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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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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카페에서..


BY 써니 2003-06-29

약속장소에 경선이 먼저 도착했다.

성훈이 곧 도착을 했다.

길을 몰라 헤멨다고 한다.

비가올것 같아 안으로 들어갔다.

경선과 성훈은 여전히 어색하다.

두사람은 연인이 아니다.

경선은 두아들의 엄마이고 남편과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맏며느리다.

성훈은 경선과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커플매니저와 회원관계다.

성훈은 경선보다 열살이나 많은 미혼에 4년제 대학까지 나온. ..공무원이다.

그런 그가..지금 경선과 단둘이  라이브카페에서 식사를 하려고
만났다.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마치고 경선은 커피향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마치 연애라도 하는 기분을 느꼈다.

 

"성훈씨...그때 그일은......"

"..."

 

두사람은 어색하다...

얘써 경선을 입을 열었지만....자신이 없다..고백할 자신이...밤새 써놓은 편지를 주고 돌아설생각이다.

 

"경선씨..사실은 제가 더 죄송합니다. 그때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나봐요."

"아니요..제가 더 ...실수였어요."

 

경선은 눈물이 앞을 가렸다.

도저히 더이상의 말은 할 수가 없었다.

 

"경선씨...근데..저도 그런감정..첨이었어요."

"......."

 

경선은 지난몇일동안...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밥도 제대로 먹을수가 없었다.

모두가 성훈때문이라고 원망도 하고...미워도 했지만...성훈과의 일을 잊을수가 없었다.

꿈에서도 성훈은 경선을 괴롭히고...방황하게 했다.

 

"성훈씨..이제 우리 만나지 말아요...전 가정이 있는 여자입니다."

"그렇다고..그렇게 까지야..."

"남들이 우릴보면...불륜이라고 손가각질 합니다. 남편보기도 부끄럽고.."

"그래도..."

"성훈씨..그날밤은 ...정말..실수였다고...둘다 실수였다고..생각하세요."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전 다시는 성훈씨 만나지 않을꺼예요.그리고..내 머리속에 성훈씨 기억 모두 지워버릴꺼니까.."

 


경선은 성훈의 눈을 똑바로 볼수가 없었다.

그것은 경선이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경선은 성훈을 붙잡고 싶었다.

 

''제발 날 잡아주세요.제발~~~''

 

하지만 경선은 두 아들과 남편 시부모님을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무뚝뚝한 남편과 8살 5살난 아들 그리고 병든 시부모님...모두가 경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경선은 지금 혼란스럽다.

매너좋고 잘생기고 멋진 성훈 앞에선 가정보다는 감정이 앞서게 된다.


"성훈씨에게 얘기못할까봐 편지를 썼어요. 근데 이제 그 편지 필요없을것 같네요."

"편지요?........이왕 날위해 쓴편지라면...주세요."

"싫어요. 연애편지도 아니고...."

"그래도 주세요.저도 편지좀 읽어봅시다."

"그럼 집에가셔서 읽으세요."


경선은 가방에서 하얀봉투를 꺼냈다.

밤새 쓴 편지였다.

조금 쑥스러웠지만 경선은  성훈에게 편지글 건넸다.

 

"성훈씨 이제 갈까요? 너무 늦은것 같은데..."

"그럽시다."


성훈이 계산을 마치고 경선과 함께 문을 열고 나왔다.

밖은 비가 오고 있었다.

 

"어 ...비가오네요.경선씨 차에 타세요.전 멀리 주차 해놨어요."

"예...알겠습니다. 성훈씨도 조심히 가세요."

"예.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경선은 차문을 열려고 열쇠를 돌려도 문이 잘 열리지 않았다.

경선의 손은 떨고 있었다.

왠지 모를 서글픔과 아쉬움으로 경선은 성훈몰래 눈물이 흘렀다.

가슴이 떨리고 손까지 떨려 왔다.

애써 눈물을 훔치며 경선은 차안으로 들어갔다.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선은 감정이 격해 있었다.

그깟 키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