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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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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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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BY 혜미 2002-06-07

영후의 집에서의 생활은 즐거웠다.
아버지는 수연을 위하여 십자매란 새를 사오셨다.
어머닌 늘 수연을 "아가""애기야"라고 부르셨다.
아버지와 어머닌 늘 나가셨고 집에는 수연이뿐 일때가 많았다.
두분은 들어오실때마다 간식을 사오셧다.
영후의 가족은 수연을 인형처럼 가꾸어 주었다.
수연은 그런 가정의 울타리가 너무 좋았다.
스스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며 지내게 되었고 그누구도 둘의사랑을 의심하지 않았다.

영후가 학원을 간 시간이면 근처에 살고있는 그의 누나집에서 그녀는 아이를 보며 놀았고 그가온 후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배웠고
밤엔 바다를 보러나가거나 낚시를 하러 나가는것으로 두어달을 보내었다.

영후는 자격증 시험에 합격을 하였고 수연은 누나의 아이를 보면서 그녀도 아기가 갖고 싶어졌다.
취직을 하기 위하여 원서를 몇군데 넣어두고 영후는 여행을 가기로 수연과 약속을 하였다.

어머니가 주시는 용돈으로 세월을 보낼수만은 없었다.
경비때문에 그는 무슨 일이든 하여야만 하였다.
멸치잡는 배를 타기위해 일주일만 다녀온다고 한다, 진도 섬에 친구따라 간다고 하였다.

영후는 그렇게 배를 타러 갔었고 수연은 일주일이 일년보다도 길게 느껴졌다.
밤마다 혼자 울며 새우잠을 자던 그녀는 그가 너무나 보고 싶었다.

그는 일주일이 아니라 열흘이되어서야 집으로 왔다.
수연은 그의 탄얼굴을 몇번이나 어루만져주었다.
배몸살을 한탓일까 뭘 먹지 못하였고 피부엔 바닷속 알레르기를 맞은 자국으로 두드러기도 아닌 뽀루락지가 많이 나 있었다.
수연은 열심히 그의 몸을 만져 주었다.
영후는 더러운데 만지지마라고 하였지만 수연은 그런 그가 안돼어보였다.
영후는 그녀의 그런 마음에 고마워 했다.
그들은 다음날 커플 반지를 싸러 갔다.
"미안해 이것밖에 못해줘서 다음엔 더좋은것 해줄께"
"아니, 난 이게 더좋은데 고마워"
둘의 사랑은 더욱 깊어갔다.
진도에있는 그의 친구집으로 여행을 갔고 김을 메는 광경을 보며 수연은 멋져했다.
그들은 멋진 여행을 하며 삼일만에 돌아왔다.
남은것은 마음속에 모든 추억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점점 우울해져 가기도하였다.
쌍쌍임신까지 하게 된 수연은 마음이 허함을 느꼈다.
자주 우는 그녀를 보지못한 영후는 그녀가 자신을 믿어란 정표로
혼인신고를 하자고 한다.

함께 살게된지 6개월만에 그들은 혼인신고를 하였다.
그리고 겨울의 추위는 둘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보낼수 있었다.
비록 가진것은 없는 가난한 연인들이였지만,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돈으로 영후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수연에게 코트를 선물하였다.

164의 45키로나간 마른 몸매는 옷의 분위기를 한층 더 멋있게 하였고
167의 작은키였던 영후는 그런 그녀가 너무 이뻤고 아름다웁다고 하였다.
양볼에 움푹 들어가는 보조개는 그의 사랑을 더많이 받았고 함께 있지않으면 안될만큼 둘은 더욱 깊어진 사랑을 하였다.

삼월이 다가오고 있었다.
영후는 {열관리, 냉동관리자격증}"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고 그의 어머니에게 수연은 저도 취직하고싶다고 말한다.
영후는 절데 반대하였으나 그녀도 일하여 돈벌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어머닌 영후를 설득시켰고 함께 일하러 나가기를 권하였다.
마지못해 그는 수연에게 힘들면 언제든 그만둬야한다는 약속을 받아내고는 그녀는 일주일후{행남자기}의 검사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

영후는 직이 다른것이였기에 주야를 겸해서 일주일씩을 변형해서 다녀야만 했다.
수연은 어머니가 해주시는 따뜻한 국과밥으로 챙겨주시는 정성을 마음속으로 늘 고마워 했다.

일요일마다 영후는 친구들을 만난다며 나가는것이 잦아졌다.
삼개월이 지난후의 어느날이였다.
영후는 토요일 밤 비가 오는날 갑자기 나간다며 옷을 챙겨입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그의 행동에 이상한 느낌을 알 것 같았고 감을 잡기 시작 하였다.
꼬치꼬치 캐묻지 않은 그녀는 믿자는 맘보단 의심이 더하기 시작한다.
그는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왜이리 늦었는데"
"응 그냥 친구놈들하고 당구치고 그랬어 좀 늦었지뭐 안잤냐 먼저 자지"
"이상해 자꾸만 ..."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영후는 그녀의 갑작스런 울음에 당황을 하며 도리혀 그녀에게 몰아세운다.
"넌 왜그리 사람을 못믿냐, 어떻게 하면 믿을거냐,"
그러곤 편지지를 꺼내고는 영후는 손가락을 깨물어뜯는다.
수연은 그 광경에 너무 놀라웠고 그는 곧 혈서를 쓰기 시작한다.
{나 변영후는 여자는 수연밖에 없음을 확실하니 수연은 한번만더 믿지 않을시엔 사랑이 깨어질것임}이라고 쓰고있었다.
그러곤 그들은 손도장을 찍었다.
수연에게 온 마음으로 사랑을 해주는 열정적인 밤이 지나갔고 수연의 몸엔 이상이 생김을 알게 되었다.
회사에서 일찍 조퇴를 한 수연은 감기몸살일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아기를 너무 좋아하고 기다린 탓인지라 산부인과엘 먼저 들어갔다.
임신이라 한다.
너무 좋았다.
어떻게 말할까 수연은 부풀어있었다.
4주째접어들고 있다고 하였다.
집에오니 영후는 없었다.
야간이라 일찍 집에서 났섰나 보다.
어머니가 오셨다.
수연은 뛰어나가며 "어머니 이제 다녀오세요"
"그랴 애기 벌써왔냐, 심심허제 어디아푸냐""
"아뇨, 어머니 저 있잖아요, "
부끄러웠다.
"왜, 말해봐라'
"산부인과엘 갔다왔었요"
"에구그랴 맞는다냐"
"네에"
"아휴 잘됐다야, 손두귀한디'그랴 몸조심허야된다"
"네에 인젠 오일만나가면 한달채우니깐 일안다닐께요"
"그랴 그려야제, 영후는 알고있냐"
"아뇨 없더라구요,오니깐"
"그랴 내일오면 말하믄 되제 좋아허것네"
수연은 정말 좋았다.
방청소를 하지않아도 되것만 깨끗이 정돈 하였다.
그리고 그가오는 아침이 되길 고대하며 그가 늘 좋아하는 레코드판에을 계속 틀어놓곤 기대에 벅차 있었다.

다음날 아침 영후는 늦게 들어왔다 아침8시가훨씬넘어서야 들어왔다.
토요일이라 일찍 끝난 수연은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였다.
아직 영후에겐 말하지 않았다.
집에는 일찍 귀가했지만 역시 영후를 보지못했다.
답답했다, 수연은 그리고 그가기뻐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부풀었다.
일요일날 아침 일찍 영후가 귀가했다.
피곤한 모습인 그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일어나면 말하리라 생각하곤 수연은 편히잠잘수있게 해주었다.
정오가 지난시간 영후의 섬친구가 목포시내에 와있다며 전화가 왔다.
영후는 그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갔고 오후두시경 또한통의 전화가 오는데....
여자였다.
영후를 찾는 여자의 목소리.
수연은 너무 놀라웠다.
"여보세요, 변영후씨계시면 바꿔주세요"
"누구세요,지금없는데"
"아그럼 나갔나보군요 알겟습니다"
하고끊어진 전화수화기를 빨리 내려놓질 못하였다.
수연은 답답했다.
그녀에게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 하였다.
저녁이 다되어가도 그는 오질않았다.
수연을 밥먹어란 어머니의 말에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밥안묵을래,우예그러고 앉았냐"
"어머니 그사람찾는 전화가왔는데 여자예요"
어머닌 문득 잠자코 서있다가...
"별일이아니게제, 너무 걱정말어라 에구 자석이왜이리 늦다냐"
울어버린다 수연의 우는 모습을 보시고는 그냥문을 닫아버리는 어머니의 마음도 편치 않으셨을 것이다.
저녁아홉시 그가 돌아왔다.
어머니가 먼저 나가셔서 "야,너왠여자가 널찾는 전화받고는 애기밥도 안먹고 울고만 앉았다 우예된일이냐"
"뭐가요.참나 "
들어온 영후는 울고있는 수연에게 큰소리로 나무란다.
"넌우째그러냐, 전에 나하고 약속안했냐, 너안이러기로 안했냐"
"뭐가 그럼 그여잔 뭔데"
"무슨 여자가 있다고 그러냐, 넌정말 웃기는 아이다잉,왜그리 사람을 못믿냐,그리못믿겟슴 끝내자"
그의 돌변한 말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곤 나가버린후 영후는 밤새들어오질 않았다.
수연은 너무 황당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달라진점들을 확신하기 시작하였다.
다음날 그는 일찍와선 밥도 먹지 않은채 주간직이라 회사로 나갔고 그녀는 어떻게 하여야할지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아침청소를 다끝낸후 그녀는 도깨비시장으로 바람을 쐬러 나갔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미장원엘 들렀다.
긴머릴 짧게자르고 퍼머를 하였다.

맘이 변하고 싶었을까 아님 앞으로의 일을 예감한것이였을까 수연은 초조하였다.

머리를 다르게했지만 맘은 편하지가 않았다.
그가 오후늦게 돌아왔다.
그는 수연의 머리를 보자 돌아버릴것 같았다.
고함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우리이혼하자 당장 이혼해"
하며 걸어놓여진 그들의 추억이 담겨진 기타를 그의 손으로 쳐서 부숴버렸다.
어머닌 놀라 들어오셨다.
그리곤 영후를 나무랜다.
"야 이눔이 우째이러냐 홀몸도 아닌 애를 우째그러냐"
그랬다, 영후는 모르고 있었다.
수연에게 듣지도 못하였고 둘이 서로 말할기외가 없었다.
"애기는 떼라그리고 이혼해"하며 나가버린다.
그의 아버진 밖에서 들어시곤 영후를 잡으러 나가시곤 헛탕을 치시곤 오셔서 술을 찾으셨다.
"저눔이 우째저리 갑자기 변허냐 무신눔의 자석 소가지가 저러냐"
하신다.
수연은 겁이 났다.
아 이젠 끝나는 구나는 생각보단 헤어지리란 생각은 꿈에서도 조차 생각지 못하였고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저러다 돌아오리라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