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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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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BY 미이나 2002-07-18

정말 그는 변하지 않았다
꿈속의 모습그대로 였다
"좀 늦었지.."
그는 또 십여분을 늦었다
자리에 앉자 그는 어색하게 날바라봤고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보인다.."
너무도 여유롭게 마치 지나다 아는 동생을 만나기라도 한듯 안부를
묻는 그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는걸 느겼다
"오빠도 좋아보인다.."
내가 건넷말에 그가 멋적게 웃었다
그가 웃는다...
어떡게 나때문에 몇달을 방황했다던 그가 다시만난 내앞에서 저렇게
웃을수가 있을까...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있는걸까,도대체 난 지금 그에게 어떤 존재가
되 버렸을까...

"배고파?"
갑작스런 내말에 그가 멀뚱히 쳐다봤다
"우리 술이나 한잔할까?"

먼저 그가 내잔에 술을 따랐다
그리고 자기잔에 따르려던 술병을 난 조용히 낙아채 그의 잔에
따랐다
분위기있는 음악이 흐르고 약간은 어두운 조명때문인지 아까
커피솝에서완 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도 마찬가진듯 어색한 미소는 짓지않았다

"나도 너꼭한번 만나고 싶었어
정말 다신 니얼굴 못볼줄 알았다"
"그랬어..내가 왜 오빨 만나려고 했는지 알면 웃을꺼야...
며칠전 꿈을 꿨어...
꿈에서 오빠가 애타게 날 붙잡았어
떠나지 말라고 제발 떠나지말라고...사랑했다고...
너무나도 생생한 꿈이었어
근데,자꾸 불길한 생각이드는거야
꼭 오빠한테 나쁜일이라도 생긴것같아서...
근데 다행이야..내가 정말 개꿈을 꾸었나봐
오빤 이렇게 건강하게 잘살고 있는데..."

순간 난 내자신이 너무도 한심해서 아까부터 만지작 거리고 있던
술잔을 한꺼번에 털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