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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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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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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BY yks1121 2002-12-04

정말 놀라왔다.
고민고민으로 내 머릴 터지게끔 만드는 일이 그일인데.....그걸 아무런 일도 없이 단 한방에 무너뜨리다니.....
더구나 전혀 모르고 있던 사이도 아니면서.....
"어떻게 ...?어떻게 거절한거야...?주희가 세현이 생각한것 한 두해가 아닌데....?"
서희가 정말 고마웠다.
"걔가 이성을 잃은거지뭐.....진작 정신 차렸으면......어제 같은 일은 없었을 텐데....."
"딴 말하지 말구.....빨리 말해봐.....궁굼하단 말야....?"
"전에 아침에 옥상에서 세현이랑 서린이 입맞추는 것 봤덴다...."
"뭐...?"
정효의 말에 난 마시다만 보리차를 다시 집어 들었다,
서희의 동그래진 눈을 마주볼 용기가 없었다.
"그날....옥상에 주희하고 영은이가 있는 것 보고 세현이 트릭을 쓴건데....그때 짐작하고 못본척 넘어가야지.....강주희 걘 너무 드세....누가 걜 감당하겠냐....?지 무덤 지가 파고 들어간거지...뭐..."
정효의 얘긴 놀람이였다.
그때 ...그럼 옥상에서 우릴 보고....나에게 온것이였나....?
정말 강심장이다.
그런 장면 까지 봤다면.....그냥 순순히 물러서는게 보통 상식아닐까...?
뭐하러 끝을 보려는 걸까...?
친구로 남을 수 있는 기횔 잃을수도 있다는 걸 알고 .....너무 무모한 생각 아닐까...?
그만큼 .....세현이에 대한 집착이 컸다는 걸 뜻하는 걸까...?
의문이였다.
주희의 고집스런 집착이 .....왠지 무섭게 다가왔다.
난 너무 강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은 힘에 부쳤다.
지레 겁먹고 뒷걸음 치는게 바로 나약한 나 였다.
그러니 그런 함정에 빠져 허우적 거리지.....씁쓸한 기분이였다.

"그래서 이젠 주희가 단념한대....?"
서희가 물었고 정횬 고갤 절래 절래 흔들었다.
"걔가 얼마나 독종인데......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라는 거야....누가 더 세현이에게 잘 어울릴지....아 근데 세현이 말이 걸작이였지..."
흐흐거리며 웃는 정횰 향해 세현인 그만하라는 시선을 주었지만 궁굼해서 눈을 빛내는 서희 탓에 정횬 세현일 약올리는 듯한 웃음을 짓고는 마저 말했다.
"세현이가 그랬거든....누가 자기에게 어울릴지는 자기가 더 잘안다구...더구나 자긴 이미 오래전부터 유서린 이외에는 바라보지 않았기에 다른사람 생각할 여유가 없다구.....가슴 가득 유서린...시선가득 유서린 이왼 안보이니까.....오늘 있었던 일은 못들은 걸루 하구 그냥 지금 처럼 친구로 지내자고 했지.....주희는 그럴수 없다고 했고...세현이 마지막 일격을 가했지..."
".........?"
"그럼 더이상 너와 할 얘긴 없고....친구로서가 아니라면 ...앞으로 널 만나는 일도 없을 거라구... 완전 당한거지 ......강주희와 이영은 생각지도 못했을거야....세현이가 이렇게 까지 강하게 나올 줄은...하긴...주희처럼 그렇게 강하게 나오는 앨 누가 감당할 수 있을꺼야....안됐지만 세게 나가는 수 밖에..."
정효의 말에 서흰 나보다 더 좋아 했다.
은근히 주희 탓에 서희도 나 못지 않게 속을 끓이고 있었나 보다.
그럼 나와 주희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거지...?
그냥 이젠 모든 게임이 종료 된걸까....?
너무 쉽게 끝나버린 ......것 같았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는데.....왠지 기가 다 빠져 나가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였다.

매점에 갔다가 분수대로 갔다.
벌써 추위가 대단해져 분수대의 물고기는 어디로 치워져 있고 물은 하난도 없었다.
그걸 보며 이젠 정말 겨울이구나 하는 삭막함이 들었다.
주머니에서 박하 사탕을 꺼내 입에 넣는데 서희가 날 톡톡쳤다.
우리옆으로 다가오는 주희와 영은이 보였다.
그 고백이후로 며칠이 지나 있었는데....주흰 모습이 많이 까칠해져 있었다.
왠지 피하고만 싶은 자리였다.
옆에와 서며 영은이 내게 말했다.
"....얘긴 다 들었겠지......?"
".........?"
"기분이 어떠셔.....?아주 좋으시겠지....?"
"야....너 무슨 말이 그래...?니일도 아니면서.....더구나 서린이 일도 아니잖아....억울하면 가서 다시 말해....서린이 괴롭히지 말구..."
서희의 말에 영은인 분한듯 뭐라 더 말하려구 했지만 주희가 말렸다.
"그만해.....서린이 너도 이젠 신경쓰지마....내가 전에 했던 얘기도...그 얘기하려고 온거야.....나 이제 아무렇지 않거든....미안했어 그동안 너 ....괴롭힌거....이젠 안그럴 께.....그럼 다음에 봐.."
정말 ......강주희 맞나 할 정도로 힘이 많이 빠져 있었다.
영은인 주희의 말탓에 더는 아무소리 못하고 따라 갔지만....아직도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였다.
주희의 순순함에....나와 서흰 조금 얼이 빠진 기분이였다.
제풀에 겁먹은 내 꼴이 우스웠다.
난 좀 주체성이 필요했다.
유린언니에게 특훈이라도 받아야 겠다.
남의 밥 그릇을 빼서 오지 못할거면 제 밥그릇이라도 잘 지켜야 겠다는 의지를 배워야 겠다.
오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곧 방학으로 들어갔다.
보충 수업이 있었지만 일주일의 휴식기간이 있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도 있었고.....
작년에 주희네서 했는데 이번엔 어렵게 되었다.
동건이 이번 시험에서 아주 잘 봤다며 동건이 엄마가 장소를 제공 하시겠다고 해서 요번엔 동건이네로 가기로 했다.
동건이네는 두분다 변호사이시다.
형도 법대에 다니고 누나도 그렇다.
당연히 동건이도 법대 지망이고.....가족이 로펌을 만드시는게 부모님의 꿈이라니까....
그래서 두분 모두 마지막 남은 동건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거기에 부응 하는 동건인 정말 착한 아들이다.
공부도 재미있어하고......우리들 중 제일 성적이 좋은 애다.
우리학교뿐 아니라 전국 50등 안에 늘 들어가는 실력파다.
요번 시험계기로 서희와 다시 사귀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낸거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주희 탓에 그런줄로만 알았던 거였다.
이 얘기에 순정파인 서흰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동건인 사실 주희에겐 학기초에만 조금 관심가졌을 뿐 그 뒤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주희가 중학때 부터 세현일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암튼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고 기분이 붕붕 업되고 있었다.

독서실에서 크리스 마스 선물이라고 다이어리를 나누어 주었다.
작년엔 조금한 인형을 하나씩 돌리더니 이번엔 돈 좀 쓴것 같았다.
버섯동장에 들러 하진오빠와 유리언니에게도 선물을 주고 왔다.
정효가 막바지 여자친구 구하기 작전에 다녀오겠다며 미팅을 하러 갔고 동건이와 서흰 영화를 본다며 갔다.
모처럼 둘이 남게 되자 난 좀 어색했다.
용케 둘이 남는걸 의식적이진 않지만.... 거의 없었는데.....
날 따라 내리는 세현일 보며 난 아무말 안했다.
벌서 7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어떡할래...?저녁 먹고 갈래....?"
침묵이 길어지는것 같아 내가 먼저 물었다.
"배고파....?"
"......"
"안 고프면 잠깐 좀 걷자....할 얘기가 있어...."
아, 또 심각 무드.....정말 피하고 싶은데.....
그냥 ....넘어가면 안되나....이젠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하긴 ....그건 내 생각이긴 하지.....

호수를 낀 공원을 가로질러 산책로까지 접어 들었다.
가로등의 불빛이 미등을 발하고 있어 분위기가 좋았다.
바람도 조금씩 잔잔하게 불고......
후드 오버을 입은 세현이 좀 앞서 걷더니 이내 자릴 잡고 앉잤다.
엉덩이 차가울텐데.....
난 앉지 않고 그 옆에 가서 섰다.
발끝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세현이 말했다.
"언제까지 기다림 되는 거야.....?"
"......"
"나 이젠 엄마에게도 아무 에게도 네 얘기 않해.....비밀 번호 다 바꿨거든.....장난치지도 않을 거구.....언제쯤....날 봐줄건데....?"
가슴이 마구 뛰었다.
뭐라고 얘길 해야 하는건지.....
너무나 심각하게 말하는 세현인데.....난 왜 자꾸 웃음이 나오려는 건지....알수 없는 기분이였다.
"무슨 말이라도 좀 해봐.....언제 까지 내 감정 꾹꾹 참고 있어야 하냐구....이젠 한계란 말야....더이상은 못 참겠다구......."
"풋........."
새어나간 내 웃음탓에 상기되었던 세현이 얼굴이 순간 굳어지더니 나중엔 기막혀 하는 얼굴로 변했다.
참으려고 했는데.....갑자기 긴장이 풀려서.....
힘주고 있던 입술 끝이 풀리면서 새어 나간 웃음이였다.
"너.....너...지금...?"
기막혀 하는 세현이에게 난 얼를 두 손을 합장하고 앞으로 내밀었다.
심각한 분위긴 정말 싫었다.
이젠 아무 일도 없을 텐데......
그걸 내 입으로 말을 해줘야 하지만.....난 너무 어색해서....
세현인 잠깐 날 보더니 물었다.
"이게 니 대답이야....?"
".......?"
"이젠 더 안 기다려도 돼는 거야 ....그럼....?"
"응....그동안 마음 고생 시켜 미안해....너한테 말 못할 사정이 있었는데...이윤 궁굼해 하지 않아도돼....다 풀렸으니까...앞으론 다시 이런일 없을 거야....."
"당연하지....그 동안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넌 아마 상상도 못할거야....앞으론 정말 좋은 일만 생길거야....."
세현이 내민 손에 손을 얹으며 난 고갤 끄떡였다.

24일 저녁에 주희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염치없는 것 같지만 자기랑 영은이도 동건이네 파티에 가고 싶다고 했다.
파트너 동반 참석이라는것도 알고 있다며.....
유진이와 기연이도 올거라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오히려 더 잘된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라도 자연스러워 지는게 좋을 것 같았다.
서희에게 전화하고 씻으려고 욕실로 갔다.

동건이 어머님은 정말 많은 준비를 해 두셨다.
약속모임에 참석후 큰집에서 자고 오신다고 하셨다.
알콜은 절대 안된다며 마지막 점검까지 하시고 나가셨다.
음식도 미리 준비 다했으니까 따로 시키지 말라고 하셨고....만반의 준비를 다 해주썼다.
서희에게 오랫만이라며 반갑게 맞아 주시기 까지......
내겐 어째 엄마닮아 키만 더 커지냐며 농담까지 하시고....
세현이에겐 예전에 자기가 짝사랑 했던 남학생을 보는것 같다며 놀리시고.정효에겐 아직 까지 우리중 젤 철이 안든 악동 같다고 했다.
정효가 자기파트너 있는데서 왜 그러냐며 야유하고.....암튼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곤 나가셨다.
우리 말고도 주희네와 유진이네 그리고 재영이도 왔다.
정효가 같은반 친구 몇을 더 데리고 왔고...학생회에서도 몇이 왔다.
음식이 충분한지 나아 서희가 주방에 가봤다.
아직 남아 계시던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음식의 여유분이 어느정도 인지 가르켜 주었다.
아주머니가 가고 나서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었다.
음악을 올려놓고 나오며 세현이 선물 뽑기 부터 하자고 했다.
모두 준비된 색종이을 하난식 뽑았다.
난 핑크색을 집었는데 동건이가 준비한 선물 테디베어 쌍이였다.
갈색의 체크 옷을 커플 룩으로 입은 건데 너무 예뻤다.
서흰 유진이의 벙어리 장갑....
내가 준비한 마스코트는 영은이가.....우연처럼 ....세현이가 준비한머풀러는 주희가 가지게 되었다.
아직 미련이 많은지 주희의눈가에 맺히는 이슬을 본것 같아 마음이 쏴 했다.
저런 것 보면 주희도 꽤 약한 부분이 많은 아이같아 보였다.
정효랑 같이온 경화라는앤 정말재미 있는 애였다.
엉뚱해 보이는 면이 많아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게임마다 걸리는 통에 정횰 아주 귀찮게 했지만.....정횬 의외로 그애가 맘에 들었는지 즐거워 했다.
전에 영은이와 기연이가 정효를 사귀고 싶어했는데....오늘은 각자 파트너를 데리고 왔다.
이젠 그런 마음이 없어졌나 보다....

2부 파트너 바꾸기 게임이 있었다.
내가 정효와 파트너가 되자 정효 파트너였던 경화가 안된다고 했다,
급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말까지 하며.....
경화의 엉뚱한 행동에 우린 모두 경활 봤고 경환 내게 눈짓을 하며 말했다.
"너지...정효의 첫사랑 상대.....예전 부터 정효에게 네 얘기 많이 들었어.....감히 정횰 차고 기생오라비 같은 윤세현을 택하다니...너도 눈 참 낮다얘...."
순간 침묵하고 있던 우린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정횬 엉뚱한 파트너 경화에게 밉지 않은 알밤을 먹였다.
자기 에게 기생오라비라고 한게 맘에 걸리는지 세현이 경화 파트너로 자청했다.
자기가 얼마나 쿨한 남자인지 보여주겠다며 게임내낸 무뚝뚝함을 보여 좌중을 웃겼다.
댄스대회 퀴즈 풀기 ,음료수 빨리 마시기 등등.....매년 비슷한 레파토리가 진행되었다.
마지막에 촛불을 들고 하는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다.
분위기 탓 일까.....모두 들떳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둘러 앉았다.
처음의 자기 파트너 옆으로 .....

몇명의 고백이 있은 후 주희의 차례가 되었다.
자기 집이 아니여서 인지 오늘은 매년 선 보였던 아이돌 스타일이 아닌 우리처럼 평범한 차림의 주희였다.
빨강의 폴라티에 골텐반반지을 입은 주흰 촛불의 빛을 통해보이는 얼굴이 예뻐 보였다.
주희의 고백이 시작되었다.
"너무나 욕심이 났었던 친구가 있었더랬습니다....제 짝이 아니라는 걸 일찍 알았으면서도 미련을 버릴 수가 없어.....상처가 될 거라는걸 알면서도 부딪쳐 보았습니다........."
주희의 고백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누구의 얘기라는 건 아마 모두 알고 있을거였다.
주희의 가슴앓이가 느껴져 눈시울이 뜨겁고 마음이 먹먹해져왔다,
영은이의 울먹임이 아니라도 함께 울고 싶었다.
"....이젠 정말 떠나 보내려고 합니다....이젠 그 친구가 소중히 생각하는 친구에게도 .....아무런 감정 없습니다....그 친구또한 내가 아프게 했었는데...날 원망하지 않았고.....미안하다는 말을하고 싶었습니다....이젠 둘이 정말 잘 되었으면 하는 맘 뿐입니다......."
주희의 마지막 말에 정효가 박수를 쳤다.
용감한 고백이였다.
저런 말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괜히 숙연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 뒤로 동건이의 고백....서희의 고백 .....그리고 나서 세현이의 고백이 있었다.
"오랜 소망이기도 했고 .....간절함 이기도 했던 ....친구의 맘을 얻었습니다.....정말 많이도 기다렸고...많이도 참았던 시간이였는데...이젠 행복한 일만 남은것 같아 기쁨니다....나로 인해 가슴아파 했을 친구에게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여전히 내게 소중한 친구니까....모두에게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하고.....앞으로도 이 우정을영원히 지속시켜나갔으면 좋겠다는게 내 소망입니다...."
'야..그게 뭐야....그게 무슨 고백이야....다시해..."
정효의 말에 세현인 웃으며 통과를 외쳤다.
둘의 장난스러움에 무겁게 가라앉았던 분위긴 다시 들뜨기 시작했다.
하필 다음이 내 차렌데.....수습할 자신이 없는데...
내 시선을 느꼈는지 정효와 세현이 미안한 얼굴을 했지만 ....이미 소용없었다.
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일어섰다.
"들뜬 분위기 가라앉게 해서 미안합니다....내 고백은 간단합니다....난 앞으로 좀 똑똑해 지기로 했습니다....지금까진 내 일도 다른사람에게 의지하고 그랬는데...사실 그런내가 미웠거든요...앞으론 주관이 뚜렷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예쁜 글 잘 쓰는 사람도 좋구....알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는 병아리 처럼 그렇게 ....살겠습니다..."
내 고백+소망에 친구들은 박수를 쳐 주었다.
즐거운 밤이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