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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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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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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BY Mia0409 2001-11-07

이제 날씨가 점점 추워올터인데
이세상에서 제일 따듯한 온열씨스템은 역시
사랑하는 사람의 따듯한 사랑이 아닐까요?


*********** 민철의 이야기 (중-3) ****************

19ㅇㅇ년 ㅇ월 0일

지금 내마음이 슬프다
오늘 한소녀를 보았다
내가 꿈에서 그리던 아주 곱고 에쁜소녀를
그러나 그아인 아주 슬픈눈을 하고 있었다
그눈이 나를 끌어당긴다 운명처럼 아직 어린아인데
그아인 지금 깊은 상처를 받고 있었다
일을 그만두라는 아버지와 다투고 나가신 어머니가 어디서 드신
술인지 만취가 되어 사고를 내셨는데
그아이의 부모님이 타신차와 충돌해
그만 그아이의 부모님이 돌아가신거다
그아인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너무나 슬픈눈을 가진 그아인 더욱
슬픈눈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도와줄수만 있다면
그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아닌 미소를 짓게
해주고싶었다

19ㅇㅇ년 ㅇ월 0일
영국으로 떠나기전
그아이를 보러 그아이가 다니고 있는
중학교 교정에를 가보았다
그아인 혼자서 나무그늘 아래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리는데
그녀만이 홀로 앉아 그리고 있었다
슬쩍 그뒤로 가서 보니
그녀에 그림은 짙은 외로움을 표시하는 갈색에
잎새가 떨어지는 가울이 배경이었다
지금은 새싹이 풍성한 봄이 다가오는데
그아인 무척이나 외로워 하고 있다
내가 저외로움을 감싸주고 싶다

19ㅇㅇ년 ㅇ월 0일
영국에서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많이 변해계셨다
자신의 젊은 혈기에 저지른 실수가
두사람의 무고한 생명이 세상을 등지게 되었다는
사실에 어머니의 생활 철학을 바꾸게 하셨다고했다
그일 이후 병원에서 3년간의 요양을 마치신
어머니는 많은 사회봉사 활동을 하시며
자신의 젊은날을 후회하고 계셨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실까
다영이 다영이는 아직도 그일에
희생자로 외로워하며 살고 있다는걸
그녀는 벌써 대학생이 되어있었다
긴생머리에 여전히 외로운 슬픈눈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은데
다가갈수가 없다

19ㅇㅇ년 ㅇ월 0일
그녀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문상을가 상주로 절하는 그녀와 맞절을 했다
그녀의 가녀린 몸은 더욱 여위여 바람소리가 날것 같다
그녀는 감사합니다란 말만 할뿐 날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멍하니 할머니의 영정만 바라보고 있었다
밖으로 나오는데 그녀의 친척인듯한 이들이
그녀의 눈이 그녀를 고독하게 만들꺼라며
그녀의 팔자가 세다고 수군거렸다
거의 그녀도 들을수 있을만한거린데
그녀가 듣기라도 했을까 그녀를 쳐다보니
여전히 멍하니 할머니의 영정만 바라보고 있다
달려가 안아주고 싶다
내품에 꼭 안고 아무도 그녀에게 아무말도 못하게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이제 그녀의 눈에 눈물흘리는 일따위는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았다
다영아 널 어떡하니
어떡해야 네얼굴에 미소를 볼수있을까

200ㅇ년 ㅇ월 0일
그녀가 유학을 간단다 파리로
그녀도 이곳을 떠나고 싶은가보다
요사히 그녀에 대한 내마음믈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 동정인걸까?
아니였다 그녀는 처음부터 운명처럼 내마음에
박혔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우린 이런 운명으로
조우한것일까? 사랑한다 그녈
다영이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수있다면
그녀를 갖게되어 내가 감당해야할 어떠한 고난이라도
그녀의 사랑을 얻을수만 있다면 인내하리라
새싹이 돋아 꽃이 피고 그꽃잎이 시들어 잠들때에도
난 그녀의 옆에서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싶을뿐
그녀를 품에 안고 그녀를 편안히 재워줄수있게만
된다면 나는 악마에게 내영혼이라도 팔것이다
다영아 네가 언제 이런 내마음을 알아주겠니
아니 설사 네가 다른사람을 사랑하게 된다하여도
난 그림자처럼 네곁에서 너를 맴돌며
너를 지켜줄꺼란다 다영아 너를 사랑하는 마음에
내가 미쳐 다른사람을 못알아본다 하여도
너만은 내 미친 영혼도 알아보고 너를 보게 되어
기쁨에 눈물을 흘릴것이다

200ㅇ년 ㅇ월 0일
드디어 내일 그녀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간다
나는 내운명을 그녀와 함께 하기로 했다
더이상 뒤에서 그녀를 지켜보기보단
그녀옆에서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정했다
타지에서 안그래도 외로울 그녀는 더욱 외로울 터인데
그녀를 혼자보낼순 없다
이제 내가 우리에 운명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나중에 그녀가 현실을 알게되어
내가 부모임을 죽인사람에 아들임을 알고
나를 미워하게 된다하여도
나를 증오하게 된다하여도
나는 더이상 뒤에서 그녀를 지켜볼수만 없다
그녀도 그때가 가면
내진실을, 사랑을 알아준다면 바랄께 없겠지만
설혹 알아주지 않는다하여도
나는 후회없이 그녀를 사랑하리라
그녀는 영원한 내사랑이니까!

"여보 이아인 진심을 다해 다영이를 사랑했어요"
"그래도...."
"여보 이건 제잘못이였어요 그땐 일이 가정보다
더소중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가 물려주신 내기업이라고만
생각했었죠 당신이 나를 쫓아내고 내재산을 다가지려고 한다는
생각만 들었었죠 그래서 배신감에 술을 먹고
일이나고야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당신이 민철이가
내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되었죠
여보 제가 빌어서 다영이가 용서만 한다면
저처럼 후회하는 인생을 살게하고 싶지가 않아요"
"여보 난 처음부터 지금까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해본적이 없소 그당시 당신은 몸이 너무 약한데
무리하게 일에 신경을 써서 매우 날카로워져 있어서 그렇게 권했던거요
그리고 사고도 당신이 상처를 많이 받을까해서
서둘러 사건을 무마하면서도 오로지 당신생각만 했지"
"여~보"
"그럽시다 우리가 용서를 빌어 그아이들이 행복해질수 있다면
그렇게합시다"
*****************************************

왜 이리 깜깜한걸까?
다영이는 어디에 있지?

아~
기억이 난다
다영이, 다영아!
차들 차들이 다영에게 달려들어
내가 다영이를 밀치고 대신 부딪혔는데
여긴 어디지?

다영아 다영아
분명히 그녀는 나를 용서하고 사랑한다고 했는데
그녀가 보고싶다 그녀를 안고싶다
두렵다 그녀를 더이상 보지못하게 되는건 아닐까?
눈을 뜨고 싶은데 눈이 떠지지가 않는다
아 잠이 온다 또 잠들려나 보다
다영아 기다려줄래
이깊은잠이 까어날때 네얼굴을 제일 먼저
볼수있기를 바라는게 내욕심일런지 몰라도
그렇게 되기를 바래도 되는건지
설혹 나를 보지 못하게 되어도 울거나 슬퍼하지 말고
굳굳하게 살아야 할터인데
아니 나는 살아야 한다 이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녀의 곁으로가 그녀를 지켜주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잠이 오는걸까 이잠이 삶과 죽음에 경계라면
나는 이겨내야하는데
<다영아 사랑하는 나의 영혼아 절대로 나때문에 힘들어
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안에 있는 나의 영혼이 슬퍼서 견딜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