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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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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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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BY 지망생 2001-11-22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다가올때 쯤 승환은 미팅을 하게 되었다.
승환가 짝이 된 그녀는 모든 남성들이 좋아 할만한 그런 스타일 이였다. 긴생머리에 가늘고 긴손...
그해 크리스마스엔 첫 미팅에서 만난 남녀 8명이서 모임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이븐날 그 모임에 승환은 그녀와 같이 나왔다. 다들 아무렇지않게 어울렸고 승환뿐 아니라 몇명이 다른 사람을 데러 왔기에 모두 만난 인원은 10명이 넘어 있었다.
근데 난 왜 기분이 이렇게 이상한 것일까??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연말이 되었다.
그동안 승환과 난 승환의 그녀에 대한 상담이 주된 통화내용이 되어갔고 난 잘되길 바라는 마음과 그 이상한 마음으로 승환에게 여자의 심리에 대해 열심히 상담해 주었다. 나도 잘 모르면서..

그해 말일 승환은 그녀와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간다면서 미리 새해 인사를 했고 회사에선 말일이라고 조금 일찍 퇴근을 준비하고 있을때쯤 친한 남자선배가 나에게 말을 걸어 왔다.

선배 : 성애씨. 오늘 약속있나?
나 : 아니요 선배.. 애인이 없으니 집에 가서 식구들과..
선배 : 그래 그럼 나 ... 부탁하나 들어주라..
나 : 그래요 들어보고 결정하죠.. 무슨 부탁인데요..
선배 : 어 음... 그러니까...
오늘 대학 동기들과 모임이 있는데 애인 동행이거든 근데 같이
안나가면 벌금이 20만원이래.. 그러니 내 하루 애인좀 되어달라구..
나: 어머 무슨 혼사길 막힐일 있어요...
선배 :성애씨. 내가 벌금의 반. 10만원 수고비로 줄께..
불쌍한 사람 하나 구한다구 생각하구 도와주라..
나 : 어머 누가 돈 달래요.. 근데 진짜 10만원 줄꺼예요?
선불로 주면 생각해 보고요 히히히
선배 : 그래 여기 있다..
들어 줄꺼지??
나 : 그럼 약속도 없는데 그럴까? 몇시 약속인데요.
선배 : 어 7시 대학로에서 그럼 우린 같이 있다가 갈까?
아니면 시간전에 만날까?
나 : 오늘 퇴근이 3시데 그때까지 선배랑 뭐해요?
마로니에 공원 정문에서 6시 40분에 만나죠뭐..
선배 : 그래 그럼 그때 보자구..

이렇게 퇴근을 했고 난 집에 와서 꽃단장을 했다.
이왕이면 이쁘게 보이고 싶은 여자의 심리때문인지 승환에대한 오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약속시간에 만난 선배는 날보고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선배 : 이야! 이게 누구야 내가아는 성애씨 맞어
나 : 왜요 ? 이상해요?
선배 : 아니 너무 이뻐서.
나 : 감사.빨리 가요 늦겠어요..
선배 : 어! 그래..

그렇게 친구들 모임에 같이 동석한 난 약간은 어색했지만 그런데로 재미있게 하루를 보낼수 있었다.
선배는 늦었다며 나를 집까지 바라다 주었구 그해의 마지막 밤과 다음해의 첫날의 시작에 선배가 있었다.

선배 : 성애씨 오늘 고마웠어
나 : 아니예요.. 저도 재미있었어요 아까받은 돈 반은 돌려드려야 겠는데요.. 히히
선배 : 그래 그럼 돈으로 주지말고 내년 아니 12시가 지났으니 올 1월 3일 부터 점심사.. 5만원어치 얻어 먹지뭐..
나 : 그래요 그러지뭐.. 벌써 새벽 한시네.. 어서 가요.
선배 : 그래 그럼 들어가...

그해의 처음은 이렇게 시작되었다..