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은 한동안 타격이 심했는지 벗어나질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 값비싼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흥을 즐기던 그사람은 견디지 못하고 자꾸 밖으로만 나도는 거였다.
그러면서 은행 대출은 자꾸 자꾸 늘어만가고 심지어 언사라고 하나?
심지어 주위 친구들까지 끌어들여 대출을 마구 해대는거였다.
지금에서야 알게된일이지만... 시골이라 그럴까?
까다롭다는 은행대출이 그렇게 쉬운줄 몰랐다. 나름대로 조금이라도 물건을 팔아서 공장을 지키려는 나와는 정반대로 주문만 받아주지 들어오는 물건값은 손에 쥐어보기가 힘들었다.
어쩜 그렇게도 그럴싸 하게 나를 속였는지... 나중에 안일이지만 나뿐만 아니라 모두들 그렇게 속았었다.
이핑계 저핑계대며 입금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모두다 유흥비로 즐긴것이다.
7년이라는 동안 차를 바꾼게 자그만치 7대 그리고 핸드폰이 신형으로 나올때마다 바꾸었다면 그사람의 돈씀씀이를 알것이다.
아침이면 애들과 실랑이를 치고 밤이면 지친몸으로 살림을 하느라
점점 그사람에 대해서는 무뎌지고 있었다.
그냥 서로 남남처럼 사는게 내게는 너무도 편했으니까...
어느날인가 그사람이 부르기에 작은 호프집에를 갔다.
친구와 양주를 시켜먹으면서 하는말이 아가씨를 불러달랜다.
기가막힌 나머지 웃음밖에 안나왔다. 그러면서
"자네 작은 댁이 와서 형님하면 어떻게 할건가?"
하길래 속마음으로는 앞에 있는 병이라도 들고 내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처음보는 친구앞에서 차마 그럴수가 없어서 웃음으로 넘겼다.
그런데 술이 취한 그사람은 마치 나를 술집아가씨 다루듯 욕을 하고 함부로 하는거였다.
피하는게 났겠다 싶어 나오려고 하니
"가기전에 아가씨 둘 부르고 모텔가서 자야되니 돈주고 가"
"그럼 내이름으로 외상하고 나와라"
"언젠가는 너 벌받을꺼야." 하고 나와버렸다. 왜자꾸 피하냐고?
그건 밤만 되면 잠을 못자게 앉혀놓고 협박을 하니까. 도망을 가자니 그럴 상황이 안되니까..
"조금만 조금만 참자." 차마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갈수 없었다.
그사람의 씀씀이는 날로 날로 해퍼져 하나하나 빚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매번 밤이면 어디냐 물어보면 다른 사장님과 일때문에 같이있다고 했다. 정말 그러는줄 알았다. 이런 일이 그러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게 아니였다.
물건은 나가고 수금은 안되고 그동안 VIP회원이 될정도의 신용이 좋았던 나는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카드에서 자꾸 자꾸 돈을 인출하기 시작했다.
작은 공장이였지만 들어가는 돈 또한 만만치가 않았다.
그사람은 심지어 남의 공장인양 차를타고 지나가도 쳐다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그러기를 몇달...
그래도 한동안 혼자 열심히 운영한 탓에 운영은 했었다.
물건값을 빼돌린다는 사실을 알고서 일체 수금에 대해서는 손을 못대게 했으니까....
손을 대지 않은후에는 정말 운영하는데 그동안처럼 힘이 들진 않았다. 그리고 경제권을 쥐고있는 내게 예전처럼 함부로 하지 못했다. 그런데 경제권을 잃게된 그사람은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