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돌아누운 등..
그와의 관계는 늘 버겁다. 그가 원한 시간에 그가 원하는 체위로 그의 방식대로 하는 그와의 섹스.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그의 등을 보며 어느 똑똑하다는 여성이 말했다는 "전속창녀"라는 말이 귀에 어른거려 마른침을 꿀꺽 삼킨다.
나는 창녀가 아니다. 나는 창녀가 아닌 변호사라는 남편을 둔 남들이 부러워하는 팔자좋은 주부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의 씨를 받아 키워주고 그의 신경을 안거슬리게 옆에서 쥐죽은듯 그의 비위를 맞추고 그가 원할대 언제나 다리를 벌려주는 어찌보면 창녀보다 나을게 없다는 생각이 드는것을 나는 어찌할수 없었다.
그의 가볍게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밖으로 나왔다.
티비를 켠다. "어우~~"하는 소리를 지르며 얼마를 받고 앉아있을지모르는 방청객이 내지르는 소리가 싫어서 채널을 돌려본다..
수없이 많은 채널중에서 내가 볼만한 것은 없다..
채널을 돌리고 돌리고 맥없이 돌리다가 십여분이 지났다..
아이의 방에 들어가본다.. 눈썹이 긴 나의 딸
아이.. 내아이.. 내 사랑하는 딸.. 내가 가장 증오하면서도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그사람과 내사이에 낳은딸..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내사랑이 내가 가장 증오하는 사람의 씨라는게 아이러니컬하다..
정말 웃기다.. 정말웃겨.. 크크크..
내가생각해도 미친사람처럼 자는딸의 얼굴을 만지며..
크크크 기괴한 웃음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