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린은 아이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새벽 5시
"엄마, 쉬마려워"
어제 수박을 먹고 자더니 자다가 마려웠나부다
혜린은 잠이 덜깬 눈으로 혁철이를 안고
화장실로 갔다
"그닌깐 엄마가 수박 많이 먹고 자지 말랬잖아"
"응... 다시는 자기 전에 수박안먹을께....'
혜린은 혁철의 얼굴에 살며시 입술을 갖다 대엇다
그리고 아이를 침대에 눕이고 재우기 시작했다
혁철이를 재우다가 혜린은 깜박 잠이 들었다
따르릉....
벨소리에 놀래 눈을 떴다
"여보세요"
"나야 민혁이..."
혜린은 깜짝놀랬다
"이 시간에 왠 일이세요?"
"그냥 니가 보고 싶어서..."
"혜린아....."
민혁의 목소리는 술에 저려 있었다
"술드셨군요?"
"응.....미안해 자다 깼구나?"
"이러면 안돼는지 알면서도..."
"자꾸 니가 보고 싶어서...."
혜린은 순간 가슴이 아려옴을 느낀다
"그러지마세요... 진희에게 잘해주세요..."
"진희? 그래.... 그래야지"
"미안해요 전화 끊을게요"
혜린은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순간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혜린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곤히 자고 있는 혁철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살며시 혁철이의 볼에 혜린의 볼을 비볐다
순간의 실수가 이렇게 힘든 현실로 다가올줄이야
혜린은 눈을 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