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근을 하니 사장은 먼저 나와 있는듯했다.
인터폰이 울리고 커피한잔을 부탁하는 사장의 목소린 여전히 차가운 얼음 같은 음성이다.
커피를 받쳐들고 들어간 지연은 살며시 커피를 내려놓고 뒤돌아 나오려는데 사장은 그때서야 지연을 올려다본다.
"오늘 아무 약속하지마세요."
"네"
"나말고 이지연씨말이예요."
"네?"
"저녁에 나랑 약속이 있으니 다른 약속하지 말라고 ......."
"무슨....."사장의 성격을 아는지라 궁금해도 여기서 물러나기로 했다.
"네. 알겠습니다.'
지연은 하루종일 궁금했지만 더이상 물을수가 없었기에 퇴근시간을 기다렸다.
하루종일 꼼짝안하고 사장실에만 있던 사장은 퇴근시간30분을 넘기고 나오며 지연보고 동행을 하란다.
지연은 아무말없이 가방을 챙겨서 사장의 뒤를 따랐다.
아무말없이 차를 몰기만하는 사장에게 지연은 아무것도 묻지않고 차창밖만 내다보았다.
서울을 출발할때부터 을씨년 스럽던 날씨가 급기야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할말도 없고 해서 내리는 비만 바라보고 있으려니......
덥석 지연의 무릎에 가지련히 놓여있던 손을 사장인 그남자는 잡고 앞만 보고 운전만한다.
너무 놀란 지연은 손을 뿌리치지못하고 사장의 얼굴만 바라보았다.
가슴이 진정이 되지않고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얼마를 갔을까 길가에 차를 세우고 지연의 손을 살며시 놓으며 돌아 앉으며 지연을 한동안 처다본다.
"지연씨 ,정말 고마워"
"아무것도 묻지 않아서 ......그리고 손뿌리 치지 않아서....."
지연은 혼란스럽기만 할뿐 뭐라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다.
사장의 눈을 바라본 지연은 깜짝놀랐다.
이남자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으면 이렇게 울고 있단말인가...
아무말 없이 지연은 그남자를 가슴에 안았다.
지연에게 안기어 이제는 흑흑 소리까지 내어가면서 울고 있었다.
연민의 정.....
그래 내가 이남자를 정말 막무가내인 이남자를 사랑하는것일까...
지연은 따라 눈물을 흘리며 이 남자가 진정될때까지 그렇게 있었다.
밖엔 비가내리고.....
안에서는 한남자의 서러움에 받친 눈물이 흐르고........
지연은 언제까지나 그렇게 있었다.
갑자기 품에안겨있던 그남자는 지연의 품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이내 지연을 안아왔다.
그남자의 입술이 지연의 얼굴위로 내려 올때 지연은 눈을 감고 그남자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입술을 열고 그남자의 입김과 혀놀림을 받아들였다.
점점 깊어가는 입마춤에 지연은 아늑해져옴을 느꼈다.
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