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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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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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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BY 핑키~ 2003-04-15



후배는 나를 반겼고 그 남자도 일어섰다.

어색한 분위기는 후배의 쫑알거림으로 깨졌다.
많은 여자들이 제복입은 남자에게 끌린다더니..
처음 군인을 만나보니, 조금 이해가 갔다.

눈치빠른 후배는 쥬스한잔 마시고는 얼른 일어나 주었다.
에휴..이 어색함이란...
늘 이런식이였지..

몇학년 이세요?
무슨과...?
집은 어디에요?
형제는? 등등.....

조금후에 수업이 있어 멀리는 못가고 차 한잔씩 비우곤,
캠퍼스를 한바퀴 도는것으로 데이트를 대신했다.

광장에 나와 커피를 마시던 우리과 친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 에휴.... 창피하게....'

녀석들은 내 예상대로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괜시리 소리도 질러보고, 천연기념물인 내가 오늘 소개팅건은
과연 성공할 것인지... 다들 호기심 어린 눈치였다.

발밑에 폭신한 나뭇잎들이 느껴졌다.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리고 그는 애프터 신청을 했다.

편안한 분위기...
웬지모를 좋은 예감이 들었다.

이젠 태환이를 잊어도 되는걸까...
그가 과연 나의 사랑이 될까...

다음번 만남이 기다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