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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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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65

러브 카렌다


BY prizia 2003-10-11

호텔 나이트의 현란한 불빛아래서
직원들이 다른사람들과 섞여서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맟추어
춤솜씨를 자랑하고 있었다.

춤추는 젊은이들에게선
땀냄새 조차도 섹시하고
알콜의 수작도 일조한탓에
간간이 섞인 남자직원들의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다.

모두들 스트레스 발산이라도 하듯
과장되게 표현되는 웃음소리,
부디치는 살갗, 조명, 음악..

애들은 서린이한테 부탁을 해서 데려가도록 했으니
아이들 걱정이야 안하지만 전화연결이 안된 남편이 조금
신경이 쓰여서 잠시 생각에 잠겨 앉아있는데
누군가 어깨를 톡 건드려 쳐다보니
새로 입사한 선우 지배인 이었다.
신혼 이라는 "선우 현" 지배인..

- 선배님! 한곡 추시지 않을래요?

어느새 부루스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 제가 한수 가르쳐 드릴께요!

선한 얼굴의  선우지배인에게 스텝을 리드 당하며
흐르는 음악에 몸을 맡기듯  두팔을 선우 지배인에게
맡기고 천천히 플로어를 돌았다.

정식으로 배웠는지 아주 능숙한 선우 현의 스텝..
내쪽으로 전진할때는 나의 두다리 사이로 선우 현의 오른쪽 무릎이
예고도 없이 거침없는 돌진을 하곤해서 당황 하면서도 전혀 아무렇지
않은듯한 선우 현의 얼굴을 보면서 그냥 상기되는 얼굴을 어두운
조명에 의지해 감출수밖에 없었다.

미드나이트 타임이 끝나고
누드쇼가 시작되는 낌새에 3차의 장소로
옮기려고 밖으로 나갔다.
시원한 밤공기가 너무도 상쾌하다.
집이 너무먼 몇몇의 직원들만
집으로 먼저 가고 마지막이자 3차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룸으로 되어있는곳을 안내받아
자리를 잡고 앉기가 무섭게 다들 화장실로들 갔다.
선우와 나만 자리에 남았다.
나는 갑작스런 오바이트기미에 미처 대처할새도 없이
앉은채로 탁자밑에 토했다. 선우가 등을 두드려 주었다.
선우가 건네주는 팃슈로 입을 닦고 미안해 하는데

- 이젠 괜챦아요?

- 음.. 이젠 괜챦...

갑작스런 선우의 키스.. 앗 하는사이에 그는 내게 깊은 키스를
짧게 하며 내 귓가에 속삭였다.

- 사랑해요! 처음본 그때 부터..

화장실에 갔던 다른 직원들이 돌아오는 소리에 그는 얼른
자리를 고쳐앉고 벨을 누르더니 웨이터를 불러 탁자밑의 토물을
치우라고 시켰다.

돌아온 직원들이 자리에 앉아 마실것과 안주를 주문하는것을 보며
화장실로 갔다.
입을 헹구고 거울을 보니 내얼굴이 창백하게 핼쑥해져 있었다.
선우의 기습 키스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듯 남은 취기마져 몰아내
얼떨떨해 있었다.

아직 신혼인 그가 날 사랑한다니..
내가 그에게 추파를 보낸적도 없고
그가 입사한 몇달동안 전체 업무를 어드바이스 하면서 단둘이
차한잔 나눈적도 없었는데..

자리에 돌아갔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얘길하고
나만 먼저 자리에서 떳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선우의 딮키스의 느낌과 귀뒤의
숨결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되었다.

안돼! 고개를 가로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