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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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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내 짝꿍 주현이


BY 아가둘 2003-07-23

 내일이면 봄 방학이 끝나고 5학년이 시작된다.

4학년이 끝나는 날, 주현이와 같은 반이 되게 해 달라고 얼마나 빌었는지...수야는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이 너무 기뻐서 내일이 빨리왔으면 좋겠다.

 학교에 등교하자 많은 친구들이 와 있었다.

수야는 슬그머니 뒷자리에 앉았다. 주현이는 아직 안 온 모양이다.

눈에 들어오지 않는 책을 펴고 짐짓 책을 읽는 척을 하고 있지만 신경은 온통 문쪽에 가있다.

......드르륵......

유난히 수야의 귀에 박히는 문소리.

그 소리에 수야는 저절로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두근.......

주현이가 들어서고 있다.

-아는 척을 해야하나? 작년에 같은 반이긴 했지만 얘기도 많이 안해봤는데

[안녕 유수야?]

......쿵......

-주현이가 내게 아는척을 했어!!!

[으응~]

-바보 무슨 대답이 그래?

[니 옆에 앉아도 되지?]

.....두근,두근,두근.....

[뭐? 그,그래]

[고마워]

수야는 꿈만 같았다. 생각치도 않았는데 주현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고 옆에 앉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수야는 붕붕 하늘을 나는 것 같은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주현이와 수야는 정말로 짝꿍이됬다.

한 학기동안 주현이와 같이 앉게 된 것이다.

수야의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틀림없이 엄마가 나의 소원을 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또, 주현은 반장이 됬다. 4학년때도 공부를 잘한 주현이였다.

전학을 왔기때문에 반장을 못했지만 이번엔 반장이 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로 반장이 되자 수야의 마음은 한없이 날아갈것만 같았다.

마치 자신이  된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