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펀한 피로연을 마치고 호텔까지 ?아온 짖꿋은 친구들은 간신히 물리친 두 사람은
호텔에서 첫 날밤을 맞이했다
맥주에 양주에 폭탄주에
따라주는 대로 마신 태훈은 거의 인사 불성이 됐고
혜영은 스프레이로 온갖 떡칠을 한 머리를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낑낑 대고 푸느라 짜증이 돋았다
린스로 먼저 행구라는 미용사의 말이 생각나
샴푸를 만지다가 옆에 있는 린스를 먼저 머리에 발랐다
두 손으로 살살 문지르는 동안
욕조가 빙빙 도는 느낌을 받았다
혜영역시 취하기는 마찬가지 였고
얼굴에 바른 두터운 화장과 머리를 그냥 무시할수 없기에
욕실로 들어오긴 했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이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빈속에 온갖 잡동산이 술을 먹고나니........
결혼이란 것이 정말 절차한번 대단하고 요란하다고 생각을 했다
다음날 아침 출근길과 맞물린 공항가는 길은
그들에게 있어서 달콤한 잠을 자기에 충분했다
상훈이 운전기사 노릇을 해주었기에
공항가는 길까지 그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의 머리를 배게삼아 늘어지게 한숨을 잘수가 있었다
공항에서 티켓팅을 여행사 직원이 해주고
짐을 먼저 실은후
그제서야 늦은 아침 식사를 할수가 있었다
필요한 여행 경비를 환전하고
돈을 서로가 나눠서 주머니에 넣고
이제서야 신혼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두 사람은 싱글 벙글 누가 봐도 결혼을 치른 부부처럼 보였다
"오빠 발리가면 뭐 할꺼야?"
"글쎄.... 현태가 그러는데.. 발리는 누드 비치가 있다고 하더라"
"누드비치?"
"응~~ 쥑이지... "
"아휴~~ 속물들..."
"속물이라니? 허허~~"
"그럼 나도 그 해변에서 전라로 누워도 되겠네?"
"뭐? 너 정말 그럴꺼야?"
"왜에~ 누드비치라면서"
깔깔 거리며 혜영은 먼저 이동을 한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발리에 도착을 하자
컴컴한 저녁이 되었다
미리 나와 있는 현지 가이드를 따라서 호텔로 이동을 하고
담날 아침의 여정을 짧게 전해 듣고
그들은 그제서야 그들만의 시간을 갖을수가 있었다
원목으로 만들어진 호텔건물
객실도 역시 원목으로 이뤄져 있었다
가이드의 배려인지 호텔측이 배려인지
룸안에 탁자위엔 자그마한 과일바구니와 샴페인이 있었다
목욕을 하고 나서
태훈과 혜영은 샴페인을 따서 과일을 안주삼아
러브샷을 했다
"혜영이와 영원한 사랑을 위해... 건배~"
"건배~"
한모금을 축이고 태훈은 혜영이에게로 다가가 키스를 했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그토록 고대했던 결혼식...
태훈은 이내 불끈 남성이 솟구치는걸 느꼈다
"여보~~ 이제 그만 거사를 치룰까요?"
"윽~ 징그러.. 그런 닭살 멘트가 어쩜 그리 쉽게 나와?"
"허허~ 여보를 여보라고 하지.. 그럼 뭐라 하는갑쇼?"
"윽~~ 닭살 돋아 "
닭살이 돋는다면서 팔뚝을 문지르는 혜영을 태훈은 번쩍 안아
침대에 눕혔다
혜영은 이내 행복한 표정으로 태훈의 행동을 받아들였다
불을 끄고 침대 옆에 있는 작은 전등의 불빛만으로 ....
그들의 첫날아닌 첫날밤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미끈 거리는 혜영의 다리를 따라 태훈은 입을 맞춘다
입이 옮겨질때 마다 간지러움을 참을수 없다는 듯이 두 손으로 입을 꼭 막고는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애를 쓴다
태훈의 애무가 시작되고
혜영은 그 분위기에 젖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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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되는 하루
서울의 하루는 결혼전 하루와 다를바가 없다
회사에 출근을 하자
태훈의 직원들이 새신랑이 왔다면서 휘파람과 박수로 태훈을 맞이해준다
멋적은 태훈은 고개를 연신 숙이면서 줄줄히 서있는 대로를 빠져나가 자신의 자리로 앉을수가 있었다
"새신랑 어디 갔나? 그사이 얼굴이 반쪽이야? 너무 무리했나봐"
건너편에 앉아 있는 동료 친구가 걸죽한 농담을 뱉어 내자
주위는 순식간에 웃음 바다로 변한다
하루종일 직원들의 축하말과 인사에 정신없이 회사일을 마치고 또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알수 없을 정도로 시간을 흘러 갔다
혜영역시 새신부의 신고식은 피해갈수 없는 과정중에 하나였다
지승우가 건네주는 꽃다발을 받고
직원들이 박수역시 혜영도 피할수 없었다
업무가 끝나고 혜영과 태훈은 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자신들의 보금자리인 곳에서
그들의 결혼생활을 그렇게 시작을 하고
그렇게 시간을 흘러갔다
3개월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