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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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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다.


BY 써니 2003-06-29

성훈을 뒤로한체 집으로 돌아온 경선은 더 혼란스러웠다.

지금껏 경선은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병든 시부모님을 위해서 억척같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았다.

하지만 그런 경선을  성훈을 만나고 자신이 억척같은  사람이 아닌...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임을 알게 되었다.

무뚝뚝한 남편은 경선의 손을 잡아주기는 커녕 키스라는것을 해본지 오래다.

연애 시절도 거의 기억이 않날정도로 경선은 키스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다.

그런 경선에게 나타난 성훈은 경선을 흥분시키기에 적당했다.

 

"민혁아빠?"

"왜?"

"자기는 나 사랑해?"

"갑자기 또 무슨 소리가 하고 싶어? 또 뭐가 필요해서?"

"아니..그냥...궁금해서...

"별소릴 다하네..그런 당신은 언제 날사랑했남?"

 

경선과 현기는 7살 차이가 나는 부부다.

사내커플이지만 누군가의 소개로 만나 사귀게 되었다.

경선은 독신을 고집하는 여성이었고 현기는 혼기를 놓칠까봐 급한 남성이었다.

그런 현기 앞에 경선을 소개 받았다.

작고 아담한 경선은 어느 남자가 보아도 귀엽고 모범적인 여성이었다.

회사내에서도 경선을 사모하는 남성사원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경선에게 용기내어 데이트 신청하는 사람은 없었다.

경선에게는 완벽에 가까운 독신이라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완벽하려 했던 경선이 현기를 만나 사고를 치게 된다.

술을 잘 마시지 않는 경선이 현기를 만나 술을 마시고 그만 잠이들어버렸던것이었다.

현기는 경선을 덮쳤고....경선은 모든걸 포기하고 결혼을 해버렸던 것이었다.

사랑도 애정도 없는 책임이 따르는 결혼이었던 것이다.

현기역시 숫처녀임을 알고 얼마나 당황을 했던지 경선이 아니면 않된다고 결혼을 서둘렀던 것이었다.

그리고 8년의 세월이 흘러 두아들을 둔 경선은 예전처럼 날씬한 몸매는 아니지만 여전히 젊고 분위기 있는 여성이었다.

경선은 남자라고는 남편밖에 모르고 살다가 성훈을 만나 많이 혼란스러워졌다.

무뚝뚝한 남편은 경선에게 작은 불만이 있었다.

그건 경선과의 잠자리였다.

 


"당신은 지금껏 나와 살면서 한번도 당신손으로 옷을 벗어본적이 없을꺼야.

첨부터  난 당신을 강간하고 성폭행했듯이 결혼하고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남들은 아이낳고 하면 변한다더니....정말 당신은 알수 없는 여자야..."


경선은 플라토닉사랑을 항상 생각해왔다.

남녀사이에 육체가 아닌 정신적인 사랑이라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아주 소녀적인 생각이었다.

성훈과 헤어진후 집에 돌아왔지만 경선의 맘은 편하지 않았다.

다음날  회사에 가서도 내도록 성훈생각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퇴근해서 집에와도  경선은 예전에 경선이 아니었다.

멍하니...창밖만..바라보고.....슬픈 음악을 찿게 되고..마치 가사속에 주인공이라도 된것처럼...


다음날 퇴근후 정원을 손질하던 경선은 갑자기 성훈이 너무 보싶었다.


''목소리만 듣고 끊는거야!!한번만 전화를 해볼까?''

 

경선은 갈등을   했다.

다시는 만나지 않기로 다짐을 해놓고는 다시 성훈을 생각하는 자신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경선은 용기내어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예, 경선씨?"

 

뜻밖에 성훈은 아주 밝은 목소리였다.

 

"지금 .....뭐하세요?"

"이제 집에 막들어왔어요. 씻고 ....왜요? 밥사줄래요?"

"예?..."

"우리 만납시다. 그때 거기서 봅시다."

"왜요?...하지만..."

"알겠죠?"

"....그런데.."

 


성훈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경선은 전화한 것을 후회했다.

 


''난 그냥 목소리만 듣고 싶었을 뿐인데...''


경선은 서룰러 준비를 하고 나갔다.

저녁 8시가 되었기에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

8시 부터 통기타 가수가 노래를 불렀다.

경선과 성훈은 야외테이블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성훈씨 우리 이렇게 만나면 안돼는거 아닌가요?"

"허허허 ..왜요? 또 키스할까봐요? 걱정마세요.다시는 그런짓 안할께요."

"그래도..."

"집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다니..."

"담에 애인생기면 같이 오세요."

"...그럴까요?"

 


노래를 부르던 무명가수는 10시가 되니까 무대위를 내려왔다.

 

"우리도 갈까요?"

 

경선은 조금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그러죠."

 

성훈역시 약간 아쉬운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훈씨, 안녕히 가세요."

"예..경선씨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서로의 차로 향해 돌아서서 갔다.

경선이 먼저 그곳을 빠져 나왔다.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집으로 돌아온 경선은 남편에게 거짓말을 했다.

후배를 만나고 오는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