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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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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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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Y kyex 2002-03-30

"혜진아.."
혜진의 옆자리엔 3학년이 되여서야 친해진 선진이가 앉아 있었다.
"나 어떻게해..."
혜진은 또 그이야기 이냐는 듯한 표정으로 이야기 했다.
"이구 또시작이니? 그만좀 해라.. 그냥 좋다고 고백을 해.. 자꾸 어떻게 한다고 뭐가 나아지겠어 .. 안그래? 에이 바보..."
"말이야 쉽지.. 니가 봐도 아마 나처럼 이렇게 마음만 끓일껄?"
"에...혀.. 도데체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지 좀 구경좀 시켜줘 봐바"
혜진의 이야기에 선진은 울상이 다되어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내가 만나자면 만나주기나 해야쥐뭐.."
혜진은 고3을 지내면서 연애 이야기나 한다는것이 너무나 우스운 일이라 생각했지만 힘든시기에 이런 낭만도 없다면 어쩌냐는 선진이의 이야기에 동감이 가기도 했다.
잊혀질만하면 꺼내는 선진의 연애이야기 사실 혜진에게도 대리만족이라는 그런 기분이 들때도 없진 않았다.
고3이라는거 정말 너무나 힘들고 하루에도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족히 하게 하는일이긴 했다.
늘상 똑같은 얼굴의 표정을 가진 선생님들에게서도 고3의 향기는 충분히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성적이 낮은아이가 혹시라도 아프면 선생님들은 갖은 모욕으로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것도 사실이였으니깐.
헤진은 살아남기 위해서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서 죽도록 공부를 하고 있었다.
"혜진아 오늘 우리 ccc에서 공연하는데 너두 와라.응???"
어느새 다가와있는 선진은 티켓을 하나 내밀며 혜진에게 동의를 구하고 있었다.
"왜?가기싫어? 근데 니가 꼭와야되 그놈도 같이 공연하거든 .히히히"
선진은 자신에게 좋아하는 남자를 보여주기 위해 동의를 구하는것 같았다.
"알았어.."
혜진은 티켓을 책갈피에 넣으며 선진을 향해 웃음을 지어 주었다.

"저기.. 이 선진을 만날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어느 잘생긴 남학생이 기타의 조율을 하고 있었다.
"이선진???..아.. 저기 뒤로 가시면 있을꺼에요."
"예.. 고맙습니다."
'참 깔끔하게 생겼다. 교복이 무척이나 잘어울리네..'
혜진은 기타조율을 하던 남학생을 뒤로 한체 돌아서며 생각했다.
"선진아"
선진은 무대에 오르기 위해 옅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어?헤진아~!!왔구나.히히히.. 근데 나 귀신같지? 화장을 첨해보는거라 좀낯선거 있지..히히히"
"아니 이뻐.."
선진은 정말 예뻤다. 귀엽게 생긴 얼굴에 오목조목 작은 손가락이며 머리칼이며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 표에보면 좌석번호 있거든, 거기가서 앉아있어 곧 시작할꺼야"
"응.. 잘해 .."
혜진이 티켓을 꺼내어 뒤돌아 섰을때 선진은 헤진을 다시 불렀다.
"참..혜진아.. 팜플렛에 보면 기현이라는 이름이 있거든. 그사람이 바로 내가 말하던 그사람이야.."
"그래?알았어.."
혜진의 자리는 무대중앙에서 5번째쯤 있는 자리였다.
들어올때는 별로 보이질 않던 사람들이 어느새 좌석을 메우고 있었다.
틈을 비집고 들어간 헤진은 공연이 시작을 알리는 조명을 바라다보았다.
하얀와이셔츠에 곤색이나는 넥타이를 맨 여러명의 남자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작은 율동도함께 곁들여짐을 바라보며 웃음이 나기보단 정말 아름다와 보였다.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자 박수도 아낌없이 칠수 있었다.
조명이 또다시 나가고 붉은 색의 조명이 들어오자 아까 키타를 열심히 조율하던 남학생이 나왔다.
하얀와이셔츠에 곤색의 넥타이 곤색의 교복을 입은모습이 너무나도 깔끔하고 건강해 보였다.
긴손가락을 움직이며 선율을 낼때는 사람의 손가락이 저렇게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팜플렛에 눈을 돌려 남학생의 이름을 바라다 보았다.
"박기현"
혜진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이사람이였구나.. ㅎㅎㅎ'
선진이가 그렇게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던사람..
보지않았었도 느낌을 알수있었던 사람..

그사람을 혜진은 눈앞에서 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