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는 내내 혜영을 떠들어 뎄다
그런 혜영을 태훈은 말 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고
아버님께서는 식사중 껄껄~ 거리면서 혜영의 얘기를 재미있게 받아주셨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식사를 한후 과일은 혜영이 준비를 했다
사가지고 온 딸기를 예쁘게 담아
냉장고에 있는 사과를 갈아 쥬스를 만들어 같이 쟁반에 담았다
어머님께서는 오래되서 손이 가지 않은 사과를 활용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태훈은 오늘 아주 분위기를 잘 리드했다면서 혜영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태훈이 느끼지 못하는 버릇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행동이였다
혜영은 다 큰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행동을 받았을때
그 느낌이 싫치 않았다
"오빠? 나 오늘 잘했지?"
"응.. 아버지가 혜영일 많이 예뻐하시는거 같아"
"맞아.. 난 어디서나 사랑받으니까"
"야야~~ 좀점에 먹은거 올라오려 한다"
"어쭈~~ 현실을 인정해야지.. 왜그래에~~"
"픗픗픗.. 내가 네 앞에선 뭔 말을 못하겠다.. 하여간 오늘은 아주 좋았어"
"그치?"
집으로 들어오자 엄마의 곱지 않은 눈길이 혜영을 향해 내리쪼고 있었다
"왜그래~~ 나 지금 오빠네 집에서 있다가 오는건데.."
"태훈이네 갔었어?"
"그랬단 말야"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그럼..."
"치... 엄만.."
"가서 뭐하고 왔어?"
"뭐하긴 밥먹고 차 마시고 그랬지"
"그리고?"
"엄마.. 내가 밥 먹고 과일하고 쥬스 만들어서 아버님하고 어머님한테 내 드렸어.. 그랬더니 아주 좋아하시더라구"
"정말?"
"응.. 냉장고에 있던 사과로 쥬스만들었더니 디게 좋아하시더라고.. 오래된거 활용잘했다고 하면서"
"잘했네.. 근데.. 집에서도 좀 하지 그러냐?"
"집하고 그집하고 같아?"
"하여간 잘하고 왔네.. "
"응.. 나 그래서 기분 좋아"
"참~ 회사에선 암말 없어?"
"응.. 없었어.. 나 들어갈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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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이 집으로 들어가자
이번에도 역시 아버님이 보자고 하신다
혹시 또 다른 안좋은 소릴 하시려는건 아닌가 싶어서
약간 뛰는 가슴을 갖고 방으로 들어간다
"부르셨어요?"
"거기 앉아라.."
"예~"
"혜영이가 맘에 안든건 아니였다.. 다만 네가 미주와 계속해서 연결이 되있는것이 걱정이 되서 염려하거지.."
"예"
"너무 추워지게 전에 혜영이네 부모님 만나자고 네가 전해라"
"예?"
"상견례 하자고..."
"예 예.. 지금 전화할께요"
"임마~~ 너 앞으로 잘해"
"그럼요.. 당연하죠"
"그래 올라가라"
"옜썰~~~"
태훈은 2층계단을 쿵쾅거리면서 올라갔다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혜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나야"
"응 오빠 왜에?"
"아버님이 상견례 하자고 했어.. 추워지기 전에 만나자고"
"정말?"
"으응~~"
"우와.. 이거 너무 빠른거 아냐?"
"빠르긴 뭐가 빨라.."
"그럼 부모님 만나면 나 결혼하는 거야?"
"당연하지.. 너 나하고 결혼하는거 싫어?"
"아니 싫은건 아니고.. 좀 너무 빠른거 같아서"
"야야~~ 젊을때 빨리 하는게 좋아.."
"알았어 아빠 들어오시면 얘기할께"
"그래 그러고 나서 전화해?"
"응~"
전활 끊고 나서 혜영은 기분이 묘했다
22살
벌써 결혼이라
물론 지금 당장 결혼하는건 아니지만
이렇게 빨리 결혼이란 것을 자신이 하게 될줄 몰랐다
물론 태훈과라면 하고 싶긴 하지만
지금의 나이에 결혼이란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