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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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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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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BY 블루 2001-12-08

ㅡ제대를 했을때,너에게 ?아가고 싶었어.연락이 안되더구나.학교로 ?아가 학적부라도 뒤져볼까 했었지.그런대 그러지 못했다.그 뒤엔 너무나도 믿기싫은 현실이 나를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하면 두려웠지.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러갔는데.....너를 다시 발견하고 헛됫일인줄알면서도 너에게로 향한 내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는걸까 확인하고 싶었다.
ㅡ그걸 확인하고 혹시라도 남아있는 감정을 발견하게 될지라도 지금은 너무늦었지.우린 너무 멀리 와 있으니까....
ㅡ그래 나도 그럴줄알았어.그건 지난 기억속의 한가지 일일뿐이고 지금은 아무소용없는 일이 될거라고....그런대 아니네.아직 널 사랑한다는걸 알아버리고 나서 참 많이 기뻣다.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나올거같았어.우리 비록 1순위는 아니더라도 남은 시간 서로에게 의미있는존재가 되어 그렇게 살아갈수 없을까....너무큰 욕심은 아니지?....
ㅡ....그럴수 있을거라 생각하니?현실을 바로봐.우리 각자 책임져야할 일들이 많이 있어. 지금까지 그래온것처럼 아무일도 만들지 말고 조용하게 살아가야하는 다른 이유들이 많이생겼지.

그렇게 말은 하고 있었지만 나도 그를향해 다시 치닫는 내 감정을 부인할수가 없었다.적당히 아파했었기에, 온전하게 타들어가 결국 재로 남아 허공에 흩어져버릴때까지 온몸으로 아파하지 않았으므로 훗날 이렇게 불씨로 남아 다시 피어오르는 것일까.
나는 이제 사랑을 믿지 않기로 했는데 예고도없이 그는 다시 내안에서 살아나고 있었다.
꽃보다 찬란하게 단풍들의 축제가 한창이던 그 가을의 끝자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