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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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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첫 데이트


BY lovene 2002-03-07

그 짧은 편지에도 감동한 미경은 진우와 사귀게 되었다
너무 쉽게 사귀게 되서인가 어색하기만 한 두사람의 얼굴...
일요일 아침부터 진우를 만날생각에 옷장의 옷들은 전부 꺼내보고 그짧은 단발머리를 요리조리 만들어도 봐놓구선,,, 나가선 왜 아무말을 못하는건지,,,
그건 진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둘은 시내를 한참 걷다가 겨우 간곳이 상희네 집이었다
그날은 상희의 동생인 상애. 상선, 상미도 같이 있었다.
미경은 서슴없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진우의 얼굴이 순간 상기되는것을 느꼈다.
" 진우야 안들어오고 머해" 미경은 진울 향해 말했다
" 어 어 들어가,"
" 오랜만이네 진우오빠. 잘 지내구 있찌? 상희 동생 상애가 말했다
둘이 아는 사이었던가? 미경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 했다
하지만 왠지 진우는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것이다
진우는 빨리 그집에서 나가고 싶었고, 미경은 나가서 갈곳이 마땅치 않아 계속 입고 싶었다.
결국 진우의 승리로 둘은 1시간도 채 안되서 밖으로 나왔다
정말 갈곳이 없었다 .
둘은 한참을 걸었다 그러고 닿은곳이 비디오방 앞
고등학생 신분으로 갈수 있는 곳이라곤 비디오방과 영화관 노래방 뿐이었다
영화를 보려면 돈이 많이들고 해서 둘은 비디오 방으로 향했다
아무생각 없이 비디오 한편을 넣어놓고 둘은 조용히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다
천천히 진우의 손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미경은 잡지 않았다 왠지 손을 잡아주면 자길 쉽게 보리란 생각이 들어서이다 .
정말 아무말도 하지 않고 비디오만을 보다가 나왔다.
둘은 슬슬 배가 고파왔다
진우가 먼저 말했다.
" 야 밥먹으러 가자 "
" 그 . 그래 나두 배고팠는데 "
둘은 가까운 경양식집으로 향했다
미경이 친구들과 자주 가던곳이다 장미빛인생 ...
돈까스 두개를 시켜놓고 또다시 정적이 흐른다.
" 야 우리 왜이렇게 말이 없어졌지?"
" 풉~~~"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
어색했던것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미경은 조용히 물어봤다
" 근데 아까 상희네 집에선 왜 빨리 나오자고 한거야?"
" 아. 아 그거 그냥 둘이 있구 싶어서 하... 하"
미경은 먼가 뒤가 구렸지만 그냥 넘어가자 생각했다
" 야 밥나왔다 밥먹자"
그렇게 밥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오후 자습시간이 다가왔다
" 진우야 나 자습 들어가야돼 "
" 그래? 알았다 데려다 줄께"
" 넌 안들어가니? "
" 우린 오후 자습 없다 그런거 공부 잘하는 애들이나 하는거 아니냐?"
그랬다 미경은 꽤 잘나가는 인문계 고등학교 진우는 날라리들이나 다닌다는 사립 고등학교에 다녔었다
" 그래 너 공부 못한다 이그... 이제부터라두 열심히 해라 좀.."
그렇게 첫데이트가 끝이났다
정말 어색한 데이트였지만 둘은 평생을 잊지 못할 데이트였을것이다
진우는 미경의 손에 두번째 편지를 쥐어주었다
뜻밖의 편지에 미경은 당황 스러웠지만 웃으면서 받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