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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74

[제1회]


BY 바다 2002-03-14



[제1회]




봄날,햇살아래...난 잊혀진 먼 그리움을 본다...

오늘은 잊혀진...어제의 그리움...

햇살아래 자꾸 흩어져 가는 이름...그.리.움.

[제1회]

무엇인가를 사랑하지 않을때...난 늘 아프다

처음엔 마음이 아프고 나중엔 몸에 병이 온다

때문일까?...

아프지 않기위해 ,늘..무엇인가를 사랑해야한다

본능과도 같이 사랑할 무엇인가가 찾아지곤 한다

아마도 살아있음을 확인하기 위한 내 내부의 몸부림이었나 보다

몹시 아픈적이 있었다

몸과 마음이 한순간도 내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던 그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난...

아무것도 사랑할것이 없었다, 사랑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공허했다, 마음을 붙일수가 없었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랬다

무엇이든 사랑하지 않으면 살아있을수가 없다

그땐 모든것이 막막하다

그땐...모든것이 의미가 없다

[제1회]

바람이 불면 창밖을 내다보며 그리워 했다

꽃이 피면 꽃잎을 찬찬히 들여다 보며 그리워 했다

햇살이 눈부시면 멀리 하늘 끝을 바라보며 그리워 했다

비가 오면 물기 가득한 발끝을 보며 그리워 했다

늘...

그리워 했다,가슴이 아프도록...

때론 그리움 자체를 그리워 하기도 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평생 이렇게 그리워 하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참 많은것들,참 사소한 것들을,바보같이 그리워 했다

그런데...

오늘 봄햇살아래 서있던 나...

문득 알아챈다

내가 지금 아무것도 그리워 하고 있지 않다는것을...

눈에 보이는 현실외에 아무것도 그리워 하고 있지 않음을...

너무 많은것들이 그리워서 현실에 발붙일수 없었던 나

이젠..현실속에서만 존재하고 있구나...

하필 이 눈부신 햇살아래서...문득 눈치 채버린다

[제1회]

언젠가는,언젠가는..

나도 많은것들로 부터 자유로워질 날이 올거라 믿 는다

끊임없이 내자신으로 부터,외부의 많은것들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애쓰는 것이

사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 몸이,내 마음이,내영혼이...한없이 한없이 자유로워져...

햇살아래 가뿐해 질때...그땐 다시 그리움으로 살아갈수도 있을것이다

오직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애틋해질수 있을거라 믿는다



카니발의 아침...영화"정사"중에서...

여기다 이런 내용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아.컴에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지트를 하나 만들었어요.. 혹시 관심있는 분들...놀러오세요^^.
글을 쓰고 난 새벽...[제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