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2번의 이사라도 아주 폐허같은 집에서 아무도 살지 않은 공장사택 그나마 기계가 움직이고 다른 회사가족 직원들이 살기에 그동안의 두려움이나 외로움을 달랠수 있어 너무 좋았었다. 비록 아주 외지고 수퍼를 갈려면 차가없으면 나가지 못하는 그런곳이였어도. 난 그곳에서 나의 사랑하는 아이를 갔게되었다. 누구라도 첫아이라 태교에 많은 관심을 갖는것은 당연한 것이였다. 그런데 그사람은 이곳 회사에 다니면서 주위에서 너 잘났다. 괜찮다. 하는 소리를 듣고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다 보니 그동안의 모든 순수함과 성실함은 어디로 다 사라지고 매일 일핑계를 대고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다. 아는 형들 선배 심지어 경찰들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런 사람들과 어울려다니면서 점점 그사람의 기세는 당당해졌다. 어느땐 아는 형이 음주운전을 했다. 하면 전화해서 해결해주고 누가 어떤일로 경찰서를 갔다 하면 어느새 그사람한테 구조요청전화가 올정도로... 심지어 경찰서 안에서 그걸 너무 너무 혐오하는 사람이 생길정도였다. 그렇게 날로날로 기만 살아서 세상무서울것이 없었나보다. 시골이라 매달 나오지도 않는 월급을 바라보고 있는 내게는 딸랑 몇푼 던져주면 그걸로 끝. 그래도 그사람을 믿었기에 돈이 많든 적든 그냥 주는대로 생활을 해나갔다. 밖에 나가 친구들도 사귈줄 모르고 오직 집에서만 생활하는 나였기에 회사안의 있으면서도 기계돌아가는 소리가 나면 일하는줄 알았다. 그때는 왜 그렇게 그사람을 믿었을까. 나는 아무멋도 모르는 그사람을 밖에 나가서 기죽을까봐 항상 지갑이 비어있지 않게 채워주고 혹 기죽지 않게 머리스타일에서 신발까지 완벽하게 그사람을 세워주었다. 그런데 그사람은 어느날부터인가 손님 만난다며 밤이면 샤워를 하고 깔끔하게 옷을 입고 밖에를 나갔다. 그러면서 점점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늘어만 갔다. 원래 예민한 성격에다 친구도 없는 나로써는 하루 하루 의심만 되고 신경만 예민해졌다. 어떤 날이였다. 집에 들어오면 전화기가 없는거였다. 새벽에 찾아보면 신발안에서 울리는 전화벨소리 받아보면 틀림없는 여자목소리 차마 울분에 못이겨 누구냐고 따지다가 술먹고 자고 있는 그를 깨웠다고 만삭이 된 나를 구타를 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친정식구들은 아이를 낳던날 멍이든 귀를 보며 귀가 왜그러냐고 물어보았다. 난 반대를 했던 결혼이라 차마 사실을 말할수가 없었다. 모른겠다는 말뿐.. 아이를 낳던 날도 그는 밖에서 한참후에야 나타났다. 17시간이라는 산고를 겪고 난 유도분만으로 겨우겨우 아이를 낳았다. 그사람은 신기했는지 한순간이였지만 눈물을 흘리며 수고했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 다시 집에 들어가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 그의 외출은 다시 시작되었다. 밤이면 샤워를 하고 난 친정엄마와 번갈아 가며 뜬눈으로 밤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나마 아이키우는 재미에 난 점점 그사람의 외출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젠 아이의 아빠가 되었으니.. 그렇게 그 좁은 방에서 생활하기를 1년 그사이에 여자관계로 눈물도 많이 흘렸고 안살려고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린것도 ?p번이였다. 나를 사랑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막대하는 그도 싫었고 매번 여자. 그리고 폭력이 싫어서.. 그때마다 잘못했다. 다시는 안그러겠다. 차라리 그때 그만뒀었더라면.... 이렇게 매일 매일 생사의 귀로에 서있진 않을겄을... 그래도 시부모님의 사랑을 받았는지 매번 눈물 흘리시는 어머님때문에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그러다 둘째아이를 갖게되었다. 부부사이에도 강간이라는 것이 있듯이 우린 좋은 사이도 아닌 상태에서 1년이면 두손가락에 꼽힐정도의 잠자리에서 아이를 갖게 된것이다. 애아빠는 체질이였나보다. 임신이라는 말만 나오면 바람이였다. 친정집에서도 이젠 끝내라고 말렸었고 다시 우린 양가 부모님을 사이에 두고 다시 언쟁이 시작되었다. 그럴때 왜그렇게 내가 모질지 못했는지... 밤새 옆에 누워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시는 어머님을 왜그리 뿌리치지 못했는지... 난 참 바보였나보다. 그렇게 해서 둘째도 아주 쇠약해진 몸으로 낳게되었다. 두아이를 키우다보니 더 이상 그사람에게 신경쓰기가 싫었다.점점 거짓말하는 그가 싫었고 예쁘게 커가는 아이들이 있기에.... 그래도 조금은 그렇게 사는것을 버텨나갔나보다. 두 아이를 키우며 가장 가슴아프게 남는 기억은.....5살과 3살이되어버린 내아이들을 두고 가위를 내아이의 머리에 대고 죽인다고 협박했던 거다. 난 아이를 살리려고 발의 피가 흘리는줄도 모르고 마냥 잘못했다고 빌어썼다. 그래도 내아이들은 엄마발에 피난다고 울기만 했다. 큰아이는 아빠 미워 하는 소리만 하고 뭐가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아이들은 그저 두손으로 빌기만 했다. 정말 정말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일이다. 그래서 난 내아이들을 너무 너무 사랑하고 밝게 키우려고 노력한다.내가 할수 있는 모든것을 받쳐서라도..... 다음이야기는 눈물이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