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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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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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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BY 하루살이 2002-08-09

자리에 누워 자려고 노력해보지만..
자꾸 은재의 얼굴이 떠오른다.
담배 생각이 난다.
어디 가니? 엄마가 물으셨다.
잠깐...요 앞에...내가 말한다.
일단 아파트를 나섰지만, 마땅히 담배피울 장소가 생각나지않는다.
차를 몰고 아파트단지를 빠져나와서 올림픽도로로 질주해본다.
예전에 정우와 싸우거나, 답답한 일이 생기면 나는 차를 몰고 자유로를 달려갔다 오곤했다.
희수때문일까?
이제는 항상 차를 몰고나오면, 희수를 만나든지 안만나든지
올림픽도로를 달리게된다.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내가 말한다.
뭐하니? 희수이다.
담배피우러 나왔어요..내가 말한다.
그래? 그럼 너 차안이겠네? 희수가 말했다.
네..내가 말한다.
그럼..나한테 와라...히히히..희수가 말했다.
왜요? 한가해요? 내가 말한다.
어..지금 잠두 안오구..너 꼬실까 생각중이었거든..희수가 웃었다.
알았어요..내가 말한다.

희수와 나란히 침대에 누워서 담배를 핀다.
방안 가득 담배연기로 자욱하다.
마치 내 머릿속같다.
무슨 고민있니? 희수가 내 허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아니...내가 말한다.
희수가 나를 품에 안는다.
우리 미나..무슨 고민일까? 희수가 말했다.
아무 고민 없대두...내가 말한다.
그래? 알았어..그럼 한번으로 만족못해서 그러는구나..희수가 나를 간지르며 말한다.
못살어...나는 허리를 비틀며 희수에게 눈을 흘긴다.

희수의 핸드폰이 빛을 발한다.
희수는 나를 만날때면 언제나 핸드폰을 무음상태로 해놓는다.
공주님 만나는데...집중해야지...희수는 그렇게 말했었다.
무슨 집중? 딴여자한테 전화오면 곤란하니까 그러겠지..나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어? 거래처사장이닷..희수는 얼른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희수가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아..윤사장...어...어...정말? 아..그래? 아냐..그쪽에서 그렇다면 뭐..나야...어..그래...알았어...낼 보자구...희수는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왜요? 내가 묻는다.
아...하늘닷컴에 윤정우 사장이야...희수가 말했다.
네...나는 정우의 이름을 듣는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는걸 느꼈지만,
냉정을 잃지않으려 노력한다.
근데요? 내가 묻는다.
그 자식...이혼하구 바로 재혼했는데...
운두 좋지...그 전처두 엄청 잘했다고 하드만...
지금 부인두 그 자식일이라면 발벗고 나선다지?
같이 뭐하나 기획해서 하려구...
돈없다하드니...어디서 물주잡았나봐? 희수가 말했다.
친해요? 내가 묻는다.
아니..친하긴...그냥 건너건너 아는거지..사업상...희수가 말했다.
그럼 다행이구요. 내가 말한다.
왜? 희수가 말했다.
그 남편한테 잘했다는 전처가...바로..나에요. 나는 무표정하게 말한다.
와..진짜? 세상 진짜 좁네...그 자식..실수했네..이렇게 이쁜 부인놔두고....뭐..그덕분에 내차지가 ?瑩嗤?..하하하..
당황스러워할줄 알았던 희수는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나는 담배를 한대 피워문다.
미나야...사업상이니까 뭐..같이 하는거 괜찮지? 희수가 말했다.
상관안해요. 내가 말한다.
흐흐흐..희수가 웃는다.
무슨 웃음이 그래요? 내가 말한다.
아니...너무 좋아서...그 자식..슬쩍 놀려봐야겠네....희수가 말했다.
뭘요? 내가 말한다.
미나..내꺼라구...희수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하기만 해봐..바로 절교야. 내가 말한다.
정말? 희수가 이렇게 말하며, 내 가슴에 키스를 한다.
진짜? 희수가 젖꼭지를 빨며 묻는다.
으이그...내가 희수를 밀어낸다.
이렇게 인간관계 얽히는거 싫은데...나는 생각한다.
희수의 계속되는 애무에 나는 한숨을 토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