나라의 땅덩어리 만한 값어치가 있을지도…내가 슬쩍 하고 입 딱을까?....“
“ 새끼. 형사 앞에서 미리 정보가 새면 안되지..”
핫하하하 웃어 제끼는 두 사람.
“ 농담. 새꺄! 어휴… “
“ 어휴… 저 보석 저도 구미가 당기는데. 나두 한입 슬쩍하는데 동참하면 안될까? “
예지가 제철의 농담에 끼여든다.
“ 어머….저것 좀 봐. “
예지가 가르킨 것은 녹이 슨 은방울 팔찌였다.
“ 저거 …딱 한번만 만져보면 안될까?. 제철씨?. 응? “
예지는 떼를 써대기 시작햇다.
제철은 예지의 청이라면 언제나 오케이였던 것 처럼 곤란해 뒷통수를 벅벅 끍어대면서도
열쇠로 윈도우 문을 열어주었다.
“ 조심해야 해 예지씨. 부서지면 난 꽉-! “
제철이 손가락으로 목잘리는 시늉을 한다.
“ 어머, 그건 니 사정이구…호호 ….와아….녹이 슬긴했어도…….어맛!! “
방울을 만지작거리던 예지.
깜짝 놀라며 은방울 팔찌를 떨어뜨려버리는데…
은방울 팔찌는 바닥아래로 툭 – 떨어지며 [ 챠르르~ ] 운다.
석훈의 귀에만 들리는 소리일까?….
“ 뭐야?! “
놀라 소리치는 제철.
“ 저..저 팔찌가 꿈틀거렸다구요! 어머! 무서워..귀신이 붙었나봐! “
“ 뭐?. 팔찌가 꿈틀거려?! “
정말 놀란듯 몸을 오그리는 예지를 보며 예지 보다 더 놀란 제철이 소리쳤다
그러나. 석훈은 어디선가 들어본 소리를 들은 듯 멍하다.
예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아무런 반응이 없는 석훈을 쳐다보았다.
석훈은 멍하니 방울을 내려다 보고 서 있는 것이 아닌가?.
“ 석훈씨! 나 놀랐다구! 간 떨어졌다구! “
“ 아! 어! …그래…”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석훈,
“ 뭐? 아!. 어!. 그래?. 그게 다야?. 내가 놀랐다구! “
석훈이 섭섭한 예지,
획 돌아서 박물관 저편으로 걸어가버리는데…
“ 예지씨”
예지를 뒤따라 가는 제철.
마지못해 예지를 뒤따라 가는 석훈
같은 시각
박물관 경비실의 창문에 와서 툭 부딫히는 소리.
꾸벅 꾸벅 졸던 경비원은 잠결에 반쯤 감은 눈으로 창문을 열어보았다.
“ 누구슈?. “
창문 밖으로는 차가운 가을 저녁 바람이 불어들뿐 인기척이 없었다.
경비원 다시 하품을 하며 창문을 닫는다…
바로 그 순간, 슉-! 경비원의 목에 정확히 꽂히는 바늘침.!
경비원은 목을 움켜잡으며 어느 틈엔 가 경비실에 들어와 서 있는 검은 복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쿵- 그대로 쓰러져 버리는 경비원
.
그때 바깥으로부터 경비실의 문이 열리고 청원경찰 두명이 들어섰다.
슈슉-! 청원 경찰의 목줄에 정확히 꽂히는 바늘 침.
불시에 가격을 당한 청원경찰 두명은 바로 그 자리에서 혈맥이 막히며 꼬꾸라졋다.
민첩하면서도 여유롭게 움직이는 복면.
복면은 안으로 경비실의 문을 잠그고는 박물관으로 통하는 복도로 유유히 들어섰다.
휙휙- 가볍게 공중제비를 넘어 순식간에 청검과 주술서가 있는 윈도우 앞에선 복면.
그리고 정적.
복면은 특수 제작된 자동유리 절단기를 꺼집어 내 정확하게 윈도우 창에 가져다 붙혔다.
작은 불꽂을 일으키며 소리없이 둥글게 잘려나오는 유리.
복면은 유리와 절단기를 룩섹에 넣은 뒤 청검을 향해 손을 뻗혓다.
손끝이 떨리는 듯 흥분되는 순간이였다.
청검에 달린 갖가지의 보석들이 빛을 발했다.
‘욕심을 낼만 하군!’
민준은 도환이 왜 그토록 청검을 손에 넣고 싶어하는지 알것도 같았다
민준은 청검을 허리에 꼿고는 주술록으로 다시 손을 움직였다.
바로 그 순간!
서늘한 칼날이 민준의 목줄기에 와 닿았다.
…………….!!
민준의 등 뒤에 버티고 선
또 다른 복면은 낮은 음성으로 재빨리 말했다.
상대의 목소리는 가냘프면서도 독기가 서려있었다
“ 청검. 주술록 모두 넘기시오 “
“ 그렇게는 안되지….”
민준은 순식간에 몸을 뒤로 빼내며 복면의 다리를 걷어 찼다.
그러나 복면의 움직임은 예상밖으로 민첩하고 유연했다.
되돌아 치는 복면의 반격에 오히려 민준의 무릎이 꺽여버리는데…
다시 칼을 들어 민준의 목줄에 겨누는 복면.
그때. 복도 저쪽으로부터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의 복면은 동시에 주술록을 낚아채며 몸을 피하는데…부욱 – 찢어지는 주술록의 낱장!
번쩍이는 시선으로 서로를 죽일 듯 노려보는 두 복면.
점점 다가오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
두 복면은 재빨리 어둠 속으로 몸을 날렸다
********에구~감기몸살입니다. 님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쿨럭 쿨럭~ 저는 그만 자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