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전에..
안냐세요 봄햇살임다.
먼저 저의 글 제목만 보고 달콤 상큼한 소설인줄알고 들어오셨다가 욕하고 나가신 분께 죄숑.. 글고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께는 대단히 감샤함당.
사실은 남편에게 억압받던 여자가 첫사랑을 만나 행복을 찾는 다는 얘기를 할려고했는데 너무 흔한 레퍼토리라 쓰던도중 대폭 스토리 교정을 했담다..
저의 얘기는 네 남녀의 첫사랑에 얽힌 네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 본편 아내의 이야기구요 번외편 남편의 이야기, 아내를 사랑한 남자, 남편이 사랑한 여자 그렇게 총 네편의 이야기로 준비하고 있어요..전체적인 분위기는 칙칙 할듯.. 그래도 마니마니 읽어주세용.
조회수 1이라도 행복하게 쓰겠슴다.
이야기 들어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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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진통끝에 난 딸을 낳았다.
쭈글쭈글 털이 많은 아이는 원숭이 같았다.
나는 내몸에 넘치는 모성애에 놀랐다.
잘 키울것이다. 하고싶다는것 해주고 갖고싶다는것 갖게해줄것이다.
우리가족은 아주 행복할것이다.
산후조리를 친정에서 하면서 나는 행복이 이런것인가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친정에서 나는 편안함을 찾았고 남편은 매일같이 찾아와 나에게 다정하게 굴고 아이를 끔찍히 예뻐했다.
우리 부모님은 그런사위를 보며 나에게 다시한번 결혼잘함을 강조했고 나도 그가 변한것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나에게 펼쳐질 행복함에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그것이 착각임을 나는 내집의 현관문이 닫힐때 알아버렸다.
마치 연기잘하는 배우처럼 그의 안면은 바뀌었고 그의 눈빛은 차갑게 변했다. 모든게 예전으로 돌아갔다.
그는 수시로 매서운 눈길을 보냈다. 마치 집에 있는 가구를 대하듯 그는 냉정했다. 하나가 추가된게 있다면 그의 폭력이었다.
그는 딸에게 집착처럼 애정을 퍼부었다.
아이에게 작은 상처가 생겨도 그는 나에게 주먹을 날렸다.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을때 나는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
나는 죽는줄알았다. 처음엔 두려웠으나 이대로 세상을 마친다면 행복할것 같았다. 그러나 난 꿋꿋이 살아남았다
아이는 이집의 보물이었고 나는 엄마가 아닌 그 보물을 지키기 위해 고용한 수문장이었다.
아이가 커가면서 나는 그아이가 다칠까봐 늘 조마조마했다.
하루는 아이가 방에서 넘어져 크게 울었다. 나는 아이가 아픈거보다 남편이 그아이가 넘어진것을 알까봐 겁이났다.
아이의 얼굴에 베개를 씌웠다. 울음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마루에서 커다랗게 음악을 듣고있던 남편은 못들은것 같았다. 다행이었다. 나는 남편이 몰랐다는거에 안도한나머지 아이를 잊었다. 문득 조용해진 아이를 봤을때 아이는 눈을 감고있었다.
아이의 얼굴은 파리했다. 아이를 주무르고 흔들고 아이의 얼굴에 혈색이 돌고 의식을 찾았다. 조금만 더했다면 큰일날 상황이었다.
그와중에 나는 아이를 걱정하지 않고 아이가 어찌되지 않음으로서 면할 나의 상황에 안도하고 있었다.
나는 나스스로에게 경악했다. 지독히도 경멸스러운 내가 아닌가.
그와 하루하루 지내면서 나는 바보가되었다.
머릿속은 늘 정리되지 않은 나의 불만으로 가득차있었고 입은 말을 못했다. 사람바보만들기 쉽다는것을 잘 이해할 뿐이었다.
아주 상세히 실감하고 있었다.
친구가 필요했다. 내가 아주 행복한줄알고 부러워하는 나의 친구들 말고 나의 상처를 보듬어줄 친구가 필요했다.
하지만 나는 그럴 능력도 없었고 자신도 없었다.
남들은 속상할때 바람이라도 확 피워버린다던데 난 남편이 무서웠고 아이에게도 그런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다.
헬스클럽의 얼굴이 하얀 코치는 운동내내 시릴정도의 눈길을 퍼부었고 남편의 등살에 '관리'를 잘한 나는 제법 미인이여서 할수는 있었겠지만 그럴 힘도 없었다.
햇빛과 물을 안주어 시들어버린 꽃처럼 나는 내내 시들어가고 있었다.
그나마 나에게 약간의 빛을 주는건 나의 딸이었다.
아이는 사랑스러웠다. 마치 힘겨운 인생에 누군가 불쌍해서 선물을 주듯 그아이는 나를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