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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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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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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날개 2002-04-10

일어나기 싫은 몸으로 일어나 없는 반찬거리를 만들고 애들을 깨우고 출근 준비를 한다.
늘 아침은 정신이 없다 출근 하지만 얼굴에 옷에 신경쓸 시간이 없다.
그래도 회사까지 신랑이 태워 주니까 그것만이라도 다행이다.
오늘은 출근이 조금 빨라 지저분한 사무실을 청소하기 위해 걸레를 가지고 화장실로 갔다.
지난번에 다툼을 벌린 아줌마가 들어 왔다.
조금 찝찝했지만 그냥 하던 일을 계속했다.
주위가 지저분한것 같아 물로 깨끗이 씻어 내리는데 청소부 아줌마 왈 밑에 물을 뿌린다고 하길래 개수대가 지저분해 씻어 내린다고 하니 그 소리가 아주머니에게 대어드는걸로 들리었는지 큰 소리로 뭐가 혼자 잘났는냐고 한다.
언성이 크게 오고 갔다.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그 아줌마랄 싸움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피차 나이 먹어 고생하는건데...
옛날부터 모른척 하는것이 마음에 걸려 사과하고 싶었는데 오늘 그 선을 넘어 버린것 같다.
내가 너무 잘난척하는건가
나는 나에게 자부심이 있다.
비록 가진것은 없지만 남들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지금 나의 년치 보다는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노라는 자부심을 언연중에 가지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다.
차라리 2층 직원들과 싸움을 하였더라면 기분이 이렇게 더럽지는 않을것을 나보다 더 힘든 사람과 더 연치 높은 사람과 싸웠다는 것이 영 기분을 망친다.
며칠동안 한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결혼하고 처음 마음의 외도를 했다.
그런 느낌은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을것 같았는데 봄바람을 타고온 황사처럼 내 마음속에 휘젓고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