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57

그남자의 생일


BY 써니 2003-07-03

"민혁아빠!"

"왜?"

"나 오늘 일찍가면 안될까?"

"왜 무슨 약속있어?"

"엉....오늘 우리 회원중 한분의 생일인데 직원들하고 저녁먹기로 약속을 했거든.....

당신이 가지 말라면  않가고...."

"괜찬아. 그대신 술먹고 늦게 까지 돌아다니면 안돼.

전화해 볼꺼야."

"그럼 가도 괜찮다고? 고마워요.

일찍 들어갈께요.

어머님한테는 내가 얘기 할께요."

 

 

경선은 거짓말을 하고야 말았다.

사실대로 얘기할 수 가 없었다.

경선은 시어머니에게 허락을 구하고 아들에게 다음에 올때는 꼭 같이 놀러간다고 약속을 하고 집에서 나올수 있었다.

원룸으로 돌아온 경선은 성훈에게 핸드폰을 했다.

 

 

 

"성훈씨...전데요."

"네...경선씨....어딥니까? "

"제 방에 돌아왔습니다."

"그러세요? 그럼 제가 내려갈께요."

"예."

 

 

잠시후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경선씨 문열어요."

"예...들어오세요."

 


경선은 문을 열어주었다.

성훈은 방 구석 구석을 돌아보았다.

 

 

"여자방이라  냄새가 틀리네요.

내 방에는   담배냄새만 나는데......"

"남자방이라 당연하죠.전 담배 냄새나는 방이 제일 싫은데...."

"경선씨 우리 오늘 바닷가에 가지 않을래요?"

"그건 좀......"

"왜요? 저하고 단둘이 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가 보죠?"

"그것도 그렇고...외박해야 하잔아요."

"새벽기차타고 가서 돌아오면 되는데 ....이상한 생각했죠?"

"아니...아니예요."

"에이...얼굴 빨개졌는데요.하하."

"성훈씨는 정말 짖궂어요."

"경선씨하고 바닷가에 가고싶어요."

"성훈씨...전 ....성훈씨하고 추억에 남는 여행은 하지 않겠어요.

그냥 편하게 지내면 좋잔아요.

더 깊이 생각하고 추억을 만들고 싶지는 않네요."

"정말 우리 경선씨는 못말려.

알았어요. 제가 졌어요.

바닷가 가자는 소리는 안할께요."

 

 


성훈은 경선의 침대에 걸터앉아 바닥에 앉아서 새침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경선을 바라보았다.

작고 아름다운  경선을 볼때마다 성훈은 자꾸 안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가슴이 터질때까지 안아보고싶은 경선이었다.

성훈은 벌떡 일어섰다.

 


"경선씨 우리 나갑시다.

내 생일인데 저녁 사주실꺼죠?"

"그럼요, 오늘은 제가 저녁 사지요."

"오늘 하루만 외로운 총각의 애인이 되는겁니다."

"예...술만 않먹는다면요.."

"또 키스할까봐?"

"...................."

 

 

 

두사람은 식성이 많이 틀리지만 거의 경선이 양보를 하는 편이다.

한정식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마친후 경선과 성훈은 근처의 공원에 드렀다.

가족단위로 많이 찿는 공원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로 붐볐다.

손을 잡고 허리를 잡고 모두들 재미있게 즐기로 있었다.

 

 


"성훈씨 인라인 타실줄 아세요?"

"당연히 못타죠. 제가 무슨 신세대라고....

내일모래면...50인데...."

"이제 마흔 넘은 총각이 못하는 소리가 없네요."

"경선씨는 타실줄 아세요?"

"제가 못하는게 어디있나요?

제 차 트렁크에가면 인라인스케이트가 항상 날 유혹하죠.

가지고 와볼까요?"

"됐네요. 우리 경선씨는 못하는게 없네요."

"그럼요. 술, 담배 빼고는 어지간한건 다해요."

"그렇네요.  경선씨가 제일 못하는건 술,담배네요."

 

 


경선은 항상 인후염약을 복용한다.

직업적으로 상담을 많이 해서 기관지가 항상 가래가 많다.

경선에게선 꾀꼬리 같은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목이 잠기거나 갈라지거나 허스키한 목소리였다.

일년중 반이상은 경선의 원래 목소리는 듣기 힘들다.

그런데 성훈은 그런 경선의 모든것이 사랑스럽다.

그래서 경선앞에서는 담배도 거의 피우지 않는다.

 


"경선씨 영화보러 갈까요?"

"그럴까요?"

"요즘 심야 영화도 많이 본다고 하던데 우리도 그런거 보러 갈까요?"

"성훈씨 난 결혼하고 한번도 영화구경을 해본적이 없어요.

비디오테잎을 대여해서 집에서 주로 보거든요.

영화는 무척 좋아하는데...."

"어쩔수 없죠 우리 경선씨 결혼해서 아이키우고 회사다니다고 언제 시간이 있었겠어요?"

"알아줘서 고맙네요. 성훈씨."

"내가 알아주지 않으면 누가 알아주남요?"

"미챠....성훈씬....갈수록 ...."

"갈수록....더 좋아집니까?"

"말을 맙시다."

"오늘은 경선씨 내 애인이 되준다고 했으니까. 다른생각은 하지 맙시다."

"예. 알겠습니다.성호씨.."

 

 

경선과 성훈은 근처에 있는 영화관으로 갔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경선씨 우리 저 영화 볼까요?"

"저거 너무 야한거 아닌가요?"

"야하면 어때요? 재미있을것 같은데요?"

"그래도....혹시라도 저 영화보면서 내 몸을 더듬는다던가...하면 가만 안둘꺼예요."

"하하하 알았어요. 뚝떨어질께요."

 


두사람은 결국 야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첫장면부터 섹스신이 있는 영화였다.

''<맛섹사>는 ‘마음따라 몸이 가는 여자’와 ‘마음 없이도 몸에 집착할 수 있는 남자’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다.

여자는 ‘더 이상 뛰지 않는 그의 가슴’에 안겨있는 자신을 본다.

더이상 자신으로 인해 흥분하지 않는 남자, 상대의 필요는 외면한 채 스스로의 욕구를 채우는 데만 집중하는 그에게 실망한다.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백주 도로에서 노래를 하던 남자가 오럴섹스를 요구하며 여자의 머리를 잡아내리고,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산 마사지 오일을 항문성교를 위해 쓸 때 여자는 남자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 시대의 여성이 사랑하는 방법을 말하고 싶었다”는 봉만대 감독은 신아라는 여성을 통해 남녀 사이에 다르게 흘러가는 섹스와 사랑의 흐름을 담아낸다''


영화를 보는 내도록 성훈은 경선의 어깨를 안고 있었다.

경선역시 섹스신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척 애써 태연한척 했다.

성훈은 다른 한손으로 경선의 손을 꼭 잡았다.

두 사람은 손에 땀이 났다.

성훈이 경선의 귀에다가 속삭였다.

 


"재미있죠?"

"치이~"

 


영화가 끝이 났다

섹스신이 반이상을 차지하는 영화였다.

예전에 야하다고 소문난 ''뽕'', ''애마부인'', ....

그런것에는 비교도 안될만큼 한국영화도 많이 발전한것 같다.

 

 

 

 

"경선씨 그럭저럭 영화 괜찬네요.

섹스신이 많아서그렇지 ..."

"참 우습네요."

"뭐가요?"

"포르노 같은 영화를 다른 남자하고 보다니...

우리 남편하고도 아직 야한 영화같은거 않봤는데..."

"경선씨...영화는 영화입니다.

야하고 안야하고는 문제되는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사랑과 섹스를 배웠잔아요."

"그런가요? 예술로 봐야 겠군요."

"그렇죠, 솔직한 영화인것 같아 난 괜찮은걸요."

"난 아직 잘...얼떨떨 합니다."

"경선씨 어째 보면 아직 소녀 같아요."

"또 말장난 하시려고 하죠?"

"아닙니다. 그냥 경선씨가 순진한 건지 ...

내숭인지....하하하하"

 

 

 


얘기를 하다가 원룸에 도착했다.

새벽이라 찬공기가 느껴졌다.

 


"경선씨 들어가세요.

오늘 즐거웠습니다."

"예, 저도 즐거웠습니다."

"그냥 이대로 헤어지기엔 조금 섭섭하네요."

"우리가 헤어지나요?

성훈씨는 3층, 난 2층인데 "

"그래도 뭔가 허전합니다."

"술을 않드셔서 그런가 보네요."

"그런가?

경선씨 제 방에 양주가 한병있는데 우리 한잔씩만 마시고 잘까요?"

"...................."

"제가 가지고 올께요."

"너무 늦었는데....시간이..."

"늦은게 아니라...빠른거죠 좀있으면 해가 뜨는데..."

"그래도..."

 

 

성훈은 3층으로 달려갔다.

경선역시 방으로 가서 컵과 간단한 과일을 준비했다.

잠시후 성훈이 손에 양주를 한 병들고 내려왔다.

 

 


"우와...벌써 안주까지 준비하셨네요."

"안주없이 먹기가 그래서..."

"자 우리 한잔씩만 합시다. 독하니까."

"예...."

"자 오늘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내생일이 이렇게 좋은건지 몰랐습니다.

경선씨 고마워요."

"뭘요....늦었지만 생일 축하 드려요."

"감사합니다.우리 건배!!"

 

 

목을 타고 내려가는 양주 한모금이 경선을 놀라게 했다.

 

 

"크~~~~~~윽~~~~~~~~~"

"경선씨 괜찮아요?"

"헉~~~~~~~~~아고고~~~~~~~"

"아이고 어쩝니까? 술도 못마시는 경선씨를 괴롭혀서..."

"아뇨 술이 너무 독해요."

"얼음을 좀 넣을껄 그랬나봐요."

"얼음넣고 먹는건가요? 아...TV에서 본것같다.

진작얘기를 하지.."

"경선씨는 그것도 몰랐나요?"

"제가 양주마실일이 있나요?"

"그렇네요. "

 

 

한모금을 마셨는데 경선은 머리가 핑돌았다.

경선은 다시 한모금을 마셨다.

조금전 보다는 덜 독한것 같았다.

앞에 앉아있는 성훈이 두사람으로 보였다.

정신을 차리려고 해도 경선은 이미 잠에 취해 술에 취해 비몽사몽을 헤메고 있었다.

성훈은 경선에게 조금전 보았던 영화의 얘기를 하고 있엇다.

하지만 경선은 조금씩 잠에 취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