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민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한 상민에게는 6년 터울의 한 명의 여 동생이 있었다.
상민의 나이 7살 때....
그의 집안은 몰락하기 시작하였다.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서 준 빚 보증.....
그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그 일로 인하여 아버지는 쓰러지셨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두번 다시 일어서지 못하셨다.
그 충격으로 인해 어머니는 정신질환을 갖게 되셨고, 우연의 일치처럼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듬해 그 날...
어머니는 여 동생을 데리고 나가서 자살을 하셨다.
상민의 여 동생 역시 엄마의 등에 엎힌채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있었다.
그 후 상민은 보육원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10년의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민의 나이 열 여덟 되던 해......
상민은 사회로 뛰어 들었고 자신의 부모, 형제를 죽인 거나 다름없는 "돈"을 열심히 모았다.
모은 돈은 전부 저축을 하였다.
그리고 적금을 타던 그 날.....
바로 부모의 제사날이었고 상민은 부모님을 생각하며 고수부지로 나간 것이었다.
그러다 어느 건장한 4명의 사내가 한 여자를 겁탈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처음엔 서로 싸움을 하는 것으로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그것은 한 여인을 겁탈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말려 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들의 행동이 너무도 과격해 쉽사리 나설수가 없었다.
그리고 몰래 그들의 행동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다 그 여인이 있는 곳에서 반짝 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어둠 속에 비춘 것이었지만 그건 쉽게 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떠나고 난 후 그 녀에게 다가섰을때 상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녀는 과거 여 동생의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민은 그녀.....
아니 그 소녀를 안고 뛰기 시작하였다.
늦은 밤이라 병원에는 의사들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더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가라고 하며 거부 하였고 결국 국립병원에 도착 한 후
의사들이 수술하여야 한다는 말에 바로 수술 동의서를 작성할 수 밖에 없었다.
상민은 이미 벗은 그 아이의 옷 가지에서 그녀의 학생증을 발견하였고 그 아이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마리........
서 마 리.........
그렇게 마리는 수술을 받았고 의사는 상민에게 수술및 입원비를 제촉하였다.
처음 상민은 그 학교에 가서 그 아이에 대해 알릴까 생각해 보았으나 참았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애지중지하게 모았던 적금을 그 아이에게 털어 놓은 것이었다.
만약 그 아이.....
아니.... 마리가 그런 고통을 겪었다고 학교에서 알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대해 줄 것인가?
그건 마리에게 있어 더 큰 고통일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상민은 이미 마리에게서 자신의 동생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치 자신의 동생이 다시 상민의 곁으로 돌아 온 것처럼 상민은 마리에게 정성을 다했다.
그러한 마리가 복수를 결심하였다.
그리고 또 다시 자신의 존재와 같은 동생을 버릴 수 없기에 상민도 결심하였다.
그 아이........
마리.......
마리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노라고......
상민은 굳게 입을 다물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재 설계하였다.
하지만.......
하지만 그 다짐이 차후 상민의 인생을 그렇게까지 만들 줄은 미쳐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